발고삐

발고삐 시즌2 14화

新昌 金志鴻 2017. 1. 2. 20:15


그로 부터 3일 뒤.. 





약속했던 대로.. 


여름이 다 지나기 전에 바다로 떠나는 소나 & 싸가쥐.. 





소나는 부지런히 운전을 하고.. 


그 옆에서 좋다고 떠들어 대는 싸가쥐는.. 





ㅡ 아~..진짜 이게 얼마만에 드라이브야~..^^.. 





ㅡ 그러게.. 





ㅡ 친구 고것들~.. 


자기들끼리 간다 그럴 때는 좋다구 그러더만.. 


내가 오빠하구 둘이 간다구 그러니깐.. 


디게 부러워하더라~..아~ 통쾌해~!!..^0^//~.. 


오빠, 우리 진짜 잼있게 놀구오자~.. 





ㅡ 오냐, 그래~..^^.. 





싸가쥐는 창문을 죄다 내리고선 창밖을 내다보며.. 





ㅡ 아~..시원해~ 꺄아~..^0^//~.. 


오빠두 시원하지~?.. 





ㅡ 목 말러.. 





ㅡ 물 줄까?.. 





ㅡ 어, 뚜껑 따서.. 





소나's 멘트에.. 


앞에 놓인 물통을 끄집어 드는 싸가쥐는.. 


뚜껑을 따선 자기가 먼저 한 모금 마시더니.. 


소나쪽으로 물통을 내밀다 말고.. 





ㅡ 아, 잠깐만.. 


저기 오빠.. 





ㅡ 왜?.. 





ㅡ 있잖아~.. 





ㅡ ......(운전에 집중..) 





ㅡ 있자~아~나~아~.. 





ㅡ 뭐?.. 





ㅡ 입으로 주까?..^^a.. 





......-.ㅡ 힐끗~.. 





ㅡ 응~?..^^*~ 샤방~.. 





..피식~.. 





..이제 여행이 끝나고 나면.. 


저 웃음도 한 동안 볼 수 없을텐데.. 





..걱정이군요..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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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렇게 한참을 달려서 도착한 곳은.. 


작년, 여름에 친구들과 왔었던 주문진 해수욕장.. 





주차장 한 켠에 차를 세우고.. 


싸가쥐는 냅따 차 밖으로 팅기듯 내려버리더니.. 





ㅡ 꺄아~!! 바다다~~~.. 


아, 바다 냄새 좋다~!! 그치~?.. 





ㅡ ..피식~..그렇게 좋냐?.. 





ㅡ 당연하지~.. 


며칠 전부터 바다 온다는 생각에 밤잠두 제대루 못 잤는데..^^.. 





ㅡ 밤마다 졸라 잘 자드만 무슨.. 


야, 근데 김형은 왜캐 안 오냐?.. 


아까까지만해도 얼핏 잘 따라오는 것 같더니만.. 





ㅡ 몰라~.. 


아~..이 향긋한 바다 냄새~..^^.. 





ㅡ CF를 찍어라, 아주.. 


야, 잠깐 있어봐.. 





그리곤 핸펀을 꺼내 김형에게 전화해봅니다.. 





신호가 가고.. 





ㅡ 네, 소나씨.. 





ㅡ 김형, 어디에요?.. 


우리 놓친거에요?.. 





ㅡ 아, 여기요?.. 


여기 춘천입니다.. 





ㅡ 에?..어디요?.. 





ㅡ 춘천이요.. 





ㅡ 춘천엔 왜 가 있어요?.. 


출발하고 한참 잘 따라오는것 같더니만.. 





ㅡ 소나씨.. 


그럼 아가씨와 좋은 시간 보내십시오.. 





ㅡ 에?.. 





ㅡ 저도 눈치가 있지 어떻게 거기까지 따라가겠습니까?.. 


저는 그 사이에 춘천에 있을테니.. 


두 분 즐거운 시간 보내십시오.. 





ㅡ ㅋㅋ..김형, 왜 그래요?.. 


우리가 따 시킬까봐요?.. 


혼자 청승맞게 거기 짱박혀 있지말고 와서 같이 놀아요, 그냥.. 





ㅡ 아..소나씨는 모르시겠군요.. 


제가 고향이 춘천이라.. 


두 분이 거기서 즐거운 시간 보내시는 사이에.. 


전, 간만에 부모님과 친구들이랑 지낼 생각입니다.. 


저는 신경쓰지말고 내일 서울로 올라오실때 연락주시면 다시 합류하도록 하죠.. 





..이 사람.. 


분위기가 농담이 아닌 것 같은데..ㅡㅡ^.. 





ㅡ ..진짜 춘천이에요?.. 





ㅡ 네..괜히 두 분 사이에 눈치없이 있는 것 보다는.. 


모처럼 휴가라 생각하고 여기서 있을 생각입니다.. 





ㅡ 아니, 그럼 처음부터 그럴꺼라구 말을 하던가.. 


근데.. 


생각해주는건 고맙긴한데.. 


이사님이 김형이랑 같이 있어야 한다고 그랬는데.. 





ㅡ 이사님께는 제가 알아서 잘 말하겠습니다.. 


아무 걱정하지 마시고 아가씨와 즐거운 시간 보내십시오.. 





ㅡ 허허~..직업의식 강하던 김형에게 또 이런 모습이.. 





ㅡ 그럼 지금이라도 제가 그 곳으로 뒤따라 가겠습니다.. 





ㅡ 아..아니..그럴 것 까지는 없구요, 뭐..^^;;.. 





ㅡ 농담입니다.. 


아무쪼록 아가씨를 잘 부탁 드립니다.. 


소나씨가 아가씨와 함께 있으니.. 


전, 그냥 맘 편히 고향에 있겠습니다.. 


그럼 즐거운 여행 되세요.. 





ㅡ ..아..네..뭐..ㅡㅡ^ 긁적긁적.. 





딸그락.. 





..김형에게도 이런 모습이 있었다니.. 





그렇게 전화를 끊자.. 


한 켠에서 강아지처럼 발발대며 여기저기 기웃거리던 싸가쥐가 돌아오며.. 





ㅡ 오빠, 뭐래?.. 





ㅡ 김형 지금 춘천이랜다.. 





ㅡ 춘천?..춘천엔 왜?.. 





ㅡ 글쎄, 뭐..춘천이 자기 고향이라는데 거기서.. 





ㅡ 아~ 맞다~.. 


진혁씨 고향이 춘천이라고 했던거 기억난다.. 


근데 거기 있겠데?.. 





ㅡ 그러게.. 





ㅡ 우리 둘 사이에 자기가 있으면 분위기 깰까봐?.. 





ㅡ 모르지, 뭐.. 





ㅡ 이야~..진혁씨 센스 짱인데~..^^.. 





..ㅡ,.ㅡ... 





ㅡ 잘 됐다~.. 


안 그래도 진혁씨가 옆에 따라붙으면.. 


분위기 잡기 어려울 것 같았는데..히히~.. 





ㅡ 분위기는 얼어주글..ㅡㅡ.. 





ㅡ 왜 그래~?.. 


오빠도 원하고 있는 거 다 알아..프흐흐~..^^.. 





..저노무 추잡한 웃음.. 





아무래도.. 


오늘 몸 조심 좀 해야할 것 같다는..ㅡㅡ^.. 





그렇게 여름내내 기다리던 바다에 도착한 소나 & 싸가쥐.. 





잽싸게 티셔츠와 반바지로 갈아입은 채로.. 


차를 세워두고.. 


그대로 바다로 뛰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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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렇게 얼마나 물놀이를 했을까.. 





둘 다 입술 푸르스름해질 만큼.. 


지칠때까지 놀다 나온 소나 & 싸가쥐는.. 


파라솔 꽂힌 모래사장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입이 워낙 고급이라.. 


비싸게 주고 산 생과일 주스를 쪽쪽 빨아먹고 앉아 있던 싸가쥐는.. 





ㅡ 오빠, 배 안 고파?.. 





ㅡ 왜 안 고프겠냐..쩝.. 


야, 일단 뭐 좀 먹구 오자.. 





ㅡ 여기서 쫌만 가면 수산시장 있다던데.. 


거기가서 회 먹구 오자~.. 





ㅡ 근데..그 전에 민박부터 알아봐야 하는거 아냐?.. 


성수기라 늦으면 방 잡기두 힘들텐데.. 





ㅡ 민박 필요없어~.. 


지원이네 아빠가 워낙 낚시를 좋아하셔서.. 


여기저기 별장 가지고 계신게 디게 많은데.. 


이 근쳐에두 하나 있다길래.. 


지원이한테 부탁해서 여기 근쳐 별장 빌려놨어~.. 


나 잘했지~?..^^.. 





ㅡ ..지원이라면..그 싸가쥐 투?.. 





ㅡ 어, 그 싸가쥐 투~..ㅋㅋ.. 





ㅡ ..그냐?.. 





ㅡ 응~..오빠 근데.. 


왜 걔가 싸가쥐 투야?.. 


걔 디게 착한데..^^a.. 





ㅡ 너랑 같이 붙어 다니니깐.. 





ㅡ 그럼 난 싸가쥐 원?.. 





ㅡ 당연하지.. 





ㅡ 그럼 오빠는 싸가쥐 짱~!!.. 





ㅡ 아, 그건 니 꿀리는대로 하고.. 


근데 걔네두 집 좀 사나보다?.. 


여기저기 별장 갖구 있는거 보면.. 





ㅡ 내가 말 안했나?.. 


걔네 집두 디게 잘 살아~.. 


걔네 아빠 외국에 사업체두 갖구 계시다던데.. 





ㅡ ..끼리끼리 뭉치는건가?..ㅡㅡ^.. 





ㅡ 아무튼 민박은 걱정 안 해두 돼~..^^.. 





ㅡ 근데 싸가쥐 투랑 혁이랑 아직두 만난대냐?.. 





ㅡ 어~..저번에 둘이 돋대얼드도 갔다 왔다던데?.. 





ㅡ ..그래?.. 


..혁이 쉑히 복 받았군.. 





ㅡ 지원이두 혁이 오빠 꽤 좋아하는 것 같던데?.. 


뭐, 둘이 잘 됐지~.. 





ㅡ 싸가쥐 투한테 혁이 조심하라 그래.. 


혁이 쉑히한테 안 뜯어 먹히게.. 





ㅡ 혁이 오빠두 누구 막 뜯어 먹구 그래?.. 


그 오빠 디게 착해 보이던데.. 





ㅡ 그 쉑히두 내 친구라 좀 사악해.. 


우리끼리두 끼리끼리지, 뭐.. 





ㅡ ㅋㅋㅋ.. 


아, 암튼 빨랑 회 먹으러 가자.. 


나 배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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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질 무렵.. 


느즈막히 점심을 챙겨먹은 소나 & 싸가쥐는.. 


일단 싸가쥐 투 한테 미리 빌려뒀다던 별장으로 향합니다.. 





별장 도착.. 





..확실히 민박과는 차원이 다르더군요.. 





등대와 바다.. 


그 위에 떠 있는 배들도 보이는 도로가 고지대에 자리한 그 곳은.. 


2층으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별장모양 건물에.. 


자그마한 정원도 있고.. 


안에 주차장도 딱 있고.. 


관리인 아찌, 아줌마께서 문 딱 열어주시면서 반겨주시는데.. 


그냥 안양 생활 접고 여기서 살아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관리인 아찌에게 이끌려 2층으로 올라가 묵을 방을 보니.. 





오~..빤타스틱~..-_-b..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로 적당한 크기의 넓은 원룸에.. 


벽 두 칸은 통유리로 되어있어.. 


바깥 풍경이 그대로 시선에 들어오고.. 


방 안에는 소나가 그토록 사랑하는 에어콘 외에도.. 


TV, 냉장고 따위의 필요하다 싶은 가전제품들도 다 짱박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통유리로 이루어진 두 개 면의 벽과 에어콘이 참 마음에 든다는..^^;;.. 





어쨌든.. 


묵을 방을 안내해 주신 관리인 아찌는 곧장 돌아가시고.. 


그때까지 조용조용하던 싸가쥐는.. 


그제서야 본색을 드러냅니다.. 





ㅡ 꺄아~!!..방 너무 좋다~!!..^0^//~.. 





신발을 잽싸게 벗어 던지곤.. 


통유리벽을 심히 애무하는 싸가쥐.. 





그리고.. 


그런 싸가쥐를 보며 살짝 어이없어하는 소나는 가져온 짐을 한 켠에 내려놓으며.. 





ㅡ 그니깐.. 


여기가 니가 묵을 방이냐?..아님 내가 묵을 방이냐?.. 





ㅡ 여기 내 방, 오빠 방이 어딧어?.. 


우리 둘이 묵을 방이지~.. 


아~..암튼 여기 너무 좋다~..히힛~.. 





ㅡ ..둘이?.. 


너랑 나랑 둘이?..0.0a.. 





ㅡ 당연하지~..^^.. 





ㅡ ..혹시 1층엔 방 없냐?.. 





ㅡ 1층엔 관리하는 아저씨, 아줌마가 자야지~.. 





ㅡ ..그니깐 진짜 너랑 나랑 둘이?..ㅡㅡ^.. 





ㅡ 뭘 또 새삼스럽게 그런 표정이야?.. 


오빠랑 나랑 같이 자는게 한, 두 번두 아닌데..^^a.. 





ㅡ 야, 목소리 좀 낮춰라.. 


관리하는 아찌 들으면 오해할라..ㅡㅡ.. 





..잠만 잔겁니다.. 


다들 아시죠?..그냥 어쩌다 같이.. 


딴 짓 안하구 잠만 몇 번..하..하핫~..^0^;;.. 





어쨌든.. 


오늘 하루를 여기서 둘이 묵어야 한다는 말이군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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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짐을 풀고.. 


편한 복장으로 각자 옷을 갈아 입은 소나 & 싸가쥐는.. 


인근 편의점에서 사온 맥주와.. 


관리인 아줌마가 안주하라고 가져다 주신 음식을 펼쳐놓고.. 


바다가 한 눈에 보이는 정원 한 켠에 놓인 벤취에 마주 앉아 알콜을 음미합니다.. 





솔직히.. 


지금 분위기는 졸라 좋습니다.. 





적당히 어두컴컴해진 야밤에.. 


바다로 부터 불어오는 바닷바람.. 


멀리 보이는 등대와 등대에서 바다로 내리 비춰지는 불빛.. 


그 불빛을 방향삼아 이리저리로 떠다니는 배들.. 





그런 여름 운치속에서.. 


어느새 우리 둘은 몇 병의 맥주를 비우고.. 


테이블에 올린 팔에 턱을 괸 채 바다쪽으로 시야를 향하던 싸가쥐는 나지막히.. 





ㅡ 앤이랑 여행을 오는 기분이 이런거구나.. 





ㅡ 기분이 어떤데?.. 





ㅡ 그냥 막 좋아~..^^.. 





ㅡ ..피식~.. 





솔직히 저 역시 기분이 막 좋긴 합니다..^^.. 





그렇게 다시금 맥주잔을 들이키는데.. 





ㅡ 나중에 우리 신혼여행두 여기루 오자~..^^.. 





ㅡ 푸헙~..콜록~..콜록콜록~..ㅡ0ㅡ;;.. 





앗 젠장.. 


저노무 한 번 씩 내뱉는 당황스러운 멘트에 또 사레가..ㅡㅡ;;.. 





ㅡ ..피식~..ㅋㅋㅋ.. 





그런 소나를 보며 가만히 쪼개대기만 하는 싸가쥐.. 





잠시.. 


뱉어낸 맥주들을 휴지로 수습하는 소나와.. 


말 없이 양 팔을 테이블에 대곤 면상을 그 팔에 뉘인 채.. 


가만히 미소지은 표정으로 바다쪽에만 시선을 향하는 싸가쥐.. 





그렇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달리 말은 필요 없는겁니다.. 





그냥 여름밤에 이런 분위기만 즐기면 되는거죠.. 





헌데.. 


이제 내일이 오고.. 


그 내일이 또 지나면.. 


앞으로 꽤 오랜 시간동안 싸가쥐를 볼 수 없다는 생각이.. 


지금의 이 멋진 분위기보다 자꾸 앞서 가는건 왜 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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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동안이나 싸가쥐's 시선은 바다를 향하고.. 


소나 역시 싸가쥐를 따라 시선을 바다로 향하고.. 


그렇게 얼마 가량의 시간이 지났을까.. 





싸가쥐는 대뜸.. 





ㅡ 오빠, 내가 마술 보여줄까?.. 





ㅡ 마술?.. 





ㅡ 일단 일어나봐~.. 


내가 마술 보여줄께~..^^.. 





싸가쥐는 자리에서 일어나 소나를 이끌고.. 


그런 싸가쥐에 이끌려 소나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ㅡ 오빠 일단 바다 쪽을 보면서 눈 감아봐~.. 





ㅡ 야, 마술은 일단 눈 앞에서 보여주는게 기본 아니냐?..ㅡㅡ^.. 





ㅡ 아, 일단 눈 감아봐봐~.. 





싸가쥐 쪽을 향해있던 소나는.. 


일단 싸가쥐가 시키는 대로 눈을 감고.. 


그렇게 눈을 감은지 10초도 채 지나지 않아.. 





ㅡ 이제 됐다~.. 


오빠, 뒤 돌아서 눈 떠 봐~.. 





싸가쥐's 멘트에 다시 돌아선 소나는.. 


시키는 대로 눈을 떠 봅니다.. 





..헙?!..0.0^.. 





..분명히 목소리가 들렸는데.. 


눈 앞에 싸가쥐가 없습니다.. 





...................................................................................................눈 밑에 있더군요..ㅡ,.ㅡ.. 





소나 앞에 잔뜩 쪼그리고 앉아있는 싸가쥐.. 


그리고.. 


그런 싸가쥐를 2초만에 발견하는 소나.. 





..젠장.. 


10초전까지만 해도 분위기 꽤 좋았는데.. 


쓸 때 없이 왜 이런 짓을..ㅡㅡ^.. 





그렇게 잠시 두 사람 사이에는 희비가 교차하고.. 





..잠시 침묵.. 





민망한 듯 웃음을 지어보이며 쪼그려 앉아있는 싸가쥐.. 


그리고 그런 싸가쥐를 어이 없다는 듯 바라보던 소나는.. 





ㅡ ..고작 이거냐?..ㅡㅡ.. 





ㅡ ..헤..헤헤..빨리 찾네?.. 


설마 온몸으로 날 느끼고 있던거야?..^^;;.. 





ㅡ ..ㅡㅡ... 





ㅡ 아..하..하하..민망해라~.. 


오빠, 나 차에 좀 갔다올께~..^^;;.. 





그렇게 싸가쥐는.. 


자신이 벌려놓은 상황을 수습하지 못한 채 자리를 벗어납니다.. 





그렇게 다시 자리에 앉으려는데.. 





문득 밀려오는 걱정스러움에.. 


가만히 바다 쪽으로 시선을 향하며 담배를 꼬나뭅니다.. 





..후우~................................................ 





..이러고 있으면 안되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싸가쥐는 그렇다 치더라도.. 


나까지 이렇게 웃고 떠들면서 분위기만 즐기고 있으면 안되는데.. 





..내일 이 후부터 볼 수 없다는 걸.. 


오늘 안에는 싸가쥐가 알아 들을 수 있도록 설명해줘야 하는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설명을 해야할지 막막하군요.. 





..후우~......................................................... 





..설사 말을 한다 치더라도.. 


과연 싸가쥐가 이해할 수 있을런지.. 





젠장.. 


너무 어렵다..진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