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昌 金志鴻 2020. 8. 29. 09:42

삼국지 조조전도 FM2008과 마찬가지로 나온지 20년이 넘어가지만 아직도 모드로 사랑받고 있는 게임입니다.

 

출시시기는 고전게임이지만 현재 시점에서도 재생성 플레이되고 있는 걸출한 명작입니다.

 

스토리는 3개가 있는데 사실모드/중립모드/가상모드입니다.

 

사실모드든 중립모드든 실제 역사와는 다릅니다. 실제 역사에서는 한중전 패배 이후 조조가 사망하지만, 게임에서는 한중 포기 이후에도 살아남아 유비의 이릉전 패배, 장비 피살 등을 지켜보고 촉을 정벌합니다. 제갈량이 도주하자 오도 정벌하고 헌제에게 개선하러 가서 사실모드는 황제 자리를 물려받지만 천자 호칭은 받지 않고 사람의 세상은 사람이 다스린다고 끝납니다. 

 

중립모드는 사실모드랑 똑같은데 역사처럼 조조는 실권자로 남고 그의 아들 조비가 헌제를 압박해 강제선양을 받습니다.

 

가상모드는 조조전에서 창작한 매력적인 스토리입니다. 우선 초선의 비중이 대폭 커져서, 초선이 황건적의 딸로 나옵니다. 또한 황건적은 단순한 도적이 아니라 만민구제 사상이라는 뜻이 있었으나, 정부의 탄압과 내부의 무질서로 인해 도적 떼로 타락해버린다는 설정입니다. 가상모드의 주인공은 제갈량인데, 제갈량이 유비에게 붙으려는 마왕을 자신에게 옮기게 하고 타락해버립니다. 마왕 각성을 위해 정군산 전투 때부터 활동을 시작합니다. 형주가 위험하다는 보고를 듣고도 관우를 안 보내려다가 관우가 멋대로 가버리지만 본인도 한중을 대충 버립니다. 유비도 장비도 오를 이용해 맥성에서 죽이고 관우만이 조조군의 도움으로 구출됩니다. 유비는 관우에게 유언을 남겨 조조를 도와 공명을 없애달라 하고 조조는 관우를 시험해보고 최종적으로 항복을 받습니다. 관우를 도와 유수구를 거쳐 건업부터 침공하고 공명이 장악해버린 촉으로 향합니다. 제갈량은 나무인형과 흙인형까지 동원하여 막지만, 서서의 거짓 제사로 인해 오장원(!)에서 잡히고 사망합니다.

 

조조는 헌제에게 통치권을 받고 헌제를 입헌군주제의 군주같이 상징으로 군림하게 하는 등 기존에 악당 이미지였던 조조를 세상의 구원자이자 마키아벨리스러운 통치자로 재탄생시킨 매력적인 스토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