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고삐

발고삐 17화

新昌 金志鴻 2016. 10. 10. 20:20


저 고삐리들.. 


눈빛에 살기가 좔좔 넘치는게.. 


그대로 한 대 칠 기세로군요.. 





싸가쥐's 사고치는 실력은.. 


이렇듯 휴일에도 빛을 발합니다.. 





젠장..쉬는 날두 없군요..ㅡㅡ.. 





그 때.. 


커피숍에서 나오는 지난번 그 " 15 : 1 의 혈투 " 의 주역인 앞머리 긴 고삐리가 나오는데.. 





..차후 인물 구분을 위해.. 


지금 앞에 서 있는 버릇없는 3인고 고삐리들은 >> 초면고삐리.. 


그리고 앞머리 긴 고삐리는 >> 구면고삐리.. 


로 칭함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친절한 소나..ㅡㅡV~.. 





암튼.. 


커피숍에서 나오는 구면고삐리는 소나를 알아보곤.. 





ㅡ ..무슨 일이에여?..0.0^.. 





ㅡ 이 넘들이 얘기 좀 하자는데.. 





초면고삐리들은 구면고삐리를 아는지.. 





ㅡ 진수야, 너 이 사람 알아?..ㅡㅡ^.. 





ㅡ ..니네 그만해.. 





ㅡ ..뭐가?..뭘 그만해?.. 





ㅡ ..니네 짐 사람 잘못 건드렸어.. 





ㅡ 어?.. 





ㅡ 이 형..찬식이랑 졸라 친한 형이야.. 





ㅡ ..찬..식이?..박찬식?!..0.0a.. 





ㅡ 그래.. 





그러자 순간.. 





...............................................................................................................(0.(0.0;;)0;;).. 





쉑희들의 안색이 이렇게 변신하더군요.. 





..찬식이 자쉭.. 


학겨에서 뭘 어캐하구 다니길래.. 


이름만 듣고도 일순간 애들이 사색이 되는지..ㅡㅡ^.. 





구면고삐리는 계속해서.. 





ㅡ 그것 뿐만 아니라.. 


실은..H일 때문에.. 


얼마전에 태욱이랑 현석이랑 규성이랑.. 


암튼 애들 15명이랑 같이 간적 있었던거 니네두 알지?.. 


그 때..혼자서 버틴 형이 이 형이야..ㅡㅡ.. 





ㅡ 15명?..태욱이랑 현석이까지?..0.0;;.. 





..현석이라면.. 


아까 이 넘들이 자기 친구라구 뻐기던 그 넘과 동일인물인가 본데.. 


암튼 그 넘두 그 자리에 있었나 보군요.. 





그 때.. 


솔직히 버텼다기 보단.. 


찬식이가 사람 하나 살렸다고 보는게 정확한 표현이죠..ㅡㅡ;;.. 





구면고삐리가 지금까지 날린 멘트에.. 


초면고삐리는 살짝 쫄았다는 듯한 표정으로.. 





ㅡ ..진짜..그때 그 형이..여기..이..형이야?..ㅡㅡ;;.. 





ㅡ ..어... 





넘들의 대화를 가만히 들어보니.. 


그 때 " 15 : 1 의 혈투 " 가.. 


이 넘들 사이에선 이미 역사로 길이 남았나 봅니다..ㅡㅡ^.. 





초면고삐리들은 지들끼리 머리 맞대고 뭐라뭐라 쑥덕거리더니.. 





ㅡ ..형..진짜 친식이랑 친해여?..ㅡㅡ^.. 





ㅡ 근데?.. 





구면고삐리 냅따 껴들며.. 





ㅡ 야, 빨랑 사과부터 드려.. 





ㅡ ..죄송합니다..꾸벅~..ㅡㅡ;;.. 





ㅡ 뭐가 죄송한데?..ㅡㅡ.. 





ㅡ ..저희가..형을 못 알아 봤어요..ㅡㅡ;;.. 





ㅡ 내가 니네를 모르는데.. 


니네가 날 어캐 알아봐, 이 자쉭들아?.. 





ㅡ ..암튼..죄송합니다..꾸벅~..ㅡㅡ;;.. 





구면고삐리는 다시.. 





ㅡ 형, 진짜 죄송해요.. 


애들이 잘 몰라서 그랬나봐요.. 


화 푸세요..^^;;.. 





..고삐리들이라지만.. 


이렇게 굽히고 나오니깐.. 


소나..지금 뭐라도 된 것 같은 기분입니다.. 





상당히 쑥스럽더군요..^^;;.. 





..그러니깐.. 


싸가쥐가 자기는 아무것도 모른 채 사고치면.. 


찬식이가 자기는 아무것도 모른 채 해결하는군요.. 





혹시.. 


찬식이가..소나's 수. 호. 천. 사..??..ㅡㅡa.. 





그렇다면.. 


찬식이와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해둘 필요가 있겠군요.. 





뭐 암튼.. 


찬식이 덕에 오늘의 사고도 무난히 수습되고.. 


소나는 다시 커피숍으로 들어갑니다.. 





ㅡ 왜캐 늦게와~?.. 





테이블에 앉아있던 싸가쥐는 소나를 보자마자 멘트를 날리고.. 


소나는 가만히 테이블에 앉으며.. 





ㅡ 나..겁나서 너랑 같이 못 돌아다니겠다.. 





ㅡ 응?.. 





ㅡ 너란 애를 알고 나서부터.. 


내 목숨을 노리는 넘들이 넘 많아졌어.. 





ㅡ 갑자기 뭔 말이야?.. 





ㅡ 고삐리 애들이 너랑 같이 다니지 말라는데?.. 





ㅡ 진짜?.. 





ㅡ 방금 밖에서 고삐리 셋이 나 덮쳤어, 또..ㅡㅡ.. 





ㅡ 후훗~..하긴 내가 한 인기 하지~..^^V~.. 





ㅡ ..쥐랄..ㅡㅡ.. 





ㅡ 재수없어!! ㅡㅡ+ 찌릿~.. 


근데..덮쳤다면서 어캐..겉으론 멀쩡하네?.. 





ㅡ 걍 어캐 잘 해결됐다.. 


근데..찬식이..잘 나가냐?.. 





ㅡ 박찬식?.. 





ㅡ 어..지난 번에 봤던 걔 말이다.. 





ㅡ 당연하지~.. 


찬식이 걔 복싱하잖아.. 


쌈 장난 아니래~.. 





ㅡ 찬식이 그 넘두 혹시 날라리냐?.. 





ㅡ 아니, 그런것두 아니래.. 


운동하는 애라 그런지.. 


술, 담배두 절대 않 한다는 것 같던데.. 


암튼 OO고 짱두 다른앤데.. 


실질적인 짱은 찬식이 걔라는 얘기두 있어.. 





..역쉬.. 


아까 애들 안색이.. 


일순간 사색이 된 이유가 있었군요..ㅡㅡ^.. 





싸가쥐는 다시.. 





ㅡ 근데 오빠, 


아까 밥 먹으러 가자며?.. 





ㅡ 아..짐 몇 시지?.. 





ㅡ 음..1시 45분.. 





예원이와의 약속 시간 15분 전이군여.. 





ㅡ 야, 싸가쥐.. 


오늘은 걍 너 혼자 밥 먹어라.. 





ㅡ 응?..또 왜~?..ㅡㅡ+.. 





ㅡ 나 어디 좀 가봐야 겠다.. 





ㅡ 그런게 어딨어~?.. 


오늘 하루 시간 비워두기루 했잖아~~~ㅡ0ㅡ//~~.. 





ㅡ 일이 좀 생겼어.. 





ㅡ 갑자기 뭔 일~?.. 


오빠, 혹시 여자 만나러 가는거 아냐?..ㅡㅡ+.. 





..귀신이군요..ㅡㅡ.. 





ㅡ 난 여자 좀 만나면 않되냐?.. 





ㅡ 치잇~..암튼 가기만 해봐~?..ㅡㅡ+.. 





ㅡ 밥은 나중에 같이 먹자.. 


나 간다~.. 





ㅡ 오빠~..오빠~!!..ㅡ0ㅡ//~.. 





불러 재끼는 싸가쥐를 뒤로 한 채.. 


예원이와 만나기로 한 약속장소로 향합니다.. 





................................................................................................................................. 


......................................................................................... 

.................................................... 

.......................... 





후움~.. 





아직 약속시간까지는 5분정도 시간이 남았군요.. 


그래서 담배 한 대 꼬나뭄니다.. 





흐읍~........................................후우~............................................ 





예원이도 물론 소나가 흡연자라는 사실은 알지만.. 


자기 앞에서 담배 태우는 건 무지 싫어합니다.. 





그러다보니.. 


가급적이면 예원이 앞에선 자제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시간 날 때.. 


니코틴을 미리미리 축척해놔야 합니다.. 





그 때.. 





ㅡ 소나야~..^^.. 





ㅡ 어..왔어?.. 





ㅡ 으휴~..또 담배, 또..ㅡㅡ.. 





..예원이가 날리는.. 


담배를 끄라는 무언의 압박.. 





..잠시..태우던 담배를 말 없이 바라 봄니다.. 





..아직...장..초.. 





하지만 꺼야합니다.. 


예원이가 끄라잖아요..ㅡㅡ^.. 





소나는 아쉬움속에 마지막 한 모금을 깊이있게 빨고.. 


과감히 총알을 저 멀리 날려보내곤.. 


미쳐 다 태우지 못한 채 생명을 잃어가는 장초를 바라보며.. 


숙연히..삼가 명복을 빌어줍니다.. 





예원이는.. 





ㅡ 몸에 좋지두 않은 걸 뭣 하러 매일같이 그렇게 피냐?..ㅡㅡ.. 





ㅡ 그러게..피식~.. 


배고프다, 밥 먹으러 가자..^^.. 





그렇게 예원이와 소나는 밥집으로 향하고.. 





일식돈까스 집 도착.. 





주문을 하고.. 


잠시 후 주문한 음식이 나옵니다.. 





밥 먹던 예원이는 문득.. 





ㅡ 소나 너 근데.. 


오늘 머리 디게 이쁘다.. 


니가 한거야?.. 





ㅡ 아니..누가 아침부터 미장원 데리구 가서.. 


던 쳐 발라서 해준거야.. 





ㅡ 응?..0.0a...ㅋㅋㅋ..왜~?.. 





ㅡ 어디 좀 같이 가자구 그래서..거기 갔다 짐 온거야.. 





ㅡ 그게 누군데?.. 





ㅡ 걍 그런 애가 있어.. 





그러구 다시 밥 먹다가.. 





ㅡ 근데 예원아.. 





ㅡ 응?.. 





ㅡ 오늘 밥 먹는거 말고두.. 


무슨 다른 할 얘기가 있을 것 같은데.. 





ㅡ ..헤헤~..눈치 장난 아닌데?..^^a.. 





ㅡ 내가 뭐 도와 줄 거라도 있어?.. 





ㅡ 실은..담주 수욜날이.. 


나 준석이랑 500일이거든~.. 


그래서 선물 하나 살까 생각하는데.. 





..500..일?.. 





..벌써 그렇게 되었나?..ㅡㅡ^.. 





ㅡ 소나 너 내말 듣고 있어?.. 





ㅡ 어?...어~..어..듣고 있어..^^;;.. 





ㅡ 도와줄꺼지?..^^.. 





ㅡ 어..그래.. 


일단 밥 부터 먹구..먹자~..^^.. 





식사를 마친 예원이와 소나는.. 


500일 기념 선물 사러 돋데 백화점으로 향합니다.. 





........................................................................................................................... 

................................................................................. 

............................................ 


.............. 





돋데 백화점 2층 남성 캐주얼 매장.. 





기념 선물로 옷을 사주겠다고 해서 왔습니다.. 


근데..굳이 옷 한 벌 살라구.. 


백화점 까지 와야 하나 싶더군요..ㅡㅡ^.. 





ㅡ 저거 이쁘다~! 





예원이는 한 쪽으로 막 뗘가더니.. 





ㅡ 소나야, 일루 빨랑 와봐~.. 





오래서 가봤더니.. 


옷걸이에 걸려 있던 청색 스프라이트 남방을 끄집어 내서는.. 


소나 앞에 갖다 대 봅니다.. 





ㅡ 후움..준석이가 너 보다 좀 작으니깐.. 





한 치수 작은 싸이즈로 다시 꺼내들곤.. 





ㅡ 으음~..멋진데~?..^^.. 





..아마도 옷이 멋지다는 얘기겠죠.. 





ㅡ 어?..이것두 이쁘다~.. 





그 옆에 있던 같은 모양의 갈색 남방을 빼들어.. 


소나 앞에 갖다 대며.. 





ㅡ 후움..어떤게 더 낫지?..^^a.. 





기분좋게 예원이를 도와주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웃을 기분은 아니군요.. 





ㅡ 소나야, 어떤게 더 나은 것 같아?..^^a.. 





ㅡ ..ㅡㅡ... 





ㅡ 응?..어떤게 더 나은 것 같아?.. 





ㅡ ..글쎄..ㅡㅡ^.. 





ㅡ 후움~..어떤게 더 어울리지?..ㅡㅡa.. 





예원이는 두 벌의 옷을 들고 번갈아 보며.. 


자못 심각한 표정을 지어 보이는데.. 


..귀엽군요.. 





..부럽군요.. 





옷 한 벌로도.. 


이렇듯 예원이를 고민스럽게 만들 수 있는 그 사람이 말이죠.. 





걍 말 없이 서 있는데.. 


주머니속 핸펀이 발광합니다.. 





드르르륵~ 드르르륵~..[ 싸가쥐..출동!! ] 





ㅋㅋㅋ.. 





제가 지정해둔 이름이지만.. 


전화 올 때 마다 웃기는군요.. 





소나의 느닷없는 웃음에 예원이는.. 





ㅡ 갑자기 왜 웃어?.. 





ㅡ ㅋㅋㅋ..아냐~.. 


나 잠깐 전화 좀 받구 올께.. 





그리곤 자리를 옮겨서.. 





ㅡ 어~.. 





ㅡ 오빠, 짐 어디야?.. 





ㅡ 여자 만나구 있어.. 





ㅡ 치잇~..진짜로?.. 





ㅡ 어.. 





ㅡ 넘 솔직한 거 아냐?.. 





ㅡ 속일 필요 있냐?.. 





ㅡ 하긴 뭐.. 


근데 오빠 저녁엔 뭐 할꺼야?.. 





ㅡ 집 드가서 밀린 잠 좀 자야지.. 





ㅡ 그러지말구 나랑 같이 영화보자~응?.. 





ㅡ 좀 피건해.. 


모처럼 휴일인데 나두 좀 쉬자.. 





ㅡ ..피이~..그으래~.. 


금 별 수 없지 뭐.. 


그럼 일찍 들어가~.. 





ㅡ 오냐~.. 





ㅡ 금 끊을께~.. 





딸그락.. 





왠일로 싸가쥐가 말을 다 들어 먹는군요.. 





그 때.. 





ㅡ 소나야, 아직 멀었어?.. 





ㅡ 아니..끊었다.. 





그리고 다시 가보니.. 


여전히 양손에 옷을 든 채로.. 


소나 앞에 번갈아 가져다 대 보더니.. 





ㅡ 후움~..역쉬..파랑색이 낫겠다~.. 


언니, 이거 포장해주세요~..^^.. 





드뎌 골랐나 싶었더니.. 





예원이는 포장하는 동안에도.. 


두 벌의 옷을 가지고.. 


번갈아가며 소나 앞에 가져다 대 보곤..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ㅡ 역쉬..파랑색이 더 잘 어울릴 것 같다~.. 


갈색은 소나 너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은데?.. 





ㅡ 그냐?.. 





ㅡ 아~..그러지말구 너두 하나 사줄까?.. 


갈색 이거 말야~..^^.. 





흔들 흔들~.. 





예원이는 왼손에 들고 있던 갈색 스프라이트 남방을 흔들어 보이며 말합니다.. 





ㅡ 응?..이거 어때~?..맘에 들어?..^^a.. 





ㅡ 됐어.. 





ㅡ 왜?..맘에 안 들어?.. 





ㅡ ..너 내가 언제 줄무늬 남방 입는거 봤냐?.. 





ㅡ ..하긴..^^.. 


그래두 잘 어울리는데.. 





소나는 원래 줄무늬 같은 거 안 입습니다..........................................................................만.. 





예원이가 사준다면 빨간 내복이라두 입구 다닐겁니다.. 





제 옷 사러와서 고민끝에 선택한거라면.. 


..예원이가 소나 생각해서 산 거라면.. 


당당히 입구 다닐 수 있습니다.. 





물론 당당히 속에다 말이죠..^^;;.. 





근데.. 


오늘 같은 경우라면.. 


안 입습니다.. 


아니..못 입습니다.. 





오늘 이 곳에 온 이유는.. 


500일 기념으로 남자친구 선물사러 온 거 아닙니까?.. 





..아마.. 


이렇게 와서.. 


남자친구 선물만 사기 뭐 해서 물어보는 걸 텐데.. 





소나두 그 정도 눈치는 있습다.. 





..그래두 뭐..괜찮습다.. 





열분들도 아시다시피.. 


이런 일들이 다.. 


예원이 친구 소나가 친구로써 해 줄 수 있는 일들인걸요..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