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고삐 17화
1
저 고삐리들..
눈빛에 살기가 좔좔 넘치는게..
그대로 한 대 칠 기세로군요..
싸가쥐's 사고치는 실력은..
이렇듯 휴일에도 빛을 발합니다..
젠장..쉬는 날두 없군요..ㅡㅡ..
그 때..
커피숍에서 나오는 지난번 그 " 15 : 1 의 혈투 " 의 주역인 앞머리 긴 고삐리가 나오는데..
..차후 인물 구분을 위해..
지금 앞에 서 있는 버릇없는 3인고 고삐리들은 >> 초면고삐리..
그리고 앞머리 긴 고삐리는 >> 구면고삐리..
로 칭함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친절한 소나..ㅡㅡV~..
암튼..
커피숍에서 나오는 구면고삐리는 소나를 알아보곤..
ㅡ ..무슨 일이에여?..0.0^..
ㅡ 이 넘들이 얘기 좀 하자는데..
초면고삐리들은 구면고삐리를 아는지..
ㅡ 진수야, 너 이 사람 알아?..ㅡㅡ^..
ㅡ ..니네 그만해..
ㅡ ..뭐가?..뭘 그만해?..
ㅡ ..니네 짐 사람 잘못 건드렸어..
ㅡ 어?..
ㅡ 이 형..찬식이랑 졸라 친한 형이야..
ㅡ ..찬..식이?..박찬식?!..0.0a..
ㅡ 그래..
그러자 순간..
...............................................................................................................(0.(0.0;;)0;;)..
쉑희들의 안색이 이렇게 변신하더군요..
..찬식이 자쉭..
학겨에서 뭘 어캐하구 다니길래..
이름만 듣고도 일순간 애들이 사색이 되는지..ㅡㅡ^..
구면고삐리는 계속해서..
ㅡ 그것 뿐만 아니라..
실은..H일 때문에..
얼마전에 태욱이랑 현석이랑 규성이랑..
암튼 애들 15명이랑 같이 간적 있었던거 니네두 알지?..
그 때..혼자서 버틴 형이 이 형이야..ㅡㅡ..
ㅡ 15명?..태욱이랑 현석이까지?..0.0;;..
..현석이라면..
아까 이 넘들이 자기 친구라구 뻐기던 그 넘과 동일인물인가 본데..
암튼 그 넘두 그 자리에 있었나 보군요..
그 때..
솔직히 버텼다기 보단..
찬식이가 사람 하나 살렸다고 보는게 정확한 표현이죠..ㅡㅡ;;..
구면고삐리가 지금까지 날린 멘트에..
초면고삐리는 살짝 쫄았다는 듯한 표정으로..
ㅡ ..진짜..그때 그 형이..여기..이..형이야?..ㅡㅡ;;..
ㅡ ..어...
넘들의 대화를 가만히 들어보니..
그 때 " 15 : 1 의 혈투 " 가..
이 넘들 사이에선 이미 역사로 길이 남았나 봅니다..ㅡㅡ^..
초면고삐리들은 지들끼리 머리 맞대고 뭐라뭐라 쑥덕거리더니..
ㅡ ..형..진짜 친식이랑 친해여?..ㅡㅡ^..
ㅡ 근데?..
구면고삐리 냅따 껴들며..
ㅡ 야, 빨랑 사과부터 드려..
ㅡ ..죄송합니다..꾸벅~..ㅡㅡ;;..
ㅡ 뭐가 죄송한데?..ㅡㅡ..
ㅡ ..저희가..형을 못 알아 봤어요..ㅡㅡ;;..
ㅡ 내가 니네를 모르는데..
니네가 날 어캐 알아봐, 이 자쉭들아?..
ㅡ ..암튼..죄송합니다..꾸벅~..ㅡㅡ;;..
구면고삐리는 다시..
ㅡ 형, 진짜 죄송해요..
애들이 잘 몰라서 그랬나봐요..
화 푸세요..^^;;..
..고삐리들이라지만..
이렇게 굽히고 나오니깐..
소나..지금 뭐라도 된 것 같은 기분입니다..
상당히 쑥스럽더군요..^^;;..
..그러니깐..
싸가쥐가 자기는 아무것도 모른 채 사고치면..
찬식이가 자기는 아무것도 모른 채 해결하는군요..
혹시..
찬식이가..소나's 수. 호. 천. 사..??..ㅡㅡa..
그렇다면..
찬식이와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해둘 필요가 있겠군요..
뭐 암튼..
찬식이 덕에 오늘의 사고도 무난히 수습되고..
소나는 다시 커피숍으로 들어갑니다..
ㅡ 왜캐 늦게와~?..
테이블에 앉아있던 싸가쥐는 소나를 보자마자 멘트를 날리고..
소나는 가만히 테이블에 앉으며..
ㅡ 나..겁나서 너랑 같이 못 돌아다니겠다..
ㅡ 응?..
ㅡ 너란 애를 알고 나서부터..
내 목숨을 노리는 넘들이 넘 많아졌어..
ㅡ 갑자기 뭔 말이야?..
ㅡ 고삐리 애들이 너랑 같이 다니지 말라는데?..
ㅡ 진짜?..
ㅡ 방금 밖에서 고삐리 셋이 나 덮쳤어, 또..ㅡㅡ..
ㅡ 후훗~..하긴 내가 한 인기 하지~..^^V~..
ㅡ ..쥐랄..ㅡㅡ..
ㅡ 재수없어!! ㅡㅡ+ 찌릿~..
근데..덮쳤다면서 어캐..겉으론 멀쩡하네?..
ㅡ 걍 어캐 잘 해결됐다..
근데..찬식이..잘 나가냐?..
ㅡ 박찬식?..
ㅡ 어..지난 번에 봤던 걔 말이다..
ㅡ 당연하지~..
찬식이 걔 복싱하잖아..
쌈 장난 아니래~..
ㅡ 찬식이 그 넘두 혹시 날라리냐?..
ㅡ 아니, 그런것두 아니래..
운동하는 애라 그런지..
술, 담배두 절대 않 한다는 것 같던데..
암튼 OO고 짱두 다른앤데..
실질적인 짱은 찬식이 걔라는 얘기두 있어..
..역쉬..
아까 애들 안색이..
일순간 사색이 된 이유가 있었군요..ㅡㅡ^..
싸가쥐는 다시..
ㅡ 근데 오빠,
아까 밥 먹으러 가자며?..
ㅡ 아..짐 몇 시지?..
ㅡ 음..1시 45분..
예원이와의 약속 시간 15분 전이군여..
ㅡ 야, 싸가쥐..
오늘은 걍 너 혼자 밥 먹어라..
ㅡ 응?..또 왜~?..ㅡㅡ+..
ㅡ 나 어디 좀 가봐야 겠다..
ㅡ 그런게 어딨어~?..
오늘 하루 시간 비워두기루 했잖아~~~ㅡ0ㅡ//~~..
ㅡ 일이 좀 생겼어..
ㅡ 갑자기 뭔 일~?..
오빠, 혹시 여자 만나러 가는거 아냐?..ㅡㅡ+..
..귀신이군요..ㅡㅡ..
ㅡ 난 여자 좀 만나면 않되냐?..
ㅡ 치잇~..암튼 가기만 해봐~?..ㅡㅡ+..
ㅡ 밥은 나중에 같이 먹자..
나 간다~..
ㅡ 오빠~..오빠~!!..ㅡ0ㅡ//~..
불러 재끼는 싸가쥐를 뒤로 한 채..
예원이와 만나기로 한 약속장소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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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움~..
아직 약속시간까지는 5분정도 시간이 남았군요..
그래서 담배 한 대 꼬나뭄니다..
흐읍~........................................후우~............................................
예원이도 물론 소나가 흡연자라는 사실은 알지만..
자기 앞에서 담배 태우는 건 무지 싫어합니다..
그러다보니..
가급적이면 예원이 앞에선 자제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시간 날 때..
니코틴을 미리미리 축척해놔야 합니다..
그 때..
ㅡ 소나야~..^^..
ㅡ 어..왔어?..
ㅡ 으휴~..또 담배, 또..ㅡㅡ..
..예원이가 날리는..
담배를 끄라는 무언의 압박..
..잠시..태우던 담배를 말 없이 바라 봄니다..
..아직...장..초..
하지만 꺼야합니다..
예원이가 끄라잖아요..ㅡㅡ^..
소나는 아쉬움속에 마지막 한 모금을 깊이있게 빨고..
과감히 총알을 저 멀리 날려보내곤..
미쳐 다 태우지 못한 채 생명을 잃어가는 장초를 바라보며..
숙연히..삼가 명복을 빌어줍니다..
예원이는..
ㅡ 몸에 좋지두 않은 걸 뭣 하러 매일같이 그렇게 피냐?..ㅡㅡ..
ㅡ 그러게..피식~..
배고프다, 밥 먹으러 가자..^^..
그렇게 예원이와 소나는 밥집으로 향하고..
일식돈까스 집 도착..
주문을 하고..
잠시 후 주문한 음식이 나옵니다..
밥 먹던 예원이는 문득..
ㅡ 소나 너 근데..
오늘 머리 디게 이쁘다..
니가 한거야?..
ㅡ 아니..누가 아침부터 미장원 데리구 가서..
던 쳐 발라서 해준거야..
ㅡ 응?..0.0a...ㅋㅋㅋ..왜~?..
ㅡ 어디 좀 같이 가자구 그래서..거기 갔다 짐 온거야..
ㅡ 그게 누군데?..
ㅡ 걍 그런 애가 있어..
그러구 다시 밥 먹다가..
ㅡ 근데 예원아..
ㅡ 응?..
ㅡ 오늘 밥 먹는거 말고두..
무슨 다른 할 얘기가 있을 것 같은데..
ㅡ ..헤헤~..눈치 장난 아닌데?..^^a..
ㅡ 내가 뭐 도와 줄 거라도 있어?..
ㅡ 실은..담주 수욜날이..
나 준석이랑 500일이거든~..
그래서 선물 하나 살까 생각하는데..
..500..일?..
..벌써 그렇게 되었나?..ㅡㅡ^..
ㅡ 소나 너 내말 듣고 있어?..
ㅡ 어?...어~..어..듣고 있어..^^;;..
ㅡ 도와줄꺼지?..^^..
ㅡ 어..그래..
일단 밥 부터 먹구..먹자~..^^..
식사를 마친 예원이와 소나는..
500일 기념 선물 사러 돋데 백화점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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돋데 백화점 2층 남성 캐주얼 매장..
기념 선물로 옷을 사주겠다고 해서 왔습니다..
근데..굳이 옷 한 벌 살라구..
백화점 까지 와야 하나 싶더군요..ㅡㅡ^..
ㅡ 저거 이쁘다~!
예원이는 한 쪽으로 막 뗘가더니..
ㅡ 소나야, 일루 빨랑 와봐~..
오래서 가봤더니..
옷걸이에 걸려 있던 청색 스프라이트 남방을 끄집어 내서는..
소나 앞에 갖다 대 봅니다..
ㅡ 후움..준석이가 너 보다 좀 작으니깐..
한 치수 작은 싸이즈로 다시 꺼내들곤..
ㅡ 으음~..멋진데~?..^^..
..아마도 옷이 멋지다는 얘기겠죠..
ㅡ 어?..이것두 이쁘다~..
그 옆에 있던 같은 모양의 갈색 남방을 빼들어..
소나 앞에 갖다 대며..
ㅡ 후움..어떤게 더 낫지?..^^a..
기분좋게 예원이를 도와주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웃을 기분은 아니군요..
ㅡ 소나야, 어떤게 더 나은 것 같아?..^^a..
ㅡ ..ㅡㅡ...
ㅡ 응?..어떤게 더 나은 것 같아?..
ㅡ ..글쎄..ㅡㅡ^..
ㅡ 후움~..어떤게 더 어울리지?..ㅡㅡa..
예원이는 두 벌의 옷을 들고 번갈아 보며..
자못 심각한 표정을 지어 보이는데..
..귀엽군요..
..부럽군요..
옷 한 벌로도..
이렇듯 예원이를 고민스럽게 만들 수 있는 그 사람이 말이죠..
걍 말 없이 서 있는데..
주머니속 핸펀이 발광합니다..
드르르륵~ 드르르륵~..[ 싸가쥐..출동!! ]
ㅋㅋㅋ..
제가 지정해둔 이름이지만..
전화 올 때 마다 웃기는군요..
소나의 느닷없는 웃음에 예원이는..
ㅡ 갑자기 왜 웃어?..
ㅡ ㅋㅋㅋ..아냐~..
나 잠깐 전화 좀 받구 올께..
그리곤 자리를 옮겨서..
ㅡ 어~..
ㅡ 오빠, 짐 어디야?..
ㅡ 여자 만나구 있어..
ㅡ 치잇~..진짜로?..
ㅡ 어..
ㅡ 넘 솔직한 거 아냐?..
ㅡ 속일 필요 있냐?..
ㅡ 하긴 뭐..
근데 오빠 저녁엔 뭐 할꺼야?..
ㅡ 집 드가서 밀린 잠 좀 자야지..
ㅡ 그러지말구 나랑 같이 영화보자~응?..
ㅡ 좀 피건해..
모처럼 휴일인데 나두 좀 쉬자..
ㅡ ..피이~..그으래~..
금 별 수 없지 뭐..
그럼 일찍 들어가~..
ㅡ 오냐~..
ㅡ 금 끊을께~..
딸그락..
왠일로 싸가쥐가 말을 다 들어 먹는군요..
그 때..
ㅡ 소나야, 아직 멀었어?..
ㅡ 아니..끊었다..
그리고 다시 가보니..
여전히 양손에 옷을 든 채로..
소나 앞에 번갈아 가져다 대 보더니..
ㅡ 후움~..역쉬..파랑색이 낫겠다~..
언니, 이거 포장해주세요~..^^..
드뎌 골랐나 싶었더니..
예원이는 포장하는 동안에도..
두 벌의 옷을 가지고..
번갈아가며 소나 앞에 가져다 대 보곤..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ㅡ 역쉬..파랑색이 더 잘 어울릴 것 같다~..
갈색은 소나 너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은데?..
ㅡ 그냐?..
ㅡ 아~..그러지말구 너두 하나 사줄까?..
갈색 이거 말야~..^^..
흔들 흔들~..
예원이는 왼손에 들고 있던 갈색 스프라이트 남방을 흔들어 보이며 말합니다..
ㅡ 응?..이거 어때~?..맘에 들어?..^^a..
ㅡ 됐어..
ㅡ 왜?..맘에 안 들어?..
ㅡ ..너 내가 언제 줄무늬 남방 입는거 봤냐?..
ㅡ ..하긴..^^..
그래두 잘 어울리는데..
소나는 원래 줄무늬 같은 거 안 입습니다..........................................................................만..
예원이가 사준다면 빨간 내복이라두 입구 다닐겁니다..
제 옷 사러와서 고민끝에 선택한거라면..
..예원이가 소나 생각해서 산 거라면..
당당히 입구 다닐 수 있습니다..
물론 당당히 속에다 말이죠..^^;;..
근데..
오늘 같은 경우라면..
안 입습니다..
아니..못 입습니다..
오늘 이 곳에 온 이유는..
500일 기념으로 남자친구 선물사러 온 거 아닙니까?..
..아마..
이렇게 와서..
남자친구 선물만 사기 뭐 해서 물어보는 걸 텐데..
소나두 그 정도 눈치는 있습다..
..그래두 뭐..괜찮습다..
열분들도 아시다시피..
이런 일들이 다..
예원이 친구 소나가 친구로써 해 줄 수 있는 일들인걸요..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