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고삐 18화
5..
초저녁 시간..
소나는 일찌감시 일터에 나와서..
한참 손님 맞을 채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오후 5시 30분..
모든 셋팅이 완료되고..
이읔코 한 쌍의 남녀가 첫 손님으로 들어옵니다..
ㅡ 어서오세요~..
보아하니..
연인인 듯 한데..
여자 손엔 잘 포장 된 장미꽃 한 송이가 쥐어져 있습니다..
..사내자쉭이 소심하게..
딸랑 꽃 한 송이 선물했나 봅니다..
기왕에 지 앤한테 꽃 선물 할라구 맘 먹었으면..
큰 걸루 하나 가득 안겨 줄 것이지..
근데 그 여자는..
ㅡ 저기..이거요..^^..
ㅡ 에?..0.0^..
어라랏~?!..
여자가..
들고 있던 꽃을 소나를 향해 바칩니다..
근데 더 황당한건..
그 옆에 있는 사내 쉑히가..
눈 앞의 광경을 목격하고도..
아무렇지 않게 쪼개고 서 있다는 겁니다..ㅡㅡ..
ㅡ ..이걸..왜..절?..ㅡㅡ^..
ㅡ 밖에서 왠 여자분이..
여기 일하는 노랑머리한 직원한테 전해달라구 그러던데요?..^^..
ㅡ 에?..ㅡㅡ^..
ㅡ 암튼 저희는 전해드렸네요..^^..
..밖에..왠..아가씨?..
옆에 있던 남자는 다시..
ㅡ 좋으시겠어요~..^^..
그리고선..
둘은 한쪽 테이블에 자리잡고 앉습니다..
느닷없이 생긴 공짜 꽃..
솔직히 기분은 좋군요..
원래부터..
뭐든 공짜는 다 좋은 법 입니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사장님은..
ㅡ ..소나 너 뭐냐?..ㅡㅡ..
ㅡ 뭐가요?..
ㅡ 그 꽃 뭐냐구..
ㅡ ..글쎄요..
왠 여자가 주라 그랬다는 데요?..
혹시..싸가쥔가?..ㅡㅡ^ 긁적긁적..
ㅡ 싸가쥐?..
걔가 네 여자친구냐?..
ㅡ 아녀..제가 여자친구가 어딧어요~?..
ㅡ 근데 왠 꽃이냐 이 말이다..
ㅡ 그러게요..
저두 잘 몰겠다니깐요~?..
ㅡ ..좋겠네?..
ㅡ 네..뭐 썩 나쁘지는 않네요..^^..
ㅡ 혹시..너 생일이냐?..
ㅡ 아녀..
ㅡ 암튼..신성한 일터에서..
연예질 같은 건 하지마라..ㅡㅡ..
ㅡ 연예질은 무슨..
저 앤 없다니깐요?..
그 때..
이어서 들어오는 손님 두명..
그 중 한 명 역쉬..꽃 한 송이 들구 있습니다..
ㅡ 이거..어떤 여자분이 그 쪽 전해주라던데요?..
..일단은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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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
세 팀이 더 들어오면서..
누적된 장미 꽃은 다섯 송이..
사장님은 괘슴치레한 눈빛으로..
ㅡ ..다섯 송이네?..ㅡㅡ..
ㅡ ..그러게요..ㅡㅡ^..
ㅡ ..좋아?..
ㅡ 왜요?..부러우세요?..
ㅡ 아니~..전혀~..ㅡㅡ..
ㅡ 한 개 드려요?..
ㅡ 필요없어, 임마~..
울 사장님..
짐 졸라 부럽다는 눈빛입니다..ㅋㅋㅋ..
이렇듯 울 사장님..
생긴거랑 다르게 간혹 귀여운 구석두 있답니다..
그나저나..
이딴 쓸 때 없는 짓거리에 던 쓸 만한 인물은..
소나가 아는 사람 중에선 싸가쥐 밖에 없는데..ㅡㅡ^..
어느새 같이 일하는 직원들이 다가와선..
ㅡ 오올~..소나 좋겠다?..
ㅡ 누구야?..앤?..
ㅡ 소나 너 앤 없었잖아?..그새 생긴거야?..
ㅡ 내가 앤이 어딨어..
ㅡ 그럼 생일두 아니구..
오늘 너 무슨 날이야?..
ㅡ 날은 무슨..
ㅡ 근데 무슨 꽃?..
혹시 누구 집히는 사람 없어?..
ㅡ 하나 있긴한데..ㅡㅡ^..
ㅡ 아~아~아~~!!..
그러구 보니깐..오늘 성년의 날 이잖아?..
ㅡ ..성년의 날?..
그딴 날두 있었어?..
ㅡ 맞다~..오늘 성년의 날이다~..
..오늘이 성년의 날이랍니다..ㅡㅡ^ 긁적긁적..
ㅡ 야~..좋겠다..
누군 성년의 날이라 꽃도 선물 받구~..
ㅡ 난 작년에 꽃은 커넝 나뭇잎파리 한 개두 못 받았었는데..
ㅡ 부럽구나~..소나 이 자쉭..ㅋㅋ..
..이거..기분 괜찮군요..^^..
그 때..
도래하는 사악함의 대마왕..
사.. 장.. 님..
ㅡ 니들 언제까지 거기서 노닥거리고들 있을꺼야?..
ㅡ 에이~..손님두 별루 없잖아요~..
대마왕을 무찌르기 위해..
용감하게 맞서 싸우는 천용이 형의 반격..
ㅡ 인제 곧 손님들 밀려 들어올텐데..
준비들 하고 있어야 할 거 아냐, 준비를~..ㅡ0ㅡ..
ㅡ 사장님두 부러우면서 괜히..ㅡㅡ..
ㅡ 이것들이 증말~..
빨랑 않 흩어져~?..
ㅡ 알써요~..궁시렁궁시렁~..
천용이 형..패..
원래부터..
대마왕은 졸라 막강한 겁니다..
새로운 히어로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절대 권력으로 암흑세계를 지배하며 떵떵거리는 법이지요..
근데 아쉽게도..
우리 중에선 대마왕을 무찌를 만한 히어로가 존재하지 못합니다..
자칫 잘못하면..
짤리기 십상이거든요..ㅡㅡ;;..
그래서 우린..
암흑세계 대마왕에게..
힘 없이 지배 당한 채로 살아가야만 하는 겁니다..
..우리두 인간인데..
벌어 먹구 살아야 하잖아요..
그래두..
히어로에 젤 근접한 사람을 찾아보라면..
..후움~..ㅡㅡa 곰곰~..
..사모님 쯤 되겠군요..
이 암흑세계에 사모님이 뚜시쿵!! 하구 등장하면..
대마왕도 꼼짝 못합니다..
이 세계에 거의 유일무이한 존재라 볼 수 있죠..
이 암흑세계의 한 줄기 빛..
사.. 모.. 님..
가끔..우리 고생한다고..
자장면두 시켜주고 그러신답니다..^^..
어쨌건..
대마왕의 강제 해산 명령으로 우린 뿔뿔이 흩어지고..
뒤따라오던 수민이는..
ㅡ 소나야..
ㅡ 응?..
ㅡ 혹시 저번에 너 기다리던 걔냐?..
ㅡ 아마도 그렇겠지..
ㅡ 결국 걔랑 사귀기루 한거냐?..
ㅡ 돌았냐?..
그런 날라리 고삐리랑 무슨..
ㅡ 암튼 걔도 정성이다..
그러지말구..나가서 얼굴이나 잠깐 보구와..
ㅡ 됐어..
사장님한테 또 깨질라..
일이나 할랜다..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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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계속해서 손님이 들어오는 만큼..
카운터 앞 빈테이블에 올려둔 장미 꽃도 점차 쌓여갑니다..
현재 17 송이째..
쌓아놓구 보니 양이 꽤 되는군요..
사장님은 카운터에 앉아..
자꾸 꽃 더미 쪽을 힐끔거리시구..
소나는 그 와중에도 부지런히 써빙을 합니다..
천용이 형은 카운터 쪽으로 슬쩍 다가가선..
ㅡ 사장님..
뭘 그렇게 힐끔거리세요?..
ㅡ 힐끔거리긴 누가 힐끔거렸다구 그래?..
ㅡ 에이~..
계속 힐끔거리시는거 봤구만 뭐..
ㅡ ..걍 몇 송인지 세어본거야..
ㅡ 소나껀데 저걸 왜 세어봐요?..
ㅡ 그게..그러니깐..어~ 그래..저거 세어보면..
지금까지 몇 테이블 들어왔는지 알 수 있잖아~..ㅡ0ㅡ;;..
ㅡ 피식~..거짓말..
솔직히 말해보세요~..
사장님두 장미 꽃 받구 싶어서 그러는거죠?..
ㅡ 무..무슨 소리얏~?!..
남자가 꽃은 무슨..ㅡ0ㅡ;;..
ㅡ 제가 나가서 한 열 송이쯤 사다 드릴까요?..
ㅡ 조용하구 빨랑 가서 일이나 해~..
짐 바쁜거 않 보여?..ㅡㅡ+..
ㅡ 에이~..바쁘긴 뭐가 바빠요~?..
안주도 다 나갔구만..ㅋㅋㅋ..
ㅡ 너 빨랑 절루 안 갓~?!..ㅡ0ㅡ//~~
ㅋㅋㅋ..
아무리봐도..
천용이 형은 여기서 일하는게..
던 보다는 사장님 놀려 먹을라구 출근하는 것 같습니다..
소나두 뭐..
여기서 발 붙이구 일하는게..
보수보단 분위기가 좋아서 하는 겁니다..
울 사장님이..
겉보기엔 완죤 장군감인데..
좀 소심하구..
좀 잘 삐지구..
좀 사악해서 그렇지..
속 따뜻하구 정말 좋으신 분이랍니다..^^..
그건 그렇구..
싸가쥐 얘는 꽃을 대체 몇 송이나 더 넣어 주려는지..
기분이야 좋긴 하지만..
이것도 다 따지고 보면 던 아닙니까?..
던이 어디서 썩어나는 것도 아닐텐데..
..언니 카드대금값은 어쩔라구 그러는지..ㅡㅡ..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