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고삐

발고삐 24화

新昌 金志鴻 2016. 10. 16. 21:39


그 아낙들을 보고 있자니 문득.. 


상필이 형이 상당히 돋보이더군요.. 





상필이 형.. 


솔직히 잘 생긴 얼굴이랑은 거리가 쫌 있습니다.. 


근데.. 


유머 감각 넘치고.. 


옷 스퇄도 꽤나 멋지긴 합니다.. 


언뜻..입대전엔 밤의 황제였다는 소문도 들었었는데.. 


쉽게 말해 졸라 잘 논다는 뜻이지요.. 





하지만.. 


현직 아르바이트 쏠져의 신분으로써.. 


이런 스퇄 나오는 아낙들이랑 친구먹구 다닐 수 있다니.. 





..오늘따라 형이 유난히 폼 나 보이는군요..ㅡㅡ^.. 





상필이 형은.. 





ㅡ 소나야, 둘 중 누가 맘에 들어?.. 





ㅡ 에?..0.0^.............................................................................................ㅡㅡ^ 긁적긁적.. 





당황스럽군요.. 





열심히 일하던 사람 느닷없이 붙잡아다 놓구선.. 


뜬금없이 둘 중 누가 맘에 드냐니..ㅡㅡ^.. 





..솔직히.. 


까망긴머리한테 살짝 필이 느껴지긴 합니다만.. 


그걸 어캐 까놓구 말합니까?..험~ 험~..ㅡㅡ^ 긁적긁적.. 





자칫.. 


노랑긴머리가 상쳐 받아 버릴지도 모릅니다.. 





가만.. 





뜬금없이 날린 질문의 의도를 찬찬히 되짚어 보자면.. 





혹시..소개팅?..ㅡㅡa.. 





ㅡ 얘네 둘 중 하나가 너 맘에 든데~.. 





..갠적으론 까방긴머리였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는..^^;;.. 





상필이 형은 다시.. 





ㅡ 얘 어때?.. 





..노랑긴머리더군요..ㅡㅡ.. 





노랑긴머리는 다시 눈웃음으로 소나를 응시하고.. 


형은 다시.. 





ㅡ 응?..어때?.. 





ㅡ 넘 날라리 같아서 싫어.. 





라고 말하고 싶지만.. 


상필이 형 친구라 걍 한번 참아봅니다.. 





..ㅡㅡ^ 긁적긁적.. 





노랑긴머리는 시종일관 눈웃음.. 


까망긴머리.. 


옆에서 실실 쪼갬니다.. 





몇 초 간의 정적.. 





그리고.. 





ㅡ 형, 장난하지마..^^.. 





소나.. 


아주 자연스럽게 자리를 이탈합니다.. 





노랑긴머리가 넘 날라리 같아 보여서 별로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까망긴머리라고 해도.. 


아마 별 다를 건 없을것같습니다.. 





..유. 유. 상. 종... 





친구는 친구끼리 노는거 아닙니까?.. 





상필이 형 보면 딱 느껴집니다.. 





솔직히.. 


소나두 남자인 이상.. 


이쁜 여자보면 눈길이 가는건 사실이죠.. 





근데.. 


걍..이쁘다..그 뿐이지.. 


그 이상의 별 다른 관심은 없습니다.. 


아마도.. 


예원이 때문이겠죠..쩝.. 





그렇게 다시 일 하구 있는데.. 





10분 정도 지났을까.. 





덥썩~.. 





..상필이 형..ㅡ,.ㅡ... 





ㅡ 따라와.. 





ㅡ 아띠~..형, 왜 그래..쪼발리게.. 





ㅡ 걍 따라와, 좀.. 





상필이 형.. 


소나's 팔뚝 단단히 잡아챕니다.. 





대한민국 육군.. 


상근도 힘 졸라리 좋더군요..ㅡㅡ.. 





다시 또 끌려가서.. 


아까 그 테이블 앞에 뻘쭘하게 서 있는......소나.. 





ㅡ ..형..ㅡㅡ;;.. 





ㅡ 얘가 너 좋다는데.. 


야, 소나 다시 데리구 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랑긴머리는 시종일관 눈웃음만 날려댑니다.. 





소나, 결국 먼져 입을 열었습니다.. 





ㅡ ..저여?..ㅡㅡ^.. 





ㅡ ..네..^^;;.. 





저..어울리지 않는 수줍은 미소..ㅡㅡ.. 





그러면서도.. 


노랑긴머리는 뭔가를 강하게 어필하려는 듯.. 


소나를 향해 계속된 눈웃음을 날려대는데.. 


저 시선.. 


상당히 부담스럽더군요..ㅡㅡ.. 





..잠시 정적.. 





그리고 상필이 형은 답답하다는 듯.. 





ㅡ 야, 최지현.. 





..노랑긴머리's 이름인가 봅니다.. 





ㅡ 불러달라 그래 놓고선 계속 그러구 있을꺼야?.. 





ㅡ ㅋㅋㅋ.. 





까망긴머리는 연신 쪼개고 있습니다.. 





분위기 상당히 부적응스러워서.. 


자리에서 뜰라구 그러는데 노랑긴머리는.. 





ㅡ 저기요..^^.. 





ㅡ 네?..ㅡㅡ.. 





ㅡ ..주섬주섬~..연락쳐 좀 알려줄래요?..^^... 





하며.. 


핸펀을 내밉니다.. 





..이로써..곤란해졌군요.. 





안 주자니 뭐하구.. 


주자니 괜히 귀찮아 질 것 같구.. 





ㅡ 소나야, 뭐해?.. 


연락쳐 달라잖아~..^^.. 





상필이 형의 재촉에.. 


노랑긴머리가 내미는 핸펀을 일단 건네 받았습니다.. 





..몰겠다..쩝.. 





꾹~ 꾹~ 꾹~.. 





소나's 핸펀 번호 찍어줍니다.. 





뭐..한 두번 만나 보구.. 


소나 재수 없다는 거 알게 되면 알아서 떨어질텐데요 뭐.. 





그리고선 핸펀을 도로 내미니.. 





ㅡ 이따 연락해두 되죠?..^^.. 





ㅡ ..뭐..그러세요..ㅡㅡ^ 긁적긁적.. 





그렇게 상황이 종료되고.. 


카운터로 돌아 온 상필이 형과 소나.. 





ㅡ 소나야, 어때?.. 





ㅡ 뭐가요?.. 





ㅡ 뭐긴 뭐야~?.. 


지현이 쟤 말야~..맘에 들어?.. 





ㅡ 갑자기 불러다 세워 놓구선 무슨.. 





ㅡ 자꾸 너 데리고 오라구 그러잖아~.. 





ㅡ ..쩝..ㅡㅡ^.. 





ㅡ ..별로라는 표정이네?.. 


지현이 쟤..졸라 잘 나가는 애야~.. 


저 정도면 어디가서 빠지지도 않을텐데.. 


왜?..맘에 안 들어?.. 





ㅡ 걍 그래요.. 





ㅡ 쉑히..눈이 높은거냐?.. 





ㅡ ..무슨.. 





ㅡ 어차피 너 여자친구도 없잖아?.. 


그러지 말구 함 만나봐~.. 


지현이 괜찮은 애야~..졸라 잘 나간데두?.. 





ㅡ 됐어요.. 





ㅡ 핸펀 번호도 줬잖아?.. 


지현이가 이따 전화한다 그랬잖아~?.. 


걍 쌩깔꺼야?.. 





ㅡ 받아야죠 뭐.. 





ㅡ 도대체 뭔 뜻이야?.. 


만나 보겠다는 거야?..말겠다는 거야?..ㅡㅡ^.. 





ㅡ 뭐..만나보구..재미 없음 연락 안 하겠죠.. 





ㅡ 그러지 말구 함 만나 보래두~?.. 





ㅡ 걍 내가 알아서 할테니깐.. 


글구 형 담부터는 그러지 마요.. 


사람 당황스럽게시리..쩝.. 





ㅡ 아~ 이 자쉭~.. 


내가 이런 말 까진 안 할라 그랬는데.. 


지현이 쟤..던 졸라 많아..후후~..^^.. 





..ㅡ,.ㅡ... 





던 졸라 많답니다.. 


..상필이 형 다운 멘트로군요..ㅡㅡ.. 





잠시 지현이란 사람을 봅니다.. 





..-.ㅡ 힐끗~.. 





확실히.. 


던은 좀 있어 보이는군요.. 


저 옷..비싼 메이컨데..ㅡㅡ^.. 





근데 멀리서 보니깐.. 


가까이서 보던 것 보다 훨 더 날라리스럽습니다.. 





상필이 형은 다시.. 





ㅡ 걍 친구 사이로라두 알구 지내봐.. 


재미있을꺼다.. 


게다가.. 


아마 선물도 잔뜩 챙겨줄거라는..후훗~..^^.. 





..함.. 





진지하게 만나볼까요?..ㅡㅡ^.. 





..농담입니다..농담..^^;;.. 





..아닌 것 같다구요?..ㅡㅡ^.. 





좀 믿어 주세요..ㅡㅡ.. 





소나는.. 


억만금을 준다 그래도.. 


하기 싫은 건 절대 안 합니다.. 





..아~..억만금은 좀 오버구요.. 





누가 억만금 주면서 하라면.. 


..싫어도 할 지 모른다는..ㅡㅡ;;.. 





근데.. 


하기 싫은 건.. 


누가 뭐라 그래도 안 합니다.. 





..귀찮거든요.. 


소나는 쓸 때 없이 귀찮은 거 딱 질색입니다.. 





...................................................................................................................................... 


....................................................................................................... 

.................................................... 


..................... 





다시 시간은 흐르고.. 





일하다 답답해서 바람이나 좀 쐴 겸.. 


담배 한 대 태우러 밖으로 잠깐 나왔습니다.. 





..후우~..................................................... 





그 때.. 


한 모금 뿜어대기가 무섭게.. 





드르르륵~ 드르르륵~.. [ 싸가쥐..출동!! ] 





..출동하더군요..ㅡㅡ.. 





ㅡ 오빠, 짐 바빠?.. 





ㅡ 나와서 담배 태우고 있어.. 





ㅡ 이따 내가 놀러갈까?.. 





ㅡ 넌 다른 친구 없냐?.. 





ㅡ 오빠랑 노는게 잼있으니깐 그렇지~.. 





ㅡ 내가 니 친구냐?.. 





ㅡ 당연하지~..술 친구~..헤헤~.. 





..ㅡ,.ㅡ... 





ㅡ 오빠, 말 나온 김에.. 


이따 밤에 술 한 잔 할까?.. 





ㅡ 알콜중독이냐?.. 


어제두 마셔 놓구 무슨.. 





ㅡ 어젠 배 불러서 별루 못 마셨단 말야~.. 





그 때.. 





툭~ 툭~.. 





..-.ㅡ 힐끗~....................................................................................................읏~?!..0.0;;.. 





아까 그.. 


상필이 형 친구인 지현이란 아낙입니다.. 





그 아낙은 대뜸.. 





ㅡ 이따 전화할께요~..^.- 씽끗~.. 





그리곤 가는데.. 


싸가쥐의 괴성이 수화기를 통해 들려 옵니다.. 





ㅡ 옆에 누구얏~?!.. 





아띠..깜짝이야..ㅡㅡ;;..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