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고삐

발고삐 56화

新昌 金志鴻 2016. 11. 27. 15:14


★☆ 발랑 까진 고삐리 ☆★ ※ 56 ※ 







XX단란주점 앞.. 





가는 동안의 상황은 과감히 생략했음을 알려드립니다.. 





..뭐..달리 묘사하지 않아도.. 


다들 걍 머릿속에 그려지리라 생각됩니다.. 





암튼..무지하게 시끄러웠습니다..ㅡㅡ.. 





싸가쥐는 간판을 가리키며.. 





ㅡ XX단란주점?.. 


동창회를 이런데서 하는거야?.. 





시계를 보니.. 


밤 10시 25분.. 





한 시간 반 정도 남았군요..ㅡㅡ^.. 





ㅡ 들어가자.. 





ㅡ 응~..^^.. 





그리곤.. 





와락~!!.. 





하며, 소나's 왼팔에 척 하구 매달려.. 


과감한 조이기 기술을 선보이는데.. 





ㅡ ..뭐냐?..ㅡㅡ^.. 





ㅡ 커플 모임이라매~?..^^*~ 샤방~.. 





..이걸 놓으라구 할 수도 없구..ㅡㅡ.. 





ㅡ 근데 오빠, 있잖아~.. 


오빠가 이런 공식적인 자리에 나 데려가는거.. 


이제 정식으로 오빠가 나를 앤으로 인정했다는.. 


그런 의미로 받아들여도 되는거야?..^^a.. 





ㅡ 한 시간만 옆에 있어주면 되는거다.. 





ㅡ 피이~..하여간~.. 





그렇게 주점 문을 재끼고 들어가보니.. 


꽤 많은 인원들이 짝짝이 자리잡구 앉아서.. 


한참 술판을 벌이고 있습니다.. 





소나를 젤 먼져 발견한 것은 만수녀석.. 





ㅡ 오오~..소나 왔냐~?.. 


왜캐 늦었어?.. 


시작한지가 언젠데.. 





ㅡ 일하다 말구 오는거야.. 


애들은 좀 왔냐?.. 





ㅡ 보시다시피~.. 


한 스무넘 정도 왔나?.. 


암튼 졸라 올만이다.. 


일단 자리잡구 앉아~.. 





만수 녀석과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나서야.. 


뒤늦게 소나를 발견한 녀석들이 부지런히 아는 척을 합니다.. 





예원이도 이내 소나를 알아보곤.. 





ㅡ 어~..소나야, 왔어~?..^^.. 





ㅡ 어.. 





걸어오는 예원이의 뒷편에 자리잡고 앉아있던..그 남자.. 


역시나 소나를 기억한다는 듯 웃으며 고개를 꾸벅합니다.. 


소나두 어색한 고개 꾸벅으로 받아 칩니다.. 





예원이는 다시 싸가쥐를 향해.. 





ㅡ 왔어요~..^^.. 





ㅡ 네..^^.. 





ㅡ 여기 앉으세요.. 


소나 너두 일단 앉아~.. 





소나 & 싸가쥐가 테이블에 앉자.. 


예원이는 만수를 향해.. 





ㅡ 야, 여기 술 새걸루 좀 갖다줘봐~!!.. 





ㅡ 기다려봐~.. 





ㅡ 근데 소나 너.. 


이렇게 올꺼면서 아깐 왜 그렇게 팅긴거야?.. 





ㅡ 일하구 있었다니깐.. 


어차피 한 시간 있다가 가야해.. 





ㅡ 다시 가봐야 해?.. 





ㅡ 잠깐 애들 얼굴만 보러 온거야.. 





ㅡ 에이~.. 


간만에 다 같이 뭉쳐서 놀다가면 좋을텐데.. 





ㅡ 토요일이라 좀 그래.. 


같이 일하는 사람들한테두 미안하구.. 





ㅡ 할 수 없지, 뭐.. 


그래두 잘 왔어~..^^.. 





그 때, 동창 서넛이 테이블로 다가와선.. 


싸가쥐와 간단하게 인사하곤.. 





ㅡ 니네 둘은 따로 자주 연락한다면서도.. 


만나면 무슨 할 얘기가 그렇게 많냐?.. 





ㅡ 원래 학교 다닐 때 부터 소나랑 나랑 잘 통했잖아~..^^.. 





ㅡ 하긴 뭐.. 


소나가 유일하게 대화하던 여자애는.. 


예원이 너 밖에 없었잖아~.. 





ㅡ 암튼 니네 오늘 나 아니었으면.. 


소나 얼굴 보기 힘들었을걸?..^^V~.. 





ㅡ 그러게~.. 


소나 너 모르지?.. 


자기가 가서 너 꼭 데려오겠다구 아까 난리두 아니었어~.. 





ㅡ ..그냐?..ㅡㅡ^.. 





그렇게 녀석들과 대화하고 있는데.. 


만수 녀석이 몇 개의 맥주병을 가져오며.. 





ㅡ 자, 자..여기 술 있으니깐.. 


일단 우리끼리 한 잔 하고.. 


소나 너는 맨정신일 때 계산부터 하고~..^_^ 씨익~.. 





ㅡ 뭔 계산?..ㅡㅡ.. 





ㅡ 회비말야~.. 


저번에 전화루 얘기했잖아?.. 





ㅡ 기억이 없소.. 





ㅡ 동창회하면 회미는 기본 아니냐?.. 


이번 모임 추진하면서 내 한 달 월급 다 털었다.. 





ㅡ 그러게 싼 데 가서 소주나 먹지, 무슨..ㅡㅡ.. 





ㅡ 잔말 말고 내 놔~.. 





ㅡ 얼만데?.. 





ㅡ 5만원.. 





ㅡ 드럽게 비싸네..ㅡㅡ.. 




주섬주섬~.. 





지갑을 뒤져보니.. 





..3만 5천원..ㅡㅡ.. 





급하게 오느라 돈 챙겨 오는 걸 깜빡했습니다..ㅡㅡ^.. 





젠장.. 


스퇄 구기지만 별 수 없겠군요.. 





ㅡ 만수야.. 





ㅡ 어?.. 





ㅡ 잠깐 저짝가서 얘기 좀 하자.. 





일단 이목이 많은 자리를 피해.. 


한적한 카운터 쪽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ㅡ 무슨 얘긴데?.. 





소나, 최대한 비굴해 보이지 않게.. 





ㅡ 만수야.. 





ㅡ 어?.. 





ㅡ ..좀 깎아줘..ㅡㅡ.. 





ㅡ ..ㅡ,.ㅡ;;... 





쉑히.. 


사소한 걸루 당황한 척 하기는..ㅡㅡ.. 





ㅡ ..쫌만 깎아줘봐.. 





ㅡ 저기..소나야.. 





ㅡ 응?.. 





ㅡ 요즘..먹구 살기 많이 힘드냐?..ㅡㅡ.. 





ㅡ ..쫌..ㅡㅡ^ 긁적긁적.. 





ㅡ ..그래두 안되겠다.. 





ㅡ 급하게 오느라구 돈을 안 갖구 와서 그래.. 





ㅡ 애들 다 5만원 씩 냈는데.. 


너만 깎아주기 그렇잖아~.. 





ㅡ 애들두 이해해줄꺼야.. 


살짝 좀 깎아줘봐봐.. 





ㅡ 현금 지급기 가서 뽑아오면 되잖아?.. 





ㅡ 어차피 한 시간 이따 가봐야해.. 


일하다 잠깐 얼굴 비추러 온거야.. 





ㅡ 내 월급 다 털었다니깐?.. 


나두 먹구 살아야지.. 





..자쉭.. 


강한 의지를 내보이는군요..ㅡㅡ.. 





ㅡ ..그럼.. 


니가 나 3만원만 빌려줘라.. 





ㅡ 똑같은거잖아~.. 





ㅡ 에이~..동창 좋다는 게 뭐냐?.. 


나중에 갚아줄께.. 





ㅡ 걍 나가서 돈 좀 뽑아와~.. 





ㅡ 자꾸 이런 식으로 나온다 이거지?.. 





ㅡ 카드 있을거 아냐?.. 


나가서 우측으로 가다가 코너돌면 편의점 있어.. 





ㅡ 그러니깐.. 


동창 사이에 3만원 빌려주기가 싫다 이거냐?.. 





ㅡ 10분이면 갔다올꺼다~..^^.. 





ㅡ 오냐, 그래~.. 


이 치사한 자쉭아..ㅡㅡ.. 





젠장.. 


귀찮아도 별 수 없겠군요..ㅡㅡ^.. 





핸펀 꺼내서 싸가쥐한테 전화합니다.. 





띠리리린~ 띠리리린~.. 





ㅡ 어, 오빠~.. 


거기서 무슨 전화야?.. 





ㅡ 나 잠깐 나갔다 올테니깐.. 


사고치지 말구 가만히 있어.. 





ㅡ 어디가는데?.. 





ㅡ 회비 땜에 지급기가서 돈 좀 뽑아오게.. 


금방 갔다올께..끊어.. 





ㅡ 오빠, 잠깐만~.. 





그리곤 전화를 끊으며 걸어오더니.. 





ㅡ 나 돈 있어.. 


내가 내지, 뭐..^^.. 





ㅡ 아~..그럼 그러시겠어요~?..^_^ 씨익~.. 





싸가쥐's 멘트에.. 


만수 자쉭이 화들짝 반기며 받아칩니다..ㅡㅡ.. 





전, 다시.. 





ㅡ 니가 그걸 왜 내?.. 





ㅡ 우리 앤 사이 잖아~..^^*~ 샤방~.. 





..ㅡ,.ㅡ... 





그리곤 지갑에서 10만원 짜리 수표를 끄집어 내밀며.. 





ㅡ 근데 짐 갖구 있는게 수표밖에 없는데.. 





ㅡ 아유~..상관없어요~..^_^ 씨익~.. 





하며.. 


미쳐 말릴틈도 없이.. 


낼름하구 낚아 채 버립니다.. 





전, 싸가쥐에게.. 





ㅡ 너 미쳤구나?.. 


만수야, 그 돈 도로 뱉어, 임마~.. 


나가서 돈 뽑아올라니깐.. 





ㅡ 뭐 어때~?.. 


오빠가 없음 내가 내고 그러는거지~..^^.. 





그러자 만수 자쉭이 옆에서 거들며.. 





ㅡ 그래, 임마~.. 


앤 사이에 니꺼 내꺼가 어딧냐?.. 


이런게 다 연인 사이의 불타는 애정이지~.. 


안 그래요~?..^^.. 





ㅡ 그럼요~..^^.. 





..둘이.. 


아주 죽이 척척 맞는군요..ㅡㅡ.. 





만수 자쉭은 주머니에서 만원권 한 뭉치를 끄집어내며.. 





ㅡ 넌 나중에 그 만큼 사랑으로 갚아주면 되는거야~.. 





ㅡ ..ㅡㅡ... 





ㅡ 여기 거스름돈 5만원이요~.. 


거, 보기보단 상당히 화통하시네~..^_^ 씨익~.. 





ㅡ 그 말 칭찬이죠?..^^a.. 





ㅡ 당연하죠~.. 


뭐..이제 계산도 끝났겠다.. 


술은 맘껏 드시면서 잼나게 놀다 가세요~.. 


아~..글구 좀 있으면 커플 이벤트도 시작하니깐.. 


소나랑 같이 꼭 참여 하시구요~.. 





ㅡ 네..^^.. 


오빠, 그럼 이제 다 해결된거지?.. 


난 자리에 먼져 가 있을테니깐 얘기 끝나면 빨리와~.. 





그렇게 싸가쥐가 자리로 돌아가고.. 


소나는 다시.. 





ㅡ 던이 그렇게 많으면서.. 


3만원 꿔주기가 싫었다 이거지?.. 





ㅡ 그럼 어떡하냐~?.. 


나두 먹구 살아야지~..^^.. 





ㅡ ..ㅡㅡ... 





ㅡ 야~..근데 니 앤 진짜 멋었다~.. 


성격도 이 정도면 굿이고.. 


씀씀이도 화끈한 게 집도 좀 사는 것 같아 보이구.. 


저 키에 저 정도 마스크면 제대로 퀸칸데.. 


어디서 어캐 꼬신거냐?..^^a.. 





ㅡ 신경 꺼, 이 자쉭아~!..ㅡ0ㅡ//~.. 





그리곤 자리로 돌아갑니다.. 


자리에 앉으려는데 싸가쥐는.. 





ㅡ 오빠 친구 디게 잼있다~..ㅋㅋㅋ.. 





ㅡ 재미는 얼어주글.. 





ㅡ 암튼..아까 오빠 친구가 하는 말 들었지?.. 





ㅡ 무슨 말?.. 





ㅡ 아까 그러잖아~.. 


오빠는 나중에 그 만큼 사랑으로 갚아주면 되는거라구~..^^.. 





..ㅡㅡ... 





ㅡ 명언이니깐 새겨들어~.. 





ㅡ ..그 돈..낼 반드시 갚아주마..ㅡㅡ.. 





그리곤 담배 한 대 꼬나뭅니다.. 





..-.ㅡ 힐끗~.. 





예원이's 커플이 보이는군요.. 





사실 아까부터 자꾸만.. 


시선이 예원이 커플로 향합니다.. 





..-.ㅡ 힐끗~.. 





..확실히 신경 쓰이는군요.. 





예원이는 뭐가 그렇게도 좋은지.. 


테이블에 앉은 채 시종일관 미소로 대화를 나눕니다.. 





..이래서 여기 오기가 싫었던건데.. 





전, 애써 신경을 꺼보려.. 


꼬나 물었던 담배를 바닥에 떨궈 밟아끄곤 맥주를 들이킵니다.. 





..벌컥벌컥~...................................................................................................-.ㅡ 힐끗~.. 





그 때, 싸가쥐는 뜬금없이.. 





ㅡ ..신경쓰여?.. 





ㅡ 뭐가?.. 





ㅡ 예원언니 커플말야.. 





..앞에서 노래부르며 신나게 놀던 녀석들 구경에만 집중하는 것 같더니.. 


어느새 눈치까고 있었나 봅니다.. 





싸가쥐는 다시.. 





ㅡ 그냥 아까부터 그 쪽만 자꾸 힐끗거리는 거 같아서.. 





ㅡ 그런거 아냐.. 





ㅡ ..그래, 뭐..^^.. 





..벌컥벌컥~.. 





ㅡ 근데 오빠.. 


일은 어캐하구 여기루 온거야?.. 





ㅡ 두 시간만 나갔다 온다구 그랬지, 뭐.. 





ㅡ 오늘 토요일인데 짐 한창 바쁠 시간 아냐?.. 





ㅡ 맞어..졸라 바뻐.. 





ㅡ 근데두 사장님이 걍 보내줬어?.. 





ㅡ 안 그래두 것 땜에 사장님이 좀 열 받은 것 같긴하더라.. 





ㅡ 그렇게까지 하면서.. 


오빠가 이 자리에 나와야 했던거야?.. 





ㅡ ..그런건 아니구, 뭐.. 





전, 말끝을 흐리고.. 


싸가쥐는 맥주를 한 차례 들이키더니.. 


잠시 머뭇거리다가.. 





ㅡ 아까..얼핏 들어보니깐.. 


예원 언니가 오빠한테 전화해서.. 


나오라구 막 그랬다는 것 같던데.. 


혹시..그래서 여기..나온거야?.. 





ㅡ ...... 





ㅡ ..그런..거야?.. 





ㅡ ..맞아..그래서 나온거야.. 





굳이 둘러댈 필요가 없다는 판단하에..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대답했습니다.. 





잠시 정적.. 





그리고.. 


싸가쥐는 이내 어색한 웃음과 함께.. 





ㅡ ..그랬..구나.. 





싸가쥐는 애써 웃고는 있지만.. 


기분이 많이 상한 듯 한 안색까지는 숨기질 못하더군요.. 





..그러게.. 


바보같이 호기심은 많아 가지곤.. 





그렇게 잠시 어색한 분위기가 흐르고.. 


괜한 꿀꿀함에 다시 금 담배를 꼬나물려는데.. 





......-.ㅡ 힐끗~.. 





..저 남자랑 같이 있으면 그렇게 행복한건가?.. 





..벌컥벌컥~......엇?..ㅡㅡ^.. 





그새 맥주병이 비었습니다.. 





금새 두 병을 비운 소나는.. 


다시 금 맥주병을 하나 따려는데.. 





ㅡ 오빠, 괜찮겠어?.. 





ㅡ 뭐가?.. 





ㅡ 다시 일하러 가야한다면서?.. 





ㅡ 이 정도는 상관없어.. 


맥주 세 병 가지고 무슨.. 


..벌컥벌컥~.. 





..오늘따라.. 


맥주 맛이 꽤나 씁쓸하게 느껴지는군요.. 





걍 그러구 있는데.. 


스테이지 위에서 노래를 부르던 녀석들이 내려오고.. 


만수 녀석이 마이크를 받아 스테이지로 올라서더니.. 





ㅡ 아~..아, 아.. 


자, 자..다들 주목해주세요~.. 





웅성웅성~.. 





ㅡ 다들 주목~!!..ㅡ0ㅡ.. 





ㅡ 왜 임마~?!.. 





ㅡ 잠깐 주목들 좀 해봐~!!.. 





그런 만수's 멘트에.. 


자리에 있던 인원 대다수가 주목하는 듯 하자.. 


녀석은 다시.. 





ㅡ 자, 지금부터.. 


정만수배 커플 노래자랑을 시작하겠습니다~!!.. 


야, 야~..박수~!!..ㅡ0ㅡ//~..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