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고삐 56화
★☆ 발랑 까진 고삐리 ☆★ ※ 56 ※
XX단란주점 앞..
가는 동안의 상황은 과감히 생략했음을 알려드립니다..
..뭐..달리 묘사하지 않아도..
다들 걍 머릿속에 그려지리라 생각됩니다..
암튼..무지하게 시끄러웠습니다..ㅡㅡ..
싸가쥐는 간판을 가리키며..
ㅡ XX단란주점?..
동창회를 이런데서 하는거야?..
시계를 보니..
밤 10시 25분..
한 시간 반 정도 남았군요..ㅡㅡ^..
ㅡ 들어가자..
ㅡ 응~..^^..
그리곤..
와락~!!..
하며, 소나's 왼팔에 척 하구 매달려..
과감한 조이기 기술을 선보이는데..
ㅡ ..뭐냐?..ㅡㅡ^..
ㅡ 커플 모임이라매~?..^^*~ 샤방~..
..이걸 놓으라구 할 수도 없구..ㅡㅡ..
ㅡ 근데 오빠, 있잖아~..
오빠가 이런 공식적인 자리에 나 데려가는거..
이제 정식으로 오빠가 나를 앤으로 인정했다는..
그런 의미로 받아들여도 되는거야?..^^a..
ㅡ 한 시간만 옆에 있어주면 되는거다..
ㅡ 피이~..하여간~..
그렇게 주점 문을 재끼고 들어가보니..
꽤 많은 인원들이 짝짝이 자리잡구 앉아서..
한참 술판을 벌이고 있습니다..
소나를 젤 먼져 발견한 것은 만수녀석..
ㅡ 오오~..소나 왔냐~?..
왜캐 늦었어?..
시작한지가 언젠데..
ㅡ 일하다 말구 오는거야..
애들은 좀 왔냐?..
ㅡ 보시다시피~..
한 스무넘 정도 왔나?..
암튼 졸라 올만이다..
일단 자리잡구 앉아~..
만수 녀석과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나서야..
뒤늦게 소나를 발견한 녀석들이 부지런히 아는 척을 합니다..
예원이도 이내 소나를 알아보곤..
ㅡ 어~..소나야, 왔어~?..^^..
ㅡ 어..
걸어오는 예원이의 뒷편에 자리잡고 앉아있던..그 남자..
역시나 소나를 기억한다는 듯 웃으며 고개를 꾸벅합니다..
소나두 어색한 고개 꾸벅으로 받아 칩니다..
예원이는 다시 싸가쥐를 향해..
ㅡ 왔어요~..^^..
ㅡ 네..^^..
ㅡ 여기 앉으세요..
소나 너두 일단 앉아~..
소나 & 싸가쥐가 테이블에 앉자..
예원이는 만수를 향해..
ㅡ 야, 여기 술 새걸루 좀 갖다줘봐~!!..
ㅡ 기다려봐~..
ㅡ 근데 소나 너..
이렇게 올꺼면서 아깐 왜 그렇게 팅긴거야?..
ㅡ 일하구 있었다니깐..
어차피 한 시간 있다가 가야해..
ㅡ 다시 가봐야 해?..
ㅡ 잠깐 애들 얼굴만 보러 온거야..
ㅡ 에이~..
간만에 다 같이 뭉쳐서 놀다가면 좋을텐데..
ㅡ 토요일이라 좀 그래..
같이 일하는 사람들한테두 미안하구..
ㅡ 할 수 없지, 뭐..
그래두 잘 왔어~..^^..
그 때, 동창 서넛이 테이블로 다가와선..
싸가쥐와 간단하게 인사하곤..
ㅡ 니네 둘은 따로 자주 연락한다면서도..
만나면 무슨 할 얘기가 그렇게 많냐?..
ㅡ 원래 학교 다닐 때 부터 소나랑 나랑 잘 통했잖아~..^^..
ㅡ 하긴 뭐..
소나가 유일하게 대화하던 여자애는..
예원이 너 밖에 없었잖아~..
ㅡ 암튼 니네 오늘 나 아니었으면..
소나 얼굴 보기 힘들었을걸?..^^V~..
ㅡ 그러게~..
소나 너 모르지?..
자기가 가서 너 꼭 데려오겠다구 아까 난리두 아니었어~..
ㅡ ..그냐?..ㅡㅡ^..
그렇게 녀석들과 대화하고 있는데..
만수 녀석이 몇 개의 맥주병을 가져오며..
ㅡ 자, 자..여기 술 있으니깐..
일단 우리끼리 한 잔 하고..
소나 너는 맨정신일 때 계산부터 하고~..^_^ 씨익~..
ㅡ 뭔 계산?..ㅡㅡ..
ㅡ 회비말야~..
저번에 전화루 얘기했잖아?..
ㅡ 기억이 없소..
ㅡ 동창회하면 회미는 기본 아니냐?..
이번 모임 추진하면서 내 한 달 월급 다 털었다..
ㅡ 그러게 싼 데 가서 소주나 먹지, 무슨..ㅡㅡ..
ㅡ 잔말 말고 내 놔~..
ㅡ 얼만데?..
ㅡ 5만원..
ㅡ 드럽게 비싸네..ㅡㅡ..
주섬주섬~..
지갑을 뒤져보니..
..3만 5천원..ㅡㅡ..
급하게 오느라 돈 챙겨 오는 걸 깜빡했습니다..ㅡㅡ^..
젠장..
스퇄 구기지만 별 수 없겠군요..
ㅡ 만수야..
ㅡ 어?..
ㅡ 잠깐 저짝가서 얘기 좀 하자..
일단 이목이 많은 자리를 피해..
한적한 카운터 쪽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ㅡ 무슨 얘긴데?..
소나, 최대한 비굴해 보이지 않게..
ㅡ 만수야..
ㅡ 어?..
ㅡ ..좀 깎아줘..ㅡㅡ..
ㅡ ..ㅡ,.ㅡ;;...
쉑히..
사소한 걸루 당황한 척 하기는..ㅡㅡ..
ㅡ ..쫌만 깎아줘봐..
ㅡ 저기..소나야..
ㅡ 응?..
ㅡ 요즘..먹구 살기 많이 힘드냐?..ㅡㅡ..
ㅡ ..쫌..ㅡㅡ^ 긁적긁적..
ㅡ ..그래두 안되겠다..
ㅡ 급하게 오느라구 돈을 안 갖구 와서 그래..
ㅡ 애들 다 5만원 씩 냈는데..
너만 깎아주기 그렇잖아~..
ㅡ 애들두 이해해줄꺼야..
살짝 좀 깎아줘봐봐..
ㅡ 현금 지급기 가서 뽑아오면 되잖아?..
ㅡ 어차피 한 시간 이따 가봐야해..
일하다 잠깐 얼굴 비추러 온거야..
ㅡ 내 월급 다 털었다니깐?..
나두 먹구 살아야지..
..자쉭..
강한 의지를 내보이는군요..ㅡㅡ..
ㅡ ..그럼..
니가 나 3만원만 빌려줘라..
ㅡ 똑같은거잖아~..
ㅡ 에이~..동창 좋다는 게 뭐냐?..
나중에 갚아줄께..
ㅡ 걍 나가서 돈 좀 뽑아와~..
ㅡ 자꾸 이런 식으로 나온다 이거지?..
ㅡ 카드 있을거 아냐?..
나가서 우측으로 가다가 코너돌면 편의점 있어..
ㅡ 그러니깐..
동창 사이에 3만원 빌려주기가 싫다 이거냐?..
ㅡ 10분이면 갔다올꺼다~..^^..
ㅡ 오냐, 그래~..
이 치사한 자쉭아..ㅡㅡ..
젠장..
귀찮아도 별 수 없겠군요..ㅡㅡ^..
핸펀 꺼내서 싸가쥐한테 전화합니다..
띠리리린~ 띠리리린~..
ㅡ 어, 오빠~..
거기서 무슨 전화야?..
ㅡ 나 잠깐 나갔다 올테니깐..
사고치지 말구 가만히 있어..
ㅡ 어디가는데?..
ㅡ 회비 땜에 지급기가서 돈 좀 뽑아오게..
금방 갔다올께..끊어..
ㅡ 오빠, 잠깐만~..
그리곤 전화를 끊으며 걸어오더니..
ㅡ 나 돈 있어..
내가 내지, 뭐..^^..
ㅡ 아~..그럼 그러시겠어요~?..^_^ 씨익~..
싸가쥐's 멘트에..
만수 자쉭이 화들짝 반기며 받아칩니다..ㅡㅡ..
전, 다시..
ㅡ 니가 그걸 왜 내?..
ㅡ 우리 앤 사이 잖아~..^^*~ 샤방~..
..ㅡ,.ㅡ...
그리곤 지갑에서 10만원 짜리 수표를 끄집어 내밀며..
ㅡ 근데 짐 갖구 있는게 수표밖에 없는데..
ㅡ 아유~..상관없어요~..^_^ 씨익~..
하며..
미쳐 말릴틈도 없이..
낼름하구 낚아 채 버립니다..
전, 싸가쥐에게..
ㅡ 너 미쳤구나?..
만수야, 그 돈 도로 뱉어, 임마~..
나가서 돈 뽑아올라니깐..
ㅡ 뭐 어때~?..
오빠가 없음 내가 내고 그러는거지~..^^..
그러자 만수 자쉭이 옆에서 거들며..
ㅡ 그래, 임마~..
앤 사이에 니꺼 내꺼가 어딧냐?..
이런게 다 연인 사이의 불타는 애정이지~..
안 그래요~?..^^..
ㅡ 그럼요~..^^..
..둘이..
아주 죽이 척척 맞는군요..ㅡㅡ..
만수 자쉭은 주머니에서 만원권 한 뭉치를 끄집어내며..
ㅡ 넌 나중에 그 만큼 사랑으로 갚아주면 되는거야~..
ㅡ ..ㅡㅡ...
ㅡ 여기 거스름돈 5만원이요~..
거, 보기보단 상당히 화통하시네~..^_^ 씨익~..
ㅡ 그 말 칭찬이죠?..^^a..
ㅡ 당연하죠~..
뭐..이제 계산도 끝났겠다..
술은 맘껏 드시면서 잼나게 놀다 가세요~..
아~..글구 좀 있으면 커플 이벤트도 시작하니깐..
소나랑 같이 꼭 참여 하시구요~..
ㅡ 네..^^..
오빠, 그럼 이제 다 해결된거지?..
난 자리에 먼져 가 있을테니깐 얘기 끝나면 빨리와~..
그렇게 싸가쥐가 자리로 돌아가고..
소나는 다시..
ㅡ 던이 그렇게 많으면서..
3만원 꿔주기가 싫었다 이거지?..
ㅡ 그럼 어떡하냐~?..
나두 먹구 살아야지~..^^..
ㅡ ..ㅡㅡ...
ㅡ 야~..근데 니 앤 진짜 멋었다~..
성격도 이 정도면 굿이고..
씀씀이도 화끈한 게 집도 좀 사는 것 같아 보이구..
저 키에 저 정도 마스크면 제대로 퀸칸데..
어디서 어캐 꼬신거냐?..^^a..
ㅡ 신경 꺼, 이 자쉭아~!..ㅡ0ㅡ//~..
그리곤 자리로 돌아갑니다..
자리에 앉으려는데 싸가쥐는..
ㅡ 오빠 친구 디게 잼있다~..ㅋㅋㅋ..
ㅡ 재미는 얼어주글..
ㅡ 암튼..아까 오빠 친구가 하는 말 들었지?..
ㅡ 무슨 말?..
ㅡ 아까 그러잖아~..
오빠는 나중에 그 만큼 사랑으로 갚아주면 되는거라구~..^^..
..ㅡㅡ...
ㅡ 명언이니깐 새겨들어~..
ㅡ ..그 돈..낼 반드시 갚아주마..ㅡㅡ..
그리곤 담배 한 대 꼬나뭅니다..
..-.ㅡ 힐끗~..
예원이's 커플이 보이는군요..
사실 아까부터 자꾸만..
시선이 예원이 커플로 향합니다..
..-.ㅡ 힐끗~..
..확실히 신경 쓰이는군요..
예원이는 뭐가 그렇게도 좋은지..
테이블에 앉은 채 시종일관 미소로 대화를 나눕니다..
..이래서 여기 오기가 싫었던건데..
전, 애써 신경을 꺼보려..
꼬나 물었던 담배를 바닥에 떨궈 밟아끄곤 맥주를 들이킵니다..
..벌컥벌컥~...................................................................................................-.ㅡ 힐끗~..
그 때, 싸가쥐는 뜬금없이..
ㅡ ..신경쓰여?..
ㅡ 뭐가?..
ㅡ 예원언니 커플말야..
..앞에서 노래부르며 신나게 놀던 녀석들 구경에만 집중하는 것 같더니..
어느새 눈치까고 있었나 봅니다..
싸가쥐는 다시..
ㅡ 그냥 아까부터 그 쪽만 자꾸 힐끗거리는 거 같아서..
ㅡ 그런거 아냐..
ㅡ ..그래, 뭐..^^..
..벌컥벌컥~..
ㅡ 근데 오빠..
일은 어캐하구 여기루 온거야?..
ㅡ 두 시간만 나갔다 온다구 그랬지, 뭐..
ㅡ 오늘 토요일인데 짐 한창 바쁠 시간 아냐?..
ㅡ 맞어..졸라 바뻐..
ㅡ 근데두 사장님이 걍 보내줬어?..
ㅡ 안 그래두 것 땜에 사장님이 좀 열 받은 것 같긴하더라..
ㅡ 그렇게까지 하면서..
오빠가 이 자리에 나와야 했던거야?..
ㅡ ..그런건 아니구, 뭐..
전, 말끝을 흐리고..
싸가쥐는 맥주를 한 차례 들이키더니..
잠시 머뭇거리다가..
ㅡ 아까..얼핏 들어보니깐..
예원 언니가 오빠한테 전화해서..
나오라구 막 그랬다는 것 같던데..
혹시..그래서 여기..나온거야?..
ㅡ ......
ㅡ ..그런..거야?..
ㅡ ..맞아..그래서 나온거야..
굳이 둘러댈 필요가 없다는 판단하에..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대답했습니다..
잠시 정적..
그리고..
싸가쥐는 이내 어색한 웃음과 함께..
ㅡ ..그랬..구나..
싸가쥐는 애써 웃고는 있지만..
기분이 많이 상한 듯 한 안색까지는 숨기질 못하더군요..
..그러게..
바보같이 호기심은 많아 가지곤..
그렇게 잠시 어색한 분위기가 흐르고..
괜한 꿀꿀함에 다시 금 담배를 꼬나물려는데..
......-.ㅡ 힐끗~..
..저 남자랑 같이 있으면 그렇게 행복한건가?..
..벌컥벌컥~......엇?..ㅡㅡ^..
그새 맥주병이 비었습니다..
금새 두 병을 비운 소나는..
다시 금 맥주병을 하나 따려는데..
ㅡ 오빠, 괜찮겠어?..
ㅡ 뭐가?..
ㅡ 다시 일하러 가야한다면서?..
ㅡ 이 정도는 상관없어..
맥주 세 병 가지고 무슨..
..벌컥벌컥~..
..오늘따라..
맥주 맛이 꽤나 씁쓸하게 느껴지는군요..
걍 그러구 있는데..
스테이지 위에서 노래를 부르던 녀석들이 내려오고..
만수 녀석이 마이크를 받아 스테이지로 올라서더니..
ㅡ 아~..아, 아..
자, 자..다들 주목해주세요~..
웅성웅성~..
ㅡ 다들 주목~!!..ㅡ0ㅡ..
ㅡ 왜 임마~?!..
ㅡ 잠깐 주목들 좀 해봐~!!..
그런 만수's 멘트에..
자리에 있던 인원 대다수가 주목하는 듯 하자..
녀석은 다시..
ㅡ 자, 지금부터..
정만수배 커플 노래자랑을 시작하겠습니다~!!..
야, 야~..박수~!!..ㅡ0ㅡ//~..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