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고삐

발고삐 57화

新昌 金志鴻 2016. 11. 28. 18:55


★☆ 발랑 까진 고삐리 ☆★ ※ 57 ※ 







이벤트를 알리는 만수's 멘트에.. 





워어어어~~!!..^0^//~.. 


오오오올~~!!..^0^//~.. 


짝짝짝짝짝~...................................................... 





자리한 모든 인원이 상당한 호응을 보내고.. 


만수는 들고 나온 종이빽에서.. 


두 장의 셔츠를 끄집어 들어 보이며.. 





ㅡ 1등 상품은.. 


여기 이 비싸게 주고 산 럭셔리 커플티 두 장이고.. 


심사 기준은.. 


여기 있는 커플들의 호응도 플러스.. 


정만수의 주관적인 평가로 진행됩니다.. 


자, 1번 커플은.. 





스테이지 쪽애 집중하던 싸가쥐는.. 


내내 흐르던 어색한 분위기를 무마시키려는 듯이.. 





ㅡ 오빠, 우리두 저거 하자~?..^^a.. 





ㅡ 뭐?..저기 앞에서 노래 부르는 거?.. 





ㅡ 응~..하자~?.. 





ㅡ 유치해.. 





ㅡ 뭐가 유치해~?.. 


원래 커플들끼리 모이면 저렇게들 노는건데~.. 





..원래?.. 





여러분들.. 


원래 커플들끼리 모이고 그러면 저렇게들 노는겁니까?.. 





..소나가 원채.. 


21년 인생동안 앤이 없어놔서리..ㅡㅡ^ 긁적긁적.. 





암튼.. 


그다지 내키지는 않는군요.. 





ㅡ 하자~..응?.. 





ㅡ 싫어.. 


애들 앞에서 쪼발리게 노래는 무슨.. 





ㅡ 잼있잖아~?.. 


글구 나 저 커플티 갖구 싶단말야~.. 





ㅡ ..저거 갖구 싶어?.. 





ㅡ 응~..^^.. 





ㅡ 금 낼 저거랑 똑같은 걸루 하나 갖다줄께.. 





ㅡ 그거랑 저거랑은 의미가 다르잖아~.. 





ㅡ 암튼 싫어.. 





ㅡ 치잇~..저거 오빠랑 나랑 같이 입구 다니면 이쁠 것 같은데.. 





소나는 커플티 따위엔 전혀 관심 없다는 듯.. 


맥주를 들이키고서 시계를 보니.. 





밤 11시 10분.. 





전, 다시.. 





ㅡ 이제 딱 20분 남았거든?.. 


제발 좀 조용히 있다가 가자.. 





ㅡ 피이~..ㅡㅡ.. 





그리곤.. 


스테이지에 올라 노래를 부르는 다른 커플을 구경하다가.. 





..-.ㅡ 힐끗~.. 





하고 보니.. 


예원이 커플 역시.. 


한 곡 뽑으려는지 노래 곡목 책자를 뒤적거리고 있더군요.. 





..벌컥벌컥~.. 





그 때.. 


삐진채로 스테이지 쪽에 시선을 향하던 싸가쥐는.. 





ㅡ 오빠 나 재미없어.. 


집에 갈래..ㅡㅡ.. 





소나, 다시금 시계를 힐끔거리곤.. 





ㅡ 15분만 참아줘.. 





ㅡ 이게 뭐야~.. 


잘 놀구 있는 사람 잡아다 앉혀 놓구..ㅡㅡ.. 





ㅡ 나두 여기 있기 싫어.. 


근데 어쩔 수 없어.. 





ㅡ 예원 언니 때문에?.. 





ㅡ 너 자꾸 예원이 이름 들먹거릴래?..ㅡㅡ.. 





ㅡ 치잇~..암튼 나 집에 갈꺼야..ㅡㅡ.. 





그러면서 자리에서 일어 나는데.. 





..짜증스럽군요..정말..ㅡㅡ.. 





ㅡ ..가, 그럼.. 





ㅡ 뭐?..ㅡㅡ^.. 





ㅡ 가구 싶음 가라구......벌컥벌컥~.. 





차갑게 멘트를 내뱉은 소나는.. 


단숨에 맥주병을 비우고.. 


그런 소나를 말 없이 째려보던 싸가쥐는 도로 자리에 앉으며.. 





ㅡ 무슨 남자가 그러냐~?.. 





ㅡ 뭐가?.. 





ㅡ 나라면 그냥 못 이기는 척 같이 한 곡 부르고 말겠다..ㅡㅡ.. 





ㅡ 너 아직두 나란 넘이 어떤 넘인지 모르냐?.. 





ㅡ 알아~.. 


아니깐 그러는거야~.. 





ㅡ 알면서 왜 그냐?.. 


성격 참 독특하다.. 





ㅡ 에휴~..됐어.. 


오빠를 떠 본 내가 바보지.. 





ㅡ 바보가 아니라 성격이 독특한 거라니깐.. 





................................................................................................................................... 


...................................................................................... 

........................................ 


................ 





노래를 마친 필준이 커플이 스테이지에서 내려오고.. 


만수 녀석은 마이크를 잡고 웃으며.. 





ㅡ 필준아..^^.. 





ㅡ 어?.. 





ㅡ 니네 커플은 참가에 의미를 두는거다..알지?..^^a.. 





그런 만수's 멘트에.. 


사방에서 웃음이 터지고.. 


녀석은 다시.. 





ㅡ 자..다음 노래는 누가 할까?.. 





ㅡ 나~!!..우리가 할래~..^^.. 





돌아보니.. 


예원이가 손을 들어 흔들고.. 


옆에 앉은 그 남자는 가만히 미소만 지어보입니다.. 





그렇게 예원이 커플이 스테이지로 오르고.. 


소나는 다시금 맥주를 한껏 들이키곤 담배를 입에 뭅니다.. 


싸가쥐는 그런 소나's 안색을 살피며.. 





ㅡ 오빠, 우리 그만 나갈까?.. 





ㅡ 왜?.. 





ㅡ 응?.. 





ㅡ 왜 지금 나가자는 거냐구..ㅡㅡ.. 





ㅡ ..아니..난 그냥.. 


시간도 다 된 것 같구.. 





ㅡ 아직 시간 남았어.. 





ㅡ ..글구..아무래도..오빠가 안 보는 편이..ㅡㅡ^.. 





ㅡ 이것만 보구 나가자.. 





ㅡ 그치만 오빠 안색이.. 





ㅡ 내 안색이 뭐?..ㅡㅡ.. 





ㅡ ..아냐..ㅡㅡ^ 긁적긁적.. 





예원이가 기계에 번호를 입력하자.. 


이내 반주가 흘러나오고.. 


둘은 마이크를 잡고 나란히 서서 노래를 시작합니다.. 





ㅡ 날 사랑할 수 있나요.. 


그대에게 부족한 나인데.. 


내겐 사랑밖에 드릴게 없는걸요.. 


이런 날 사랑하나요.. 





..우리 사랑 이대로..라는 곡이군요.. 





ㅡ 이젠 그런 말 않기로해.. 


지금 맘이면 나는 충분해.. 


우린 세상 그 무엇보다 더 커다란.. 


사랑하는 맘 있으니.. 





소나는 더욱 어두워진 안색으로.. 


연거푸 맥주만 들이킵니다.. 





ㅡ 언젠가 우리.. 


삶에 지쳐가도.. 


지금처럼만 사랑하기로 해.. 


네 품에 안긴 채.. 


눈을 감는 날 그 날도 함께해.. 





비스듬히 서로를 마주한 그들.. 





미소띈 채 예원이를 은은히 주시하는 그 남자.. 


그 남자가 서 있는 저 곳.. 





..어쩜.. 


예원이의 저 옆자리가.. 


내 자리가 되었을지도 모르는데.. 





벌컥벌컥~.. 





맥주를 들이키는 와중에도.. 


스테이지 쪽을 응시한 채 시선을 때지 않는 소나와.. 


그런 소나를 걱정스러운 듯 바라보는 싸가쥐.. 


그렇게 테이블엔 계속해서 정적만이 흐르고.. 


스테이지에선 노래가 이어집니다.. 





ㅡ 오늘을 기억해.. 


우리 함께할 날까지.. 





ㅡ 나는 후회하지 않아요.. 


우리 사랑 있으니..오~.. 





..벌컥벌컥~.. 





ㅡ 먼 훗날 삶이 힘겨울 때.. 


서로 어깨에 기대기로 해요.. 


내 품에 안긴 채.. 


눈을 감는 날..세상 끝까지..함께해~.. 





짝짝짝짝짝짝~............................................................ 





연거푸 맥주를 들이키던 소나는.. 


노래가 끝나자.. 


술병을 내려 놓곤 박수를 쳐댑니다.. 





..젠장.. 


역겨울 정도로 둘이 잘 어울리는군요..ㅡㅡ.. 





예원이 커플이 내려오고.. 


만수 녀석이 다시금 멘트를 뭐라뭐라 날려대는데.. 


뭔 소리인지 전혀 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소나는 다시금 술병을 들이키곤.. 


만수's 멘트 도중.. 





ㅡ 만수야, 나두 한 곡 부를란다~!!..ㅡ0ㅡ//~.. 





ㅡ 어?..그래, 뭐..나와, 그럼~..^^.. 





소나's 느닷없는 멘트에.. 


곁에 있던 싸가쥐가 두 눈 크게 뜨며.. 





ㅡ 오빠, 왜 그래?..갑자기..0.0^.. 





ㅡ 나 노래부르고 싶어졌어.. 





ㅡ 오빠, 오늘 진짜 이상한 거 알아?.. 





ㅡ ..알아.. 





전,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나 스테이지로 향하고.. 


당황한 싸가쥐 또한 따라 나와 소나 옆에 섰습니다.. 





싸가쥐는 일단 노래 곡목 책자를 뒤적거리며.. 





ㅡ 우리 어떤 거 부를까?.. 





전, 말 없이 예원이를 주시하자.. 


예원이는 자리에 앉은 채 웃으며 맥주병을 들어보이곤.. 


그대로 가볍게 들이킵니다.. 





싸가쥐는 다시.. 





ㅡ 응?..오빠, 뭐 부르고 싶은데?.. 





ㅡ ..7. 8. 5. 9... 





ㅡ 7859?..그게 무슨 노랜데?.. 





ㅡ 눌러..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