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고삐 57화
★☆ 발랑 까진 고삐리 ☆★ ※ 57 ※
이벤트를 알리는 만수's 멘트에..
워어어어~~!!..^0^//~..
오오오올~~!!..^0^//~..
짝짝짝짝짝~......................................................
자리한 모든 인원이 상당한 호응을 보내고..
만수는 들고 나온 종이빽에서..
두 장의 셔츠를 끄집어 들어 보이며..
ㅡ 1등 상품은..
여기 이 비싸게 주고 산 럭셔리 커플티 두 장이고..
심사 기준은..
여기 있는 커플들의 호응도 플러스..
정만수의 주관적인 평가로 진행됩니다..
자, 1번 커플은..
스테이지 쪽애 집중하던 싸가쥐는..
내내 흐르던 어색한 분위기를 무마시키려는 듯이..
ㅡ 오빠, 우리두 저거 하자~?..^^a..
ㅡ 뭐?..저기 앞에서 노래 부르는 거?..
ㅡ 응~..하자~?..
ㅡ 유치해..
ㅡ 뭐가 유치해~?..
원래 커플들끼리 모이면 저렇게들 노는건데~..
..원래?..
여러분들..
원래 커플들끼리 모이고 그러면 저렇게들 노는겁니까?..
..소나가 원채..
21년 인생동안 앤이 없어놔서리..ㅡㅡ^ 긁적긁적..
암튼..
그다지 내키지는 않는군요..
ㅡ 하자~..응?..
ㅡ 싫어..
애들 앞에서 쪼발리게 노래는 무슨..
ㅡ 잼있잖아~?..
글구 나 저 커플티 갖구 싶단말야~..
ㅡ ..저거 갖구 싶어?..
ㅡ 응~..^^..
ㅡ 금 낼 저거랑 똑같은 걸루 하나 갖다줄께..
ㅡ 그거랑 저거랑은 의미가 다르잖아~..
ㅡ 암튼 싫어..
ㅡ 치잇~..저거 오빠랑 나랑 같이 입구 다니면 이쁠 것 같은데..
소나는 커플티 따위엔 전혀 관심 없다는 듯..
맥주를 들이키고서 시계를 보니..
밤 11시 10분..
전, 다시..
ㅡ 이제 딱 20분 남았거든?..
제발 좀 조용히 있다가 가자..
ㅡ 피이~..ㅡㅡ..
그리곤..
스테이지에 올라 노래를 부르는 다른 커플을 구경하다가..
..-.ㅡ 힐끗~..
하고 보니..
예원이 커플 역시..
한 곡 뽑으려는지 노래 곡목 책자를 뒤적거리고 있더군요..
..벌컥벌컥~..
그 때..
삐진채로 스테이지 쪽에 시선을 향하던 싸가쥐는..
ㅡ 오빠 나 재미없어..
집에 갈래..ㅡㅡ..
소나, 다시금 시계를 힐끔거리곤..
ㅡ 15분만 참아줘..
ㅡ 이게 뭐야~..
잘 놀구 있는 사람 잡아다 앉혀 놓구..ㅡㅡ..
ㅡ 나두 여기 있기 싫어..
근데 어쩔 수 없어..
ㅡ 예원 언니 때문에?..
ㅡ 너 자꾸 예원이 이름 들먹거릴래?..ㅡㅡ..
ㅡ 치잇~..암튼 나 집에 갈꺼야..ㅡㅡ..
그러면서 자리에서 일어 나는데..
..짜증스럽군요..정말..ㅡㅡ..
ㅡ ..가, 그럼..
ㅡ 뭐?..ㅡㅡ^..
ㅡ 가구 싶음 가라구......벌컥벌컥~..
차갑게 멘트를 내뱉은 소나는..
단숨에 맥주병을 비우고..
그런 소나를 말 없이 째려보던 싸가쥐는 도로 자리에 앉으며..
ㅡ 무슨 남자가 그러냐~?..
ㅡ 뭐가?..
ㅡ 나라면 그냥 못 이기는 척 같이 한 곡 부르고 말겠다..ㅡㅡ..
ㅡ 너 아직두 나란 넘이 어떤 넘인지 모르냐?..
ㅡ 알아~..
아니깐 그러는거야~..
ㅡ 알면서 왜 그냐?..
성격 참 독특하다..
ㅡ 에휴~..됐어..
오빠를 떠 본 내가 바보지..
ㅡ 바보가 아니라 성격이 독특한 거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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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마친 필준이 커플이 스테이지에서 내려오고..
만수 녀석은 마이크를 잡고 웃으며..
ㅡ 필준아..^^..
ㅡ 어?..
ㅡ 니네 커플은 참가에 의미를 두는거다..알지?..^^a..
그런 만수's 멘트에..
사방에서 웃음이 터지고..
녀석은 다시..
ㅡ 자..다음 노래는 누가 할까?..
ㅡ 나~!!..우리가 할래~..^^..
돌아보니..
예원이가 손을 들어 흔들고..
옆에 앉은 그 남자는 가만히 미소만 지어보입니다..
그렇게 예원이 커플이 스테이지로 오르고..
소나는 다시금 맥주를 한껏 들이키곤 담배를 입에 뭅니다..
싸가쥐는 그런 소나's 안색을 살피며..
ㅡ 오빠, 우리 그만 나갈까?..
ㅡ 왜?..
ㅡ 응?..
ㅡ 왜 지금 나가자는 거냐구..ㅡㅡ..
ㅡ ..아니..난 그냥..
시간도 다 된 것 같구..
ㅡ 아직 시간 남았어..
ㅡ ..글구..아무래도..오빠가 안 보는 편이..ㅡㅡ^..
ㅡ 이것만 보구 나가자..
ㅡ 그치만 오빠 안색이..
ㅡ 내 안색이 뭐?..ㅡㅡ..
ㅡ ..아냐..ㅡㅡ^ 긁적긁적..
예원이가 기계에 번호를 입력하자..
이내 반주가 흘러나오고..
둘은 마이크를 잡고 나란히 서서 노래를 시작합니다..
ㅡ 날 사랑할 수 있나요..
그대에게 부족한 나인데..
내겐 사랑밖에 드릴게 없는걸요..
이런 날 사랑하나요..
..우리 사랑 이대로..라는 곡이군요..
ㅡ 이젠 그런 말 않기로해..
지금 맘이면 나는 충분해..
우린 세상 그 무엇보다 더 커다란..
사랑하는 맘 있으니..
소나는 더욱 어두워진 안색으로..
연거푸 맥주만 들이킵니다..
ㅡ 언젠가 우리..
삶에 지쳐가도..
지금처럼만 사랑하기로 해..
네 품에 안긴 채..
눈을 감는 날 그 날도 함께해..
비스듬히 서로를 마주한 그들..
미소띈 채 예원이를 은은히 주시하는 그 남자..
그 남자가 서 있는 저 곳..
..어쩜..
예원이의 저 옆자리가..
내 자리가 되었을지도 모르는데..
벌컥벌컥~..
맥주를 들이키는 와중에도..
스테이지 쪽을 응시한 채 시선을 때지 않는 소나와..
그런 소나를 걱정스러운 듯 바라보는 싸가쥐..
그렇게 테이블엔 계속해서 정적만이 흐르고..
스테이지에선 노래가 이어집니다..
ㅡ 오늘을 기억해..
우리 함께할 날까지..
ㅡ 나는 후회하지 않아요..
우리 사랑 있으니..오~..
..벌컥벌컥~..
ㅡ 먼 훗날 삶이 힘겨울 때..
서로 어깨에 기대기로 해요..
내 품에 안긴 채..
눈을 감는 날..세상 끝까지..함께해~..
짝짝짝짝짝짝~............................................................
연거푸 맥주를 들이키던 소나는..
노래가 끝나자..
술병을 내려 놓곤 박수를 쳐댑니다..
..젠장..
역겨울 정도로 둘이 잘 어울리는군요..ㅡㅡ..
예원이 커플이 내려오고..
만수 녀석이 다시금 멘트를 뭐라뭐라 날려대는데..
뭔 소리인지 전혀 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소나는 다시금 술병을 들이키곤..
만수's 멘트 도중..
ㅡ 만수야, 나두 한 곡 부를란다~!!..ㅡ0ㅡ//~..
ㅡ 어?..그래, 뭐..나와, 그럼~..^^..
소나's 느닷없는 멘트에..
곁에 있던 싸가쥐가 두 눈 크게 뜨며..
ㅡ 오빠, 왜 그래?..갑자기..0.0^..
ㅡ 나 노래부르고 싶어졌어..
ㅡ 오빠, 오늘 진짜 이상한 거 알아?..
ㅡ ..알아..
전,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나 스테이지로 향하고..
당황한 싸가쥐 또한 따라 나와 소나 옆에 섰습니다..
싸가쥐는 일단 노래 곡목 책자를 뒤적거리며..
ㅡ 우리 어떤 거 부를까?..
전, 말 없이 예원이를 주시하자..
예원이는 자리에 앉은 채 웃으며 맥주병을 들어보이곤..
그대로 가볍게 들이킵니다..
싸가쥐는 다시..
ㅡ 응?..오빠, 뭐 부르고 싶은데?..
ㅡ ..7. 8. 5. 9...
ㅡ 7859?..그게 무슨 노랜데?..
ㅡ 눌러..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