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고삐

발고삐 71화

新昌 金志鴻 2016. 12. 14. 23:31


★☆ 발랑 까진 고삐리 ☆★ ※ 71 ※ 






병실로 들어간 소나는.. 


그런 싸가쥐를 보며.. 





ㅡ 야, 싸가쥐.. 





ㅡ 어?..-.ㅡ 힐끗~..오빠~?.. 


뭐야?..어캐된거야?..0.0^.. 





ㅡ 오래매?.. 





ㅡ 아니, 그러니깐 어캐 이렇게 빨리 온거야?.. 





ㅡ 스피드지.. 





ㅡ 혹시 오빠두 나 보구 싶어서 오던 길이었어?..^^a.. 





ㅡ 아니..절대..네버..ㅡㅡ.. 





ㅡ 피이~.. 





ㅡ 실은 방금 니네 아버님 만났어.. 





ㅡ 우리 아빠?.. 





ㅡ 어..지금 뵙고 오는 길이야.. 





ㅡ 아빠가 뭐래?.. 





ㅡ 너 퇴원할 때 까지 옆에서 간호하래.. 





ㅡ 아빠가 진짜 그래?.. 





ㅡ 어..인생 완죤 꼬여 버렸지, 뭐..ㅡㅡ^.. 





ㅡ 그럼?..옆에서 간호 안 해 줄라 그랬어?..ㅡㅡ 





ㅡ 그러게 누가 그렇게 차에 들이대래?.. 


맷집은 약해가지고선.. 


졸라게 많이도 다쳤네.. 





ㅡ 치잇~.. 





ㅡ 야, 근데 너.. 


머리에 붕대 그렇게 감아 놓으니깐.. 


졸라 웃긴다..ㅋ.. 





ㅡ 웃지마, 왕재수야~.. 


내가 이렇게 된게 다 누구 때문인데.. 


어캐 오빠는 옆에서 그렇게 차가 달려오는데 그것도 모르냐?.. 


둔팅이 같이..ㅡㅡ.. 





ㅡ 뭣?..둔팅이?..ㅡㅡ.. 





ㅡ 그리고 어제.. 


아무리 아빠가 가랬다구 그래.. 


치사하게 나만 냅두고 그렇게 가버리냐?..ㅡㅡ+ 흘깃~.. 





ㅡ 그렇다구 넌 무식하게 링겔바늘을 뽑아버리냐?..ㅡㅡ.. 





ㅡ 열 받으니깐 그렇지~.. 





ㅡ 두 번 열 받았다간.. 


기냥 칼로 손목 그어버리겠다?.. 





ㅡ 그니깐 나 두 번 열 안 받게 알아서 잘 하란 말야~..알써?.. 





ㅡ 완죤 무식팅이..ㅡㅡ.. 





ㅡ 오빤 여자한테 무식팅이가 뭐냐?.. 


매너 없이..ㅡㅡ.. 


근데 오빠 팔은 또 왜 그래?.. 





ㅡ 어떤 무식팅이가.. 


구해준답시고 무식하게 떠밀어 버리는 바람에.. 


엎어져서 삐끗했다.. 





ㅡ 무식팅이라구 하지 말라니깐~?!..ㅡ0ㅡ//~.. 





ㅡ 야.. 





ㅡ 왜?!.. 





ㅡ 왜 무식하게 소리를 지르고 그러냐?..ㅡㅡ.. 





ㅡ 야, 이 왕재수얏!!..ㅡ0ㅡ//~.. 





라며 소리침과 동시에 날아드는 배게.. 


소나는 민첩한 손놀림으로 날아드는 베게를 낚아 채려는데.. 





ㅡ 으읏.. 





부상 당한 손목을 급하게 움직여서인지.. 


베게를 잡은 손목에서 느껴지는 통증에.. 


참을 새도 없이 나지막한 신음소리를 뱉어내는 소나.. 





그걸 본 싸가쥐.. 


자기가 집어 던져 놓고도 당황한 듯.. 





ㅡ 오빠, 괜찮아?..0.0;;.. 





ㅡ 야..이 베게 이거 말야.. 





ㅡ 응?.. 





ㅡ 요거 요거..무지하게 말랑말랑 한게.. 


베고 자면 졸라게 폭신거리겠다.. 





ㅡ ..그 팔..많이 아픈거야?.. 





ㅡ 그래봤자 지금 니 다리 보다 아프겠냐?.. 





ㅡ 씨이~..놀랬잖아~.. 





ㅡ 근데 그 침대도 어캐 좀 푹신거리냐?.. 


누워있으면 등때기 안 배겨?.. 





그러면서 침대 한 쪽에 걸터 앉아.. 


손가락으로 매트리스를 쿡쿡 찔러보는데.. 





ㅡ 배겨.. 


안 그래도 이것 땜에 짜증나 죽겠어~.. 


매트리스는 딱딱하고.. 


덮고 자는 이불은 영 뻣뻣하고~.. 





ㅡ 이 정도면 말랑말랑 하구만, 뭐..ㅡㅡ^.. 





ㅡ 아냐~.. 


거기 말구 이 쪽 눌러봐.. 


여기 무슨 나무때기 심어 놓은 것 같어~..씨이~.. 





그러면서 뾰로퉁한 표정을 지어 보이는데.. 


싸가쥐는.. 


이렇듯 퉁퉁 거릴 때가 젤 귀여워 보입니다.. 





그래도.. 


저렇게 침대 땜에 퉁퉁 거리는 거 보니.. 


생각만큼 많이 아프진 않은 가 봅니다.. 





다행이군요.. 





그렇게 싸가쥐's 퉁퉁거림을 들어주던 소나는.. 


잠시 석고로 두껍게 덮힌 싸가쥐's 왼쪽 다리를 툭툭 건드려보는데.. 





ㅡ 이거..이렇게 하면 다리 안 아프냐?.. 





ㅡ 모르겠어.. 


그냥 한 번씩 찌릿찌릿 하긴 하는데.. 


뭐..막 아프거나 그러진 않어.. 


이게 이렇게 고정이 되서 그런가?..ㅡㅡ^.. 





ㅡ 그래?.. 


의사 말로는 여기 뼈가 막 조각조각 났다구 그러던데.. 





ㅡ 진짜?..0.0^.. 





ㅡ 어~.. 


그래서 이러구 꽤 오래 있어야 한다던데.. 





ㅡ 꽤 오래 얼마나?..ㅡㅡa.. 





ㅡ 모르긴 해도.. 


아마 한 달은 이러구 있어야 할 걸?.. 





ㅡ ..한 달 씩이나?.. 





ㅡ 고삐리때 내 친구 넘이.. 


팔 부러진 적이 있었는데.. 


그 넘두 그 때 한 달인가 이러구 다녔거든.. 





ㅡ 망했다.. 





ㅡ 뭐가?.. 





ㅡ 내 방학 말야~.. 


친구들이랑 바다 갈라구 계획 다 짜놨는데.. 





ㅡ 그러게.. 


완죤 망했네.. 





ㅡ 오빠는 또 뭐가?.. 





ㅡ 나 말구 너 말야.. 


너 방학 완죤 망했다구.. 





ㅡ 나 짐 농담할 기분 아냐..후움~.. 





방학을 안죤 망해버렸다는 사실에.. 


나름대로 우울한 표정을 지어보이는 싸가쥐.. 


소나는 그런 싸가쥐에게 다시.. 





ㅡ 그럼 머리는 좀 어때?.. 





ㅡ 머리 뭐?.. 





ㅡ 너 머리 터졌잖아.. 


된장 발랐어?..ㅡㅡ^.. 





ㅡ ..ㅡㅡ......피식~..ㅋㅋㅋ.. 





ㅡ 왜 쪼개냐?..ㅡㅡ?.. 





ㅡ 오빠 너무 진지한 표정으로 그런 얘기하니깐 디게 웃긴다..ㅋㅋㅋ.. 





ㅡ 그냐?..ㅡㅡ^ 긁적긁적.. 


암튼 머리는 안 아파?.. 





ㅡ 아프진 않은데.. 


지금 갑자기 넘 우울해졌어.. 





ㅡ 왜?.. 





ㅡ 방학 망했잖아.. 





ㅡ 그래서 우울해?.. 





ㅡ 응.. 





ㅡ 어떡하냐?.. 


너 우울해서..ㅡㅡ^.. 





ㅡ ..쩝..신경쓰지마..괜찮으니깐.. 





ㅡ 근데 있잖아.. 


니 머리에 붕대 그렇게 감아 놓으니깐.. 


졸라 웃긴다..진짜.. 





ㅡ ..ㅡㅡ... 





ㅡ 암만봐도.. 


간호사가 붕대 감아 놓은 센스가 영 꽝인 것 같아.. 





ㅡ ..ㅡㅡ... 





ㅡ 어캐 이 쪽은 이따위로 감아놨냐?.. 


진짜 웃기게 감아놨다.. 





ㅡ ..오빠..ㅡㅡ... 





ㅡ 말해.. 





ㅡ 나 짐 상당히 우울하거덩?..ㅡㅡ.. 





ㅡ 그래, 알아.. 


근데 이 쪽은..푸훕~.. 


희안하게도 감아놨네..ㅋㅋ.. 





ㅡ ..신기해?..ㅡㅡ.. 





ㅡ 아니, 웃겨.. 





ㅡ ..ㅡㅡ... 





ㅡ 야, 여기 좀 만져봐두 되냐?.. 





그리곤 싸가쥐's 머리에 감긴 붕대를 살짝 만져보려는데.. 





ㅡ 만지지맛!!.. 





ㅡ 0.0;; 화들짝~.. 





ㅡ 건들면 주글 줄 알어!!..ㅡ0ㅡ+ 찌릿~.. 





느닷없이 째리며 소리지르는 싸가쥐.. 


그러더니 다시.. 





ㅡ 어캐 오빠는 그러냐?..ㅡㅡ+.. 





ㅡ 뭐가?..ㅡㅡ^.. 





ㅡ 몰라~.. 


나 이제 잘꺼니깐.. 


오빠는 침대에서 비켜~.. 





그리곤.. 





휘익~.. 





하며 돌아누워 버립니다.. 





젠장.. 


대체 뭐가 또 불만인거야?..ㅡㅡ^ 긁적긁적.. 





소나는 그런 싸가쥐에게.. 





ㅡ 암튼 머리도 심하게 아프다거니 그런 건 아니라는 거지?.. 





ㅡ 말 시키지마.. 


나 잘꺼야.. 





ㅡ 그럼 그냥 듣기만 해.. 


듣다가 졸리면 걍 자버려두 되구.. 





소나는 그렇게 말을 하곤.. 


돌아누운 싸가쥐를 등 뒤로 한 채 돌아 걸터 앉으며.. 





ㅡ 말이라도 많이 안 아프다니깐 이번엔 봐주겠는데.. 


한 번 만 더 그렇게 미련한 짓 해서 또 다치면.. 


그 땐 지금처럼 너 병원 안 데려온다.. 


그냥 거기다가 버려버리고 갈꺼야.. 


..혹시 담에 또 그런 상황이 생겨버리게 되면.. 


그 땐 그냥 냅둬버려.. 


..그게 차라리 맘은 편하니깐.. 





소나는 잠시 말 끝을 흐리는 듯 하더니 다시.. 





ㅡ ..어제 너 그렇게 다쳐버리고 나서.. 


걱정 많이 했었다.. 


너 이렇게 괜찮을거라는거 다 알고 있었는데두.. 


그랬는데두.. 


자꾸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 


나란 넘이 원래부터 생겨먹은게.. 


누구 걱정하구 그런 성격이 못 되서.. 


다른 사람 걱정해 본 적두 없구.. 


걱정하는 것두 정말 싫어하는데.. 


그런데.. 


자꾸만 걱정이 되더라.. 


승질나게시리.. 


그니깐.. 


다신 어제처럼 그렇게 나 걱정 시키지마.. 


딱 질색이니깐.. 





그렇게 말을 마친 저는..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다가.. 


침대 바로 옆에 있는.. 


자그마한 테이블 위에 놓인 빈 물통이 눈에 들어오고.. 


물이나 떠다 놔야겠다 싶은 생각에.. 


자리를 털고 일어나 물통을 들고 병실 밖으로 나가려는데.. 





ㅡ 오빠.. 





ㅡ 응?..-.ㅡ 힐끗~.. 





ㅡ 나..오빠 걱정 안 시키도록 노력할께..^^.. 





ㅡ ..-.ㅡ......피식~..그래.. 





ㅡ 근데 오빠 짐 어디가는거야?.. 





ㅡ 물 뜨러~.. 





대답하며 빈 물통을 들어 보이니.. 





ㅡ 빨리 갔다와.. 


나 심심하니깐..^^.. 





ㅡ 오냐~.. 





그리곤 병실 밖으로 나가려다가.. 


문득 머릿속을 스치는 생각에.. 





ㅡ 근데 있잖아.. 





ㅡ 응?..^^.. 





ㅡ 그 머리 진짜 보면 볼 수록 웃긴다.. 


거울 함 보여줄까?..^^a.. 





ㅡ ..^^.........................................................................................................ㅡㅡ+ 살벌~.. 





ㅡ ..^^a......물..떠 올께..하..하..^^;;.. 





휙~.. 





하고 날아오는 싸가쥐's 베게를 뒤로 한 채.. 





┗(-.ㅡ;;)┓~~~~~~~~~~~~~~~~~~~~~~~~~후다닥~.. 





병실 밖으로 냅따 탈출해 버립니다.. 





그리고 정수기 찾아 방황을 시작하려는데.. 


이내 병실 내부에서부터 울려 퍼지는 싸가쥐's 외침.. 





ㅡ 베게 주서주고 가~!!.. 





..ㅡㅡ... 





ㅡ 내 베게~에~!!.. 





..저노무 독특한 성격하고는..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