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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고삐 2016. 10. 12. 20:32발고삐 20화
커피숍 도착..
주문한 커피가 도착하고..
ㅡ 오빠, 이거~..^^..
ㅡ 뭐냐 그건?..
싸가쥐는 자그마한 빤딱이 빡스를 소나 앞으로 내밀곤..
ㅡ 성년의 날 선물~..
얼른 뜯어봐봐~..
일단 뜯어보니..
빤딱이 빡스안에는..
까망색의 왠지 모를 쾌남의 채취가 물씬 풍겨나는..
자그마한 병이 사뿐히 담겨져 있습니다..
정면엔 코브라..
당연히 영어로 적혀 있습니다..
아마도 이 넘의 이름이겠죠..
암튼 향수인가 봅니다..
전, 향수를 보며..
ㅡ 나 향수 않 써..
ㅡ 암튼 누가 소나씨 아니랠까봐~..
선물 받자마자 하는 말 하고는..ㅡㅡ..
ㅡ 근데 나 진짜루 향수 않 써..
뒀다가 걍 너나 써..
ㅡ 기껏 생각해서 고르구 골랐구만..
딱 보믄 모르겠어?..
이거 남자꺼야~..
원래 성년의 날엔 향수 선물 받는거 몰라?..
ㅡ 그렇긴 하다만..
ㅡ 안 쓰더라도 갖구 있다가..
나중에 방에서 담배 냄새 나구 그럴때 한 번씩 뿌리구 그래..알았지~?..
ㅡ 그래, 뭐..잘 쓸께..
ㅡ ..^_^ 씨익~..
ㅡ ..ㅡㅡ...
ㅡ ..그게 끝이야?..^^a..
ㅡ ..뭐가?..
ㅡ 그 말이 끝이냐구~..ㅡㅡa..
ㅡ ..잘 쓴다구..
ㅡ 그게 아니라~..아..쩝..아니다..
ㅡ 뭘 혼자 그렇게 중얼거려?..
ㅡ 진짜..오빠는 어캐..
그렇게 고맙다는 말을 할 줄 모르냐?..ㅡㅡ..
ㅡ ..피식~..
그래서 그런거냐?..
ㅡ 하여간 왕재수~..ㅡㅠㅡ 메렁~..
ㅡ 20년을 넘게 안 쓴 말인데..
그게 그렇게 쉽게 되겠냐?..
ㅡ 어유~ 됐네요~..증말..
내가 기대를 말아야지~..ㅡ0ㅡ 투덜투덜~..
그러더니..
싸가쥐는 다시..
ㅡ 꽃도 주고 선물도 줬겠다..
이제 기념사진 한 방 찍어야지~?..
ㅡ 사진은 무슨..
ㅡ 왜~에~~?..
하면서 소나 옆으로 옮겨 앉더니..
핸펀 삑삑거리며 사진 촬영 준비합니다..
ㅡ 됐다..자~웃어~..^^*~..
..ㅡㅡ 껌뻑~..
ㅡ 아~..좀 웃어라, 이럴땐~..ㅡㅡ..
..ㅡㅡ...............................................................................................................^_^ 엉성~..
ㅡ 히힛~..인제 찍는다~..
..^_^; 엉성~..
ㅡ 하나~..둘~..셋~!..
그 때..
쪽~..
..헛?!..0.0;;..
찰칵~..
..0.0;;.....................................................................................................................ㅡㅡ;;..
..당했습니다..ㅡㅡ;;..
ㅡ 야, 너 방금 뭔 짓 한거냐?..ㅡㅡ..
ㅡ 히힛~..어디보자~..^^..
ㅡ 야, 너 방금 무슨 짓 한거냐굿~! ㅡ0ㅡ..
ㅡ 성년의 날 선물로 준거야~..
오빠두 함 봐봐~..^^*~..
보니깐..
[ //^o(0.ㅡ;;) ]..
..소나's 볼따구에 떡하니 달라 붙은 싸가쥐's 주둥이..
그나마 한쪽 눈은 감구 있더군요..
..이..이..무슨 해괴망측한..
ㅡ ..지워 빨랑..ㅡㅡ..
ㅡ 왜에~..디게 디게 잘 나왔구만~..
근데 오빠 한쪽 눈 감으니깐 디게 귀엽다~..ㅋㅋㅋ..
ㅡ 초상권 침해로 고소해버리기 전에 빨랑 지웟!!
ㅡ 뭐 어때~?..
원래 성년의 날에 키스도 선물로 주는건데..
아쉽지만 뽀뽀로 뭐..
ㅡ 선물은 얼어주글..
것 땜에 내 혼삿길 막히면 니가 책임질꺼얏?!..
ㅡ 아~..그럼 되겠구나~..
내가 책임질께~..
이거 인터넷에다 확 뿌려버릴까~?..
ㅡ 미쳤군..핸펀 이리 내놔~..
ㅡ 어캐바리~ 저장됐다..
히힛~..암만 봐두 사진 넘 잘 나왔단 말야~..^^..
ㅡ 빨랑 않 내놧?!..
그 때..
커피숍 써빙이 다가와선..
ㅡ 손님..좀 조용히 좀 해주실래요?..
짐 다른 손님들두 계시는데..
ㅡ 에?..0.0^..아..그게..저..죄송합니다..꾸벅~..ㅡㅡ;;..
알바가 돌아가고..
최대한 조용히..
ㅡ 야, 싸가쥐..빨랑 않 내 놓을래?..ㅡㅡ..
ㅡ 잠만~..쫌만 더 보구~..
ㅡ 이리냇~..
휙~...덥썩~..
..뺐었습니다..
그리곤 문제의 사진을 찾습니다..
삑~ 삑~ 삑~ 삑~..
아~ 젠장할..
이노무 사진이 어디 쳐 박힌거얏?!..ㅡ0ㅡ;;..
삑~ 삑~ 삑~ 삑~ 삑~..
젠장!! 젠장!!
망할노무 사진이..
도무지 어디에 쳐 박혀 있는지 찾질 못하겠습니다..
사실..
이 때만 하더라도..
카메라 달린 핸펀이 흔치 않던 시절이었습니다..
당시에 출시 된 거라곤..
"숙하이 카메라 폰" 한 종류 뿐이었죠..
그나마도 한정 판매로..
매장마다 두 세대 씩 밖에 없어서..
예약하고 구입했을 만큼..
졸라게 구하기 힘든 희소성 만빵이었습니다..
암튼..그런 시절도 있었담니다..
그렇다보니..
그 귀한 걸 소나같은 서민이 언제 만져나 봤겠습니까?..
당연히..
매장가서 구경만 해봤습니다..
매장 아짐마가 못 만지게 하더군요..ㅡㅡ;;..
근데..
지금와서 만져볼라니..
그게 되겠습니까?..
솔직히..
핸펀 캠으로 사진 찍어 본 것두..
그때가 첨이었습다..
삑~ 삑~ 삑~ 삑~..
젠장할..
걍 갖다 깨버릴까?..-┏..
정말 맘 같아선..
땅바닥에 패대기쳐서 깨부셔버리구 싶지만..
이거..비싼걸루 알구 있습니다..
얼핏..
소나 한 달치 월급과도 삐까먹는다는..ㅡㅡ..
소나..
결국 삑삑대다 지쳐서..
원망스런 눈빛으로 싸가쥐를 째립니다..ㅡㅡ+ 찌릿~..
싸가쥐도 그런 소나's 능력의 한계를 눈치깠는지..
졸라 여유 넘치는 표정으로..
다리 꼬고 앉아서 빨대로 음료수 빨아먹고는..
딴청 부리며 실실 쪼개더군요..젠장..ㅡㅡ..
여러분들..
제가 왜 싸가쥐를 싸가쥐라 부르는 지 아시겠죠?..
한시도 경계를 늦춰선 않되는..
이렇듯 무시무시하고 사악하기 때문입니다..
아~젠장..
진작에 현대문물들과의 친분을 쌓아둬야 했던것이거늘..ㅡㅡ..
때 늦은 후회..
인류의 발전이 점차 두려워 지는군요..
ㅡ 야, 싸가쥐..
이거 어캐 좀 해봐..ㅡㅡ..
ㅡ 후훗~..^^..
ㅡ 쪼개지만 말구 이거 어캐 좀 해보라구..ㅡㅡ..
ㅡ ㅋㅋㅋ..
ㅡ 너 진짜 이럴꺼야?..
ㅡ 줘봐~..
싸가쥐, 핸펀 도로 뺐어가더니..
몇 차레 삑삑거리고선..
ㅡ 이거 말야~?..^^..
오호라~..
나왔군요..요녀석~..
소나, 스피드를 앞세워서..
휘익~..
할라는데..
휙~..
싸가쥐..
냅따 핸펀 치워버립니다..ㅡㅡ..
그리곤..
ㅡ 후훗~..^ㅠ^ 메렁~..
이런 싸가쥐를~..ㅡ0ㅡ..
소나, 다시금 낚아채보려 달려드는데..
ㅡ 오빠, 짐 나 덮치는거야?..
ㅡ 니 핸펀 덮치는거다..이리냇~..ㅡ0ㅡ//~..
ㅡ 오빠가 이러니깐 사람들이 쳐다보자너~..
ㅡ 상관없엇~!! ㅡ0ㅡ//~..
ㅡ 아까 그 써빙이 또 쳐다본다..
..읔..
소란은 금물..
자칫..
쪼발리게 여기서 쫓겨날 지도 모릅니다..ㅡㅡ;;..
..치밀한 싸가쥐..
망할..
역쉬나 여기 오는게 아니었습니다..젠장..ㅡㅡ..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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