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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2020. 8. 29. 10:40미필자만 보세요. 군대! 조금 더 유익하게 다녀오자.(공군/카투사 장병)
군대!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국방의 의무를 져야 하고 군대를 다녀와야 합니다. 하지만 뉴스에서 들려오는 우리 국군의 각종 사건사고들과 내무부조리들로 인해 참으면 윤일병, 못참으면 임병장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는등 참 가기 싫은 곳입니다.
특히 육군과 해병대는 일본군의 잔재가 아직도 남아있어 내무부조리가 존재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조금 더 유익하고 몸 안 상하게 가는 방법을 군필자 선배로서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1. KATUSA

첫번째 방법은 카투사입니다. 카투사란 카투사는 주한미군, 그 중에서도 미 육군의 지휘체계에 파견되어 근무하는 대한민국 육군의 병과 부사관을 의미합니다.
카투사는 대한민국 육군 소속으로 육군의 급여/휴가/복무기간/진급이 적용되지만, 미군의 복리후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미국의 휴일과 한국의 3대 휴일을 다 쉴 수 있고 주말에는 외박도 주어지며, 10인 1실의 한국 신막사보다도 좋은 2인 1실에 화장실도 딸린 생활관에서 생활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반대급부로 PT라고 하는 엄청나게 힘든 체력검정을 받습니다. 미군 식당의 잭슨 버거 등 엄청난 고칼로리 음식을 짬밥으로 먹으면서도 살이 빠지고 근육이 붙는다고 합니다. 또한 미군 사병들의 질이 좋지 않아서 제대로 된 영어보다는 슬렁을 배워올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점점 취업난이 심각해서 카투사 정도로는 예전에 비해서는 취업 프리패스라고 하지는 못하지만 어학연수로 인정해주는 곳도 있다고 하니 군복무를 통해 어학연수 경험을 채우고 리스닝과 스피킹 실력을 늘릴 수 있으니 나름 유익한 군생활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거기다가 휴가는 많은데 군복무기간은 한국 육군이랑 동일한 18개월이므로 후술할 다른 방법들에 비해 빨리 군복무를 마칠 수도 있습니다.
지원자격은 토익 780점, 토스 140점, 토플 561점, 오피 IM2 등 어학성적입니다.
https://www.mma.go.kr/contents.do?mc=mma0000525
모집안내 - 카투사 - 육군 - 안내 및 지원절차 - 모집안내서비스 - 군지원(모병)안내 - 병무청
모집안내-카투사(KATUSA: Korean Augmentation to the United States Army) 카투사는 미8군에 증강된 한국군 육군 요원(한국군지원단 소속)으로 한미연합 관련 임무를 수행합니다. 카투사 접수 방법 안내 : 동��
www.mma.go.kr
2. 공군

두번째 방법은 대한민국을 지키는 가장 높은 힘! 공군입니다.
공군은 육군에 비해 복무기간이 3개월 긴 21개월이고, 병장생활이 길어서 말년에 시간이 정말 안 간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감안하고도 공군을 선택할 메리트는 많습니다.
우선 6주마다 나오는 2박 3일의 정기외박이 엄청난 혜택입니다. 육군 같은 경우 신병위로휴가 이후 1차정기휴가까지 최소 6개월이 걸리므로 굉장히 고통스럽습니다. 일병 시기가 굉장히 힘들고 지치고 바쁜데 포상 못 받으면 휴가도 못 나갑니다. 일단 포상이 일병에게 안 떨어지고(대부분 분대장이나 에이스 상병들이 먹습니다.) 이병 때에 비해 책임만 늘어나서 고통스럽니다.
또한 공군은 노력 여하에 따라 주특기와 근무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공군 병들의 임무는 전투가 아니라 부대 방어이므로, 혹한기/유격/행군 등 힘든 훈련은 거의 하지 않고, 진지공사도 거의 안 하고, 작업도 공병을 제외하며 노가다를 하지 않습니다.
공군은 장교가 전투원이고 사병들은 장교를 보조해주는 역할이므로 장병들에게 전투훈련을 거의 시키지 않습니다.
육군처럼 불침번이나 위병소 근무를 하지도 않습니다. 위병소 근무는 군사경찰(구 헌병) 주특기자들이 대신 서줍니다. 따라서 공군에서는 헌병이 비선호 특기입니다. 공군은 일과 끝나면 개인생활을 보장해주는 분위기이므로 긴 복무기간 동안 놀거나 시간 때우는 것이 아니라 자기계발을 하거나 씹덕 취미생활을 하기도 합니다.
괜히 공군 면접 때 면접관들의 단골질문메뉴가 '공군 들어가면 자유시간이 많을텐데 남는 시간에 뭐 할 거예요?', '군대 안에서 뭐 공부할 거예요? 자기계발 뭐 할 거예요?'인 것이 아닙니다. 공군은 꼬박꼬박 밥 나오고 개인 생활 루틴 다 잡아주고, 아침에 운동 시켜주고, 개인시간도 타 군보다 많이주고, 휴가도 육군마냥 취소될 일이 극히 적어 정신이 피폐해질 때쯤 요양차 휴가 나오는 것도 가능하므로 단순히 꿀 빤다는 것보다 자기계발을 하고 싶다면 공군을 적극 추천합니다.
다만 단점도 많은데 우선 21개월이라는 긴 복무기간이 가장 큰 문제고, 부대가 넓기 때문에 제초와 제설이 힘들다고 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주특기 뽑기운이 있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3D 주특기인 헌급방(군사경찰/급양/방공포)이 있습니다.
군사경찰은 육군의 소총병이나 마찬가지고, 급양은 육군 조리병과 비슷하지만 식수인원이 엄청나기 때문에 더 힘들고 공군의 장점이라는 여가시간 확보는 물건너갑니다. 다만 조리를 배우는 특성상 사회에 나가서 확실하게 써먹을 수 있으므로 급양은 그렇게 나쁜 주특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방공포병은 공군에서 전투병 역할을 하는 유일한 장병으로 21개월짜리 육군포병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공군 측에서도 헌급방 빡센 건 다 알기 때문에 위로휴가를 주거나 합니다만 공군 특유의 여가시간 보장, 빵빵한 외출외박, 자기계발 가능 등의 장점은 많이 희석됩니다.
특히 헌병의 경우 비번이 거의 없어서 21개월 내내 근무를 서야 하므로 무릎이나 허리가 다치는 장병들이 꽤 있습니다. 급양도 새벽에 나가서 저녁 늦게 생활관에 오므로 공부하기는 매우 힘듭니다. 방공포도 육군 포병과 마찬가지로 무거운 장비를 많이 다루고 육체적으로 고단하므로 공군의 장점이 희석됩니다.
헌급방 뿐만 아니라 본부 사령부는 21개월짜리 육군이라며 기피되는데 그 이유는 본부에 가면 육/해/공/해병이 다 섞인 부대로 배치되는데 유격/화생방/혹한기/행군 훈련 등 다른 군인들이 받는 훈련을 전부 받아야 하고, 공군 전용 2박 3일 외출외박도 찾아먹기 까다롭고(간부들이 잘 모른다고 합니다) 공군인데 GOP 근무도 해야 되는등 헌급방에 가려진 최악의 공군 부대라고 합니다. 거기다가 동기나 후임이 먼저 전역하고 집에 가는 것을 봐야 하는 고통까지 겪으므로 공군인데 소속부대가 국방부/합참/육군본부/국직부대라면 절대 에어공익이 아니라 21개월짜리 육군이라고 평가받아도 무방하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기무탄(기체정비/무기정비/탄약정비)도 정비병이라고 하여 헌급방 못지않은 기피보직입니다.
긴 글이라 정리하자면 공군은 헌급방본기무탄 등 뽑기운이 조금 있고 긴 복무기간으로 복학시기 맞추기 까다로운 점이 거슬리지만, 그걸 상쇄할 정도로 좋은 정기 2박 3일 외박, 자유로운 부대 분위기, 야근 등이 거의 없고 일과만 잘 수행하면 되는 점, 전투병이 아니라 전투훈련을 받지 않아 몸이 편하다는 점 등이 육군에 비해 메리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군복무기간 단축 이후 공군 지원율이 팍 떨어졌다고 다시 회복세라고 합니다. 그래도 군복무를 조금 유익하게 하려면 감수할 만한 경쟁률이므로 카투사든 공군이든 적극적으로 지원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적어도 공군이나 카투사에서 복무한다면 임병장이나 윤일병이 될 가능성이 제로에 수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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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게임 리뷰&잡담/三國志 曹操伝 2020. 8. 29. 09:42삼국지 조조전 소개
삼국지 조조전도 FM2008과 마찬가지로 나온지 20년이 넘어가지만 아직도 모드로 사랑받고 있는 게임입니다.
출시시기는 고전게임이지만 현재 시점에서도 재생성 플레이되고 있는 걸출한 명작입니다.
스토리는 3개가 있는데 사실모드/중립모드/가상모드입니다.
사실모드든 중립모드든 실제 역사와는 다릅니다. 실제 역사에서는 한중전 패배 이후 조조가 사망하지만, 게임에서는 한중 포기 이후에도 살아남아 유비의 이릉전 패배, 장비 피살 등을 지켜보고 촉을 정벌합니다. 제갈량이 도주하자 오도 정벌하고 헌제에게 개선하러 가서 사실모드는 황제 자리를 물려받지만 천자 호칭은 받지 않고 사람의 세상은 사람이 다스린다고 끝납니다.
중립모드는 사실모드랑 똑같은데 역사처럼 조조는 실권자로 남고 그의 아들 조비가 헌제를 압박해 강제선양을 받습니다.
가상모드는 조조전에서 창작한 매력적인 스토리입니다. 우선 초선의 비중이 대폭 커져서, 초선이 황건적의 딸로 나옵니다. 또한 황건적은 단순한 도적이 아니라 만민구제 사상이라는 뜻이 있었으나, 정부의 탄압과 내부의 무질서로 인해 도적 떼로 타락해버린다는 설정입니다. 가상모드의 주인공은 제갈량인데, 제갈량이 유비에게 붙으려는 마왕을 자신에게 옮기게 하고 타락해버립니다. 마왕 각성을 위해 정군산 전투 때부터 활동을 시작합니다. 형주가 위험하다는 보고를 듣고도 관우를 안 보내려다가 관우가 멋대로 가버리지만 본인도 한중을 대충 버립니다. 유비도 장비도 오를 이용해 맥성에서 죽이고 관우만이 조조군의 도움으로 구출됩니다. 유비는 관우에게 유언을 남겨 조조를 도와 공명을 없애달라 하고 조조는 관우를 시험해보고 최종적으로 항복을 받습니다. 관우를 도와 유수구를 거쳐 건업부터 침공하고 공명이 장악해버린 촉으로 향합니다. 제갈량은 나무인형과 흙인형까지 동원하여 막지만, 서서의 거짓 제사로 인해 오장원(!)에서 잡히고 사망합니다.
조조는 헌제에게 통치권을 받고 헌제를 입헌군주제의 군주같이 상징으로 군림하게 하는 등 기존에 악당 이미지였던 조조를 세상의 구원자이자 마키아벨리스러운 통치자로 재탄생시킨 매력적인 스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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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게임 리뷰&잡담/FM2008 2020. 8. 23. 13:58FM2008 소개
FM2008은 출시된지 13년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마니아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 중 하나는 점점 열악해져가는 전술 자유도가 최고 수준이라는 점입니다.
FM2008 특유의 화살표 간지는 선수들에게 자유로운 롤을 수행하게 할 수 있습니다.
바둑알 그래픽으로 실행되어 보는 맛(?)은 조금 떨어지지만 어차피 FM 그래픽이 거기서 거기고 애초에 그래픽 보려고 하는 게임이 아니므로 큰 상관 없습니다.
단점이라면 선수 이적이 매우 어렵고, 선수들의 노쇠화가 너무 빠릅니다. 30세 넘어가면 어빌이 뚝뚝 떨어지기 시작해서 2~3년 지나면 은퇴합니다.
이러한 점은 빅클럽 위주의 라이트 유저들에겐 단점이지만 파고들기 콘텐츠로 6부리그나 하부리그, 유럽 군소리그 유저들에겐 생성선수들이 잘 나와서 장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나온지 1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카페에 로스터가 올라오고, 페이스팩이나 유니폼 패치도 많이 올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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