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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고삐 2016. 9. 28. 20:01발고삐 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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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장국집 도착..
한참 밥 먹기에 열중하는 싸가지..
그런 그녀를 어이없이 지켜보는 소나..
..정말 많이 배 고팠었나 봅니다..ㅡㅡ..
ㅡ 아짐마, 여기 공기밥 하나랑 깍두기 좀 더 주세요~..
ㅡ 후루룹~..쩝쩝..냠냠..
ㅡ ..맛있냐?..ㅡㅡ..
ㅡ ..쩝쩝..냠냠..
ㅡ ..미련하다..정말..
어캐 다섯 시간을 넘게 거기 그러고 있었냐?..ㅡㅡ..
ㅡ ..쩝쩝..멈칫~...............................ㅡㅡ...
ㅡ 안 지겹디?..ㅡㅡ..
ㅡ 지루해서 뒈져버리는 줄 알았어..ㅡㅡ..냠냠~..
ㅡ 그러게 누가 거기 그러구 있으래?..
어디라도 들어가 있다가 퇴근시간 맞혀서 오면 될 것을..
나 퇴근하는 시간 모르는 것두 아니면서..ㅡㅡ..
ㅡ ..냠..냠.............ㅡㅡ...
교복입구 이 시간에 어딜 들어가있냐?..ㅡㅡ..
ㅡ 그러게 누가 교복 입구 오래?..
ㅡ 그렇게 옷 입구 다니는 거 싫다며?..
ㅡ 그렇게만 안 입으면 되지, 뭐..
ㅡ 내 옷 다 그런거 밖에 없어..됐어?..ㅡㅡ..
ㅡ 추리링 없냐?..
추리링이 얼마나 편하고 좋은데..
ㅡ 오빠는 추리링 입구 시내 돌아다니구 그래?..
ㅡ 왜?..그럼 안 되냐?..ㅡㅡ^..
ㅡ 오빠나 그렇게 입고 다녀..
난 쪽팔려서 못 그러구 다니니깐..후루룹~..
이 싸가쥐 말하는거 하고는..ㅡㅡ..
ㅡ 너 근데..왜 계속 오는 거냐?..ㅡㅡ^..
ㅡ ..그냥..오고 싶으니깐 오는거지, 뭐..
ㅡ 나 재수 없다매?..
ㅡ 그러게..
상당히 재수가 없긴 한데..
나두 몰라..
오빠, 뭐 볼 거 있다구 내가 이러는지..ㅡㅡ..
싸가쥐 이거..
정말이지..사람 기분 드럽게 만드는데 도가 텄습니다..ㅡㅡ..
ㅡ 그래서?..언제까지 올건데?..ㅡㅡ..
ㅡ ..오기 싫어질때까지..
ㅡ 그게 언젠데?..ㅡㅡ..
ㅡ 몰라, 나두..ㅡㅡ..
근데 오빠는 내가 그렇게 싫어?..
ㅡ 야, 핸펀 줘봐..
ㅡ ..여기..근데 뭐하게?..ㅡㅡ..
싸가쥐가 내미는 핸펀을 받아 열었습니다..
그리고..
액정에 뜨는 문구..
[ 소나오빠재수없다.. ]
..ㅡ,.ㅡ;;...
글자가 옆으로 막 지나가는데..
얘 정말..여러가지로 사람 당황시키는군요..ㅡㅡ..
ㅡ 야, 싸가쥐..너..이거 뭐냐?..ㅡㅡ..
ㅡ 응?..ㅡㅡ^.......아~ 그거?..ㅋㅋㅋ..
ㅡ ..광고까지 하구 다니냐?..ㅡㅡ..
ㅡ ㅋㅋㅋ..
쳐 웃는군요..ㅡㅡ..
어쨌든..
전, 싸가쥐's 핸펀에 제 핸펀 번호를 찍어서 돌려줍니다..
싸가쥐는 핸펀을 받아 보곤..
ㅡ 어?..오빠 이거..0.0a..
ㅡ 오해하지마..
너 또 오늘처럼 미련한 짓 하지 말라구 주는거니깐..ㅡㅡ..
ㅡ 결국엔 오빠도 내 미모에 뻑간거구나~?..^^*~ 샤방~..
..ㅡ,.ㅡ;;...
ㅡ 야..ㅡㅡ..
ㅡ 응?..
ㅡ 핸펀 내놔..번호 지워버리게..
내가 잠깐 미쳤었나보다..ㅡㅡ..
ㅡ 아닌척 하기는~..
암튼 고마워, 오빠~..^^*~..
..그래두 이 싸가쥐는..
인상 쓰는것 보단 웃는게 훨 보기 좋긴 하군요..
ㅡ 밥 다 먹었으면 나가자..
ㅡ 응~..
식사를 마치고 밥집에서 나왔습니다..
ㅡ 야, 근데 니네집에선 너 걱정도 않하냐?..
이 시간까지 딸래미가 집에두 안 들어갔는데..
ㅡ 나 혼자 살아..
ㅡ ..가출소녀..ㅡㅡ..
ㅡ 그런거 아냐~..
ㅡ 아니긴..
고삐리가 혼자 살면 뻔하지..ㅡㅡ..
ㅡ 그 집 아빠가 얻어 준거야..
같이 살기 싫어서 따로 나와 사는거야..
ㅡ 왜?..ㅡㅡ..
ㅡ 그냥 그런게 있어..
ㅡ ..뭐..그건 내가 알 바 아니구..
암튼 니네집 어디냐?..
ㅡ 여기서 별로 안 멀어..
ㅡ 가자..데려다줄께..
ㅡ 훗~..역쉬..오빠두 결국 나한테 뻑간거야~..^^..
ㅡ ..걍 너 혼자가라..
갑자기 데려다주기 싫어진다..ㅡㅡ..
ㅡ ..왕 재수..ㅡㅡ..
어캐 여자를 이 시간에 혼자 보내냐?..
ㅡ 그럼 쓸 때 없는 소리하지 말구 빨랑 앞장 서..
피곤해 죽겠으니깐..
ㅡ 알써~..가자~..^^..
그렇게 싸가쥐네 집으로 향합니다..
ㅡ 야, 싸가쥐..
ㅡ 그냥 내 이름 좀 불러주면 안 되냐?..ㅡㅡ..
ㅡ 별루 안 내켜..
ㅡ 치잇~..근데 왜?..
ㅡ 짐 몇 시냐?..
ㅡ 으음..2시 55분..
ㅡ 너 짐 자면 아침에 제대로 학교 갈 수 있냐?..
ㅡ 솔직히 힘들어..
뭐..잠 안 자야지..ㅡㅡ^ 긁적긁적..
ㅡ ..대책없다, 정말..ㅡㅡ..
ㅡ 괜찮아~..나 학교 가서 자면 돼~..^^..
ㅡ 헛소리 하지 말구..
집 드가면 추리링 갈아입구 다시 나와..
ㅡ 왜?..0.0^..
ㅡ 비됴방에서 눈 좀 붙여..
새벽에 깨워줄께..
ㅡ 오올~..오빠 멋진데?..^^..
ㅡ 빨랑 옷만 갈아입구 나와라..
ㅡ 알써~..잠만 기다려~..
그렇게 싸가쥐는..
빌라 비스무리한 건물로 텨 드가고..
소나는 그 사이 담배 하나 꼬나뭅니다..
..후우~..
벽에 기대서 담배를 태우던 소나..
댐배를 다 태울때 쯤..
벽에서 등을 땐 뒤 담배를 털어 꺼버리곤..
천천히 걸어 빌라 한 켠에 세워진 하양 꼬랑도 뒷편으로 향합니다..
그리곤 그 곳에 몸을 숨긴 낯선 사내의 멱살을 냅따 움켜잡고..
ㅡ 당신 뭐야?..ㅡㅡ..
사내는 잠시 당황한 듯 한 표정으로 보이더니..
이내 태연한 척..
ㅡ ..뭐하는 겁니까?..ㅡㅡ..
ㅡ 당신이야 말로 뭐하는 거냐구~..
이 야심한 시각에 썬글라스까지 끼고선..ㅡㅡ..
ㅡ 이거 놓으시죠?..ㅡㅡ..
ㅡ ..ㅡㅡ...
ㅡ ..ㅡㅡ...
ㅡ ..그러죠..ㅡㅡ..
일단 잡고 있던 멱살은 놨습니다..
그리곤 다시..
ㅡ 아까부터 왜 자꾸 숨어서 따라 붙는거요?..ㅡㅡ..
사내는 땅에 떨어진 헌팅캡을 주워 흙을 털어내곤..
다시 깊이 눌러쓰며..
ㅡ 그 쪽이 상관할 바가 아니니 신경 끄시죠?..ㅡㅡ..
ㅡ 기분이 나쁘잖아!?..ㅡㅡ..
ㅡ ..ㅡㅡ...
ㅡ ..ㅡㅡ...
내화하건 내내 서로를 주시하던 소나 & 사내 사이에 잠시 적막이 흐르고..
그런 적막을 깬 건..
옷을 갈아입고 발랄하게 텨 나오던 싸가쥐였습니다..
ㅡ 오빠 거기서 뭐해~?..^^..
싸가쥐가 점차 다가오고..
사내는 나지막히..
ㅡ ..좬장..ㅡㅡ;;..
ㅡ ㅡㅡ?..
ㅡ 오빠, 뭐. 하. 냐. 니. 깐?..엇?..0.0...................김..진혁..씨..ㅡㅡ..
사내늘 바라보는 싸가쥐's 표정이 일순간 싸늘해지고..
그런 싸가쥐와 마주한 사내는..
무슨 일인지 상당히 곤란한 듯 한 표정으로 변합니다..
다시 이어지는 침묵..
그 사이에 선 소나는 더 이상의 침묵을 참지 못하고..
ㅡ 야, 싸가쥐..
너 이 사람 알아?..ㅡㅡ^..
ㅡ 오빠가 어캐 이 사람이랑 같이 있는거야?..ㅡㅡ..
ㅡ 아까부터 자꾸 숨어서 따라붙잖아..
기분 나쁘게시리..ㅡㅡ..
ㅡ 김진혁씨..그랬어요?..ㅡㅡ..
ㅡ ..죄송합니다..꾸벅~..
얼래~?..0.0^..
이런 상황에서 저런 모습은..ㅡㅡ^..
ㅡ 싸가쥐 너랑 아는 사람이냐구..ㅡㅡ..
ㅡ 어..저기 오빠..잠깐만..
그리곤 사내에게..
ㅡ 김진혁씨..잠깐 얘기 좀 하죠?..ㅡㅡ..
ㅡ ..네...
사내는 싸가쥐의 뒤를 따라 빌라 현관쪽으로 들어갑니다..
..뭐야? 저것들..ㅡㅡ...
열분들두 지금..
뭔가 좀 이상하다는게 느껴지시죠?..
아까까지만 해도 소나 앞에선 꽤나 당당하던 자쉭이..
싸가쥐 앞에선 뭔가 몹시 잘못한 듯 한 모습이라니..ㅡㅡ..
..혹시..
내가 싸가쥐보다 만만해 보인다 이건가?..
..이런 쒸이~..ㅡ0ㅡ;;..
좬장..
갑자기 기분이 막 나빠질라 그러는군요..ㅡㅡ..
..둘이 전혀 모르는 사이는 아닌것 같은데..
저렇게 숨어서들 무슨 작당을 하고 있는건지..ㅡㅡ^..
.....................................................................................
.........................................................................
.............................................
..........................
잠시 후..
무슨일인지..
사내는 사색이 되어 황급히 어디론가 향하고..
뒤이어 유유히 걸어나오는 싸가쥐..
전, 그런 싸가쥐에게..
ㅡ 저 사람 누구냐?..
ㅡ 아냐, 신경쓰지마~..^^..
ㅡ 누군데?..ㅡㅡ..
ㅡ 그냥..뭐..
ㅡ 누군데 이런 시간까지 저런 썬그라스가 따라 붙는건데?..ㅡㅡ..
ㅡ 그게..그냥..뭐...어~ 그냥~..전에 만나던 사람인데..
헤어지고 나서두 자꾸 저러네?..^^a..
ㅡ ..그럼..스토커?..
ㅡ 아니~..스토커까지는 아니구..
ㅡ 생긴건 멀쩡하게 생겼드만..
왜 헤어진거냐?..
ㅡ 그냥~..성격차이지, 뭐..^^a..
ㅡ 성격차이는 얼어주글..
그러지말구 다시 함 잘 생각해봐..
괜히 나 같은 사람한테 찝적대지말구..ㅡㅡ..
ㅡ ..ㅡㅡ...
ㅡ 근데 그 사람 백순가보다?..
이 시간까지 할 일 없이 저러구 다니는 거 보면..
ㅡ 신경쓰지마, 오빠~..^^..
ㅡ 안 써..
ㅡ ..ㅡㅡ...
ㅡ 가자..
그리곤 곧장 비됴방으로 향합니다..
그렇게..
H와의 만남은 시작되었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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