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고삐 7화

1 

맘 같아선.. 

그대로 테이블 엎어버리고 싶지만.. 

..소나's 신성한 일터라 어렵게 본능을 억제함니다..ㅡㅡ.. 

ㅡ 거지..낼 학겨들 않 가여?..ㅡㅡ.. 

ㅡ 낼 학겨 가서 자면 되여~..^^.. 

..누가 싸가쥐 친구들 아니랠까봐..ㅡㅡ.. 

소나, 싸가쥐를 향해 강렬한 눈빛 날리며.. 

ㅡ 야, 얘기 좀 하자..ㅡㅡ+ 찌릿~.. 

ㅡ 응?..0.0a..또..무슨...^^a.. 

싸가쥐를 데리구 다시 밖으로 나감니다.. 

ㅡ 야, 너 빨랑 가라.. 

나 도저히 고삐리들 써빙 못 보겠다..ㅡㅡ.. 

ㅡ 뭐 어때~?.. 

걔네들도 손님인데..^^.. 

ㅡ 니가 여기서 일한다 치고.. 

중삐리들이 소주 갖구 오라면 갖다 주고 싶겠냐?..ㅡㅡ.. 

ㅡ 그런 싸가쥐 없는 중삐리들이 있으면.. 

싸그리 잡아다 조져버려야지~!.. 

ㅡ 내 기분이 지금 그렇거든?..ㅡㅡ.. 

ㅡ ..하..하..그런가?..^^;;... 

암튼 한 병만 딱 먹구 갈꺼야~.. 

근데 오빠 오늘 퇴근하구 시간되지?.. 

ㅡ 바뻐.. 

ㅡ 또 팅긴다..ㅡㅡ.. 

ㅡ 일 있어.. 

ㅡ 뭐가 그렇게 바뻐?.. 

ㅡ약속있어.. 

ㅡ 치잇~..알써~.. 

맨날 바쁘데..궁시렁궁시렁~..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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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가량이 지나고.. 

싸가쥐's 테이블 애들이 자리에서 일어남니다.. 

ㅡ 오빠, 우리 갈께~..^^.. 

ㅡ 어.. 

그리고 이어지는 싸가쥐's 친구들.. 

ㅡ 오빠, 우리 갈께여~..^^.. 

ㅡ 나중에 봐여~..^^.. 

ㅡ 우리 나중에 또 놀러와두 되져~?..^^.. 

..ㅡㅡ... 

전, 싸가쥐's 귀때기를 끌어다가.. 

ㅡ 또 데려오면 죽을 줄 알아..ㅡㅡ+ 찌릿~.. 

ㅡ 아..알써..헤헤..^^;;.. 

그리고선 계산하구 감니다.. 

싸가쥐's 패거리들이 퇴장하자.. 

곁에 있던 수민이는.. 

ㅡ 아는 애들이야?..ㅡㅡa.. 

ㅡ 기억 않 나냐?.. 

그때 걔 잖아.. 

ㅡ 응?..누구?..ㅡㅡ^.. 

ㅡ 그 때 그..밤에 밖에서 기다리던 고삐리랑..걔 친구들이야.. 

ㅡ 어?..진짜 걔가 쟤야?..0.0^.. 

ㅡ 어.. 

ㅡ 그러니깐.. 

쟤네가 다 85였단 말이지?..0.0^.. 

ㅡ 어~.. 

ㅡ ..말세다..쯧쯧..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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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두시.. 

일이 끝난 소나는.. 

예원이가 기다리는 술집으로 향함니다.. 

들어가보니.. 

한적한 내부 한 켠에서 예원이가 앉아있더군여.. 

다가가서.. 

ㅡ 빨리 왔네?..^^.. 

ㅡ 어..아냐..나두 방금 왔어..^^.. 

ㅡ 근데 또 뭔 일 있어?.. 

표정이 영 아니네?.. 

ㅡ 일은 무슨.. 

그냥 뭐.. 

ㅡ ..남자친구랑 않 좋아?.. 

ㅡ ..피식~..너 넘 예리한 거 아냐?..^^.. 

예원이가 절 만나자고 할 때는 단 한가지 뿐임니다.. 

..남자친구가 힘들게 만들때..말이져.. 

예원이는 다시.. 

ㅡ 아직 주문 않 했는데.. 

우리 뭐 먹을까?.. 

ㅡ 여기 주문 받으세여.. 

소나's 멘트에 종업원이 다가오며.. 

ㅡ 주문 하시겠어여?..^^.. 

ㅡ 여기 밀러 두병이랑 과일샐러드 주세여.. 

종업원이 주문을 받아가고.. 

예원이는 다시.. 

ㅡ 짜쉭~..주문 제대로 하는데?..^^.. 

ㅡ 너랑 취향이 비슷하잖아..^^.. 

ㅡ 그러게~.. 

..사실 취향이 비슷한 건 아님니다.. 

소나는 보통 "크루져" 라는 병맥주를 주로 마시지만.. 

예원이는 밀러를 좋아 하기에 그냥 같은 걸 마심니다.. 

글구 소나는 마요네즈 못 먹슴다.. 

걍 예원이가 좋아하니깐 시키는 거져.. 

..근데.. 

예원이는 아직까지도 모르는 것 같슴다.. 

소나가 과일샐러드엔 손도 않 댄다는 걸 말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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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시던 예원이는.. 

ㅡ ..소나야..나 요즘 자꾸 힘들다.. 

ㅡ ..왜?.. 

ㅡ 그냥 뭐..이래 저래.. 

ㅡ 남자친구가..잘 않해줘?.. 

ㅡ 아니~..그런건 아닌데.. 

그냥..자꾸 싸우고 그러네.. 

ㅡ 그래두 좋은 사람이잖아..^^.. 

ㅡ 그래..좋은 사람이지.. 

그런 좋은 사람을.. 

내가 왜 자꾸 힘들게 만드는지.. 

ㅡ 그런 생각 하지마.. 

예원이 너가 그 사람에게 얼마나 큰 존재인데.. 

ㅡ 피식~..그걸 니가 어캐 알아?..^^.. 

ㅡ 그냥..딱 보면 그래.. 

ㅡ 후훗~..정말일까?..^^.. 

ㅡ 그럼~.. 

소나는 술병을 들이킴니다.. 

매번 예원이를 위로할 때 마다.. 

그녀가 행복하기를 진심으로 바라면서도.. 

한편으론 자꾸 씁쓸한 기분이 드는건 왜 인지..ㅡㅡ^.. 

ㅡ 소나야.. 

난 정말..너 같은 좋은 친구가 있어서 넘 고마워..^^.. 

ㅡ ..무슨..^^.. 

그 때.. 

띠리링~ 띠리링~.. 

소나's 핸펀이 울림니다.. 

액정을 보니.. 

..싸가쥐 로군여.. 

별로 받고 싶지 않하서 냅뒀더니.. 

예원이는.. 

ㅡ 전화 않 받아?.. 

ㅡ 않 받아도 되는 전화야.. 

ㅡ 그래도 받아봐~.. 

띠리링~ 띠리링~.. 

..오질라게 울리는 군여..ㅡㅡ.. 

ㅡ 잠깐만.. 

전화를 받아봄니다.. 

ㅡ 왜?.. 

ㅡ 오빠, 어디야?.. 

ㅡ 술 먹어.. 

ㅡ 진짜?..나두~..나두 먹을래~.. 

ㅡ 나 짐 친구랑 같이 있어.. 

ㅡ 그럼 같이 먹으면 되잖아~.. 

ㅡ 너 낼 학겨 않 가냐?.. 

ㅡ 밤새 놀구 가면 되지, 뭐~.. 

ㅡ ..잠이나 자.. 

ㅡ 잠 않 온단 말야~.. 

ㅡ 암튼..나 짐 얘기중이니깐 나중에 통화하자.. 

ㅡ 알써~..금 낼 전화할께~.. 

딸그락.. 

매일 밤마다 이럼니다..ㅡㅡ.. 

예원이는.. 

ㅡ 누구야?..여자친구?..^^.. 

ㅡ 그런거 아냐.. 

ㅡ 에이~..여자 목소리 같던데?.. 

ㅡ 귀도 밝다.. 

그냥 좀 아는 애야.. 

ㅡ 훗~..^^.. 

근데 소나 넌 여자친구 왜 없어?.. 

ㅡ 몰라~..여자한테 매력이 없나 보지, 뭐..ㅡㅡ^ 긁적긁적~.. 

ㅡ 왜~?..아냐~.. 

내가 보기엔 소나 너 매력덩어리야, 덩어리~..^^.. 

ㅡ 그럼 뭐해?.. 

여자한테 매력이 없는데.. 

ㅡ 난 뭐 여자두 아니냐?..ㅡㅡ+.. 

ㅡ 니가 무슨 여자냐?..ㅡㅡ.. 

ㅡ 이게 또 사람 술 땡기게 만드네?..ㅡㅡ+......^ㅡ^ 씨익~.. 

한 잔 하자~.. 

..이렇게 예원이를 웃게 하는게.. 

소나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져.. 

사실 예원이는.. 

소나에게 있어서 유일한 여자임다.. 

첫 사랑이자.. 

4년째 계속되는 외사랑의 대상이기도 하구여.. 

고삐리 시절에 같은 학겨 친구였던 그녀와.. 

이렇게 알고 지낸지도 벌써 4년째로군여.. 

그 동안 이렇듯 그녀와 친구로 지내면서.. 

그녀가 만나는 사람들도 지켜봐왔었고.. 

그녀의 기쁨과 고통 또 한 늘상 지켜봐 왔었슴다.. 

항상 그렇듯 친구로써만 말이져.. 

처음 사랑으로 그녀가 다가왔을땐.. 

스스로를 이해하지 못해.. 

자신에게 화도 내고 달래도 봤었슴다.. 

이후엔 주체하지 못해 고백했던 적도 있었구여.. 

그리곤.. 

친구라는 이유로 거절 당했었었져.. 

그러다.. 

지금으로 부터 2년 전.. 

지금 그녀의 남자친구가 나타나.. 

그녀의 첫 남자친구가 되고.. 

이 후..그녀를 잊어보겠다고 수 없이 맹세에 다짐을 했었지만.. 

친구로써의 소나를 찾는 그녀를.. 

결국 끝까지 떨쳐 낼 수가 없었슴다.. 

그리고.. 

지금은 이렇듯.. 

좋은 친구로써의 저로 남아..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무덤덤한 척 그녀를 지켜보고만 있구여.. 

그녀의 남자.. 

그 좋은 남자.. 

아니..부디 좋은 남자이길 바라는 그 남자 곁에선 그녀가.. 

그저 행복하기만 빌어줄 뿐이져.. 

그리고.. 

이제는 제법.. 

그 사람을 칭찬 할 수도 있게 되었구여.. 

..헌데.. 

이제는 소나도 다른 여자를 찾아 갈 때도 되었는데.. 

아직까지도 여전히.. 

예원이가 아닌 다른 여자는..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져..ㅡㅡ^..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