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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고삐 2016. 10. 7. 20:41발고삐 1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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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즐거운 일욜날..
근데 하나도 즐겁지가 않습니다..
싸가쥐가 오늘 따라오라 그랬거든요..
차리리 출근을 한다면 던이라도 버는 것이거늘..ㅡㅡ..
간만에 아침에 일어나서 라면 한개 끓여먹구..
침대에서 딩굴거리며..
싸가쥐의 마수로 부터 벗어날 방법을 찾으려 안간힘을 씁니다..
근데..
암만 생각해도 해결책이 안 떠오르더군요..
만약 열분들이라면 이 상화에서 어캐 하시겠습니까?..
혹시 좋은 방법 있으신 분은..
지금 즉시 소나에게 쪽지루 방법을 날려주세요..
추첨을 통해 다섯분을 뽑아..
1억 5천만원 상당의 푸짐한 사은품을 받게 될지도 모른다는..
주택복권 두장씩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물론 복권은 소나가 직접 구매합니다..
소나가 이래뵈도..
이런 쪽으론 상당히 재수가 좋은 편이랍니다..ㅡㅡV~..
그리고..
혹시 당첨되면..
개평 부탁드립니다..^^;;..
암튼 많은 성원 바랍니다..
감사합니다..꾸벅~..
삐리리리~ 삐리리리~..[ 싸가쥐..출동!! ]
싸가쥐한테 전화왔습니다..ㅡㅡ..
근데..
[ 싸가쥐..출동!! ] 이 뭐냐구요?..
..요번에 새로 업그레이드 시켰습다..
이제 싸가쥐한테 전화오면 액정에 요렇게 뜹니다..
근데..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닙니다..
싸가쥐가 출동했다는 뜻은..
소나가 일요일을 반납할 시간이 되었다는 얘기죠..젠장..ㅡㅡ..
ㅡ 오빠, 준비 다 됐어?..
ㅡ 뭔 준비?..
ㅡ 나랑 같이 갈데가 있다니깐~?..
ㅡ 어디 가는데?..
ㅡ 가 보믄 알아~..
짐 오빠 집 앞에 왔으니깐 빨랑 나와~..
..이미..포위됐답니다..ㅡㅡ..
그렇다면..
협상이 필요한 시기로군요..
ㅡ 야, 싸가쥐..
그러지말구 걍 밥이나 한 끼 먹자..
ㅡ 왜 또~?..
ㅡ 나 넘 피건하단 말야..
ㅡ 정말 이럴꺼야?..
벌써 약속 다 되어있단 말야~..
ㅡ 뭔 약속인데?..
빠앙~!!..
ㅡ 소리 들리지?..
ㅡ 무슨 짓이냐?..
이 좁아터진 골목에서 시끄럽게..
ㅡ 지금부터 5분 안에 안 나오면..
10초마다 한번씩 누를꺼니깐 그렇게 알아~..
..ㅡ,.ㅡ...
생긴것과는 다르게 머리가 좋더군요..망할..ㅡㅡ..
ㅡ 야, 알써..나간다 나가..
대신에..나 피건하게 만들면 주글줄 알어..알써?..
ㅡ 이쁘게 하구 나와~..
딸그락..
..젠장..투덜투덜~..ㅡㅡ..
결국엔 그렇게 밖으로 나갑니다..
그리곤 싸가쥐's 하양색..
아니..
명백히 말하자면 싸가쥐's 언니의 하양색 그랬져XG가 보이고..
빠앙~!!..
ㅡ 오빠~! ^0^//~~..
마치 오너드라이버인 듯 한 싸가쥐가 들어 앉아 있습니다..
ㅡ 야, 조용 좀 햇! ㅡ0ㅡ..
ㅡ 일단 타~..^^..
덜컥~......탁!..
소나가 보조석에 자리잡고 앉으니..
곧장 어디론가 출발합니다..
그러다가..
ㅡ 다 좋은데..오빠 머리가 좀 아니다~..
드라이 좀 하구 가자~..^^..
ㅡ 까불지마..
ㅡ 으유~..기왕에 같이 가는거 확실히 좀 하구 가자~..
ㅡ 그니깐 짐 어디가냐구..ㅡㅡ..
ㅡ 우리 음악이라두 좀 들을까?..
ㅡ 짐 어디가냐굿!! ㅡ0ㅡ//..
ㅡ 일단 오빠 머리부터 하러 가야지~..
ㅡ 자꾸 까불면 나 걍 여기서 확 뗘 내려버리는..
탈칵~..
...................................................................................................................ㅡ,.ㅡ;;..
혹시나해서 문 열어보니..
역쉬나..
안 열리더군요..ㅡㅡ..
요즘 차 졸라 좋습니다..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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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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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싸가쥐에게 납치되어 도착한 곳은..
..미. 장. 원...ㅡㅡ;;..
여차저차해서..
어쩌다보니 미장원 의자에 앉아 있는 소나's 모습이 거울을 통해 비춰 보입니다..
이내 미장원 아가씨가 다가와서는..
ㅡ 어캐 해 드릴까요, 손님?..^^*~..
ㅡ 우리 오빠 머리요..
요렇게 조렇게 이렇게 고렇게 드라이 좀 해주세요~..^^..
..이젠 지 멋대로군요..ㅡㅡ..
미장원 아가씨가 드라이기를 들고 달려 들어선..
ㅡ 어머~..
손님, 남자분이 노랑색 머리가 디게 잘 어울리시네요~..^^..
ㅡ ..ㅡㅡ...
ㅡ 이거 탈색한거죠?..
근데 어캐 머릿결이 이리 좋아요~?..^^..
ㅡ ..ㅡㅡ...
ㅡ 손님은 좋겠네요~..
앤이 이렇게 신경두 써주고~..^^..
ㅡ 저기요..
ㅡ 네?..^^a..
ㅡ 조용 좀 해줄래요?..ㅡㅡ..
ㅡ 네?......하..하하...네..^^;;..................................................................................ㅡㅡ;;..
그 때, 뒤에 있던 싸가쥐..
ㅡ 왜 그래 오빠?..이 언니 무안하게..ㅡㅡ..
ㅡ 야, 나 피건하다 그랬지?..ㅡㅡ..
ㅡ 하여간 저..궁시렁궁시렁~..
위잉~ 위잉~ 위이이이잉~~~~~~~~~~~~~~~..
젠장..
드라이기 소리 땜에..
싸가쥐가 뭐라 궁시렁거리는지 안 들리는군요..
..왠지..소나를 씹는 것 같은데..ㅡㅡ^..
그 때..
위잉~ 위잉~ 위이이이잉~~~~~~~~~~~~~~~~..
..으읔~..
빗질 한 번 졸라 강하게 하는군요..
거울을 통해 미장원 아가씨's 안색을 살펴보니..
졸라 딱딱하게 굳었습니다..
위잉~ 위잉~ 위이이이잉~~~~~~~~~~~~~~~~..
으읔~..젠장..
성격있다 이건가 봅니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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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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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드라이가 끝나고..
소나는 짐 노랑 정통 바람머리로 변신했습니다..
..물론 계산은 싸가쥐가 카드로 긁었습니다..
..폼은 마치 재벌집 딸래미 같은데..
이런 쓸 때 없는데다가 돈 쓰고 다니는 싸가쥐's 언니 되는 사람의..
카드값 결제날이 심히 걱정되는군요..
그렇게 미장원에서 나온 뒤..
차는 그대로 세워두고 어디론가 향하는데..
아마도 이 근쳐인가 봅니다..
ㅡ 짐 어디 가는건데?..
ㅡ 다 왔어~..저기야~..^^☞..
가리키는 곳을 바라보니..
" BEAT " 라는 2층에 자리한 커피숍이 보입니다..
ㅡ 그러니깐..
머리하구 아침부터 모닝커피 한잔 쌔리자구?..ㅡㅡ^..
ㅡ 가 보믄 알아~..^^..
그렇게..
커피숍 내부로 들어가보니..
시끌시끌~~..
고작 11시가 조금 넘은 시간인데도..
커피숍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근데..
하나같이 고삐리표 정장입니다..ㅡㅡ..
왜..그런거 있잖아요?..
자기가 고삐리시절에는 잘 구분이 안 가는데..
고삐리 졸업하구나서 보면 딱 티가 나는거..
암튼 다들 그런거 입구 분주하게 노는군요..
그 때, 써빙이인듯 한 여자애가 하나 와서는..
ㅡ 어~..H 왔어~?..^^..
ㅡ 응~..어캐 장사는 좀 돼?..
ㅡ 아직은 그냥~..
일단 자리에 앉아~..
그렇게 안내 받아 창가 쪽 자리에 앉았습니다..
..-.ㅡ ㅡ.- -.ㅡ ㅡ.- 두리번 두리번~..
암만봐도 다들 고삐리 같은데..
여기서 고삐리 아닌 것 같은 사람은..
싸가쥐랑 소나 뿐입니다..
소나는 원래 사회인이니 그렇다 치더라도..
싸가쥐 얘는 도대체 뭡니까?..
짐 전혀 고삐리로는 안 보입니다..ㅡㅡ..
잠시 싸가쥐's 나이가 의심스러워지는 순간이군요..
다시 써빙소녀가 오고..
ㅡ 안녕하세여~..꾸벅~..^^..
..저한테 하는건가 봅니다..
ㅡ ..네..꾸벅~..ㅡㅡ^..
ㅡ H야..누구셔?..
혹시..니가 전에 말한 그..
ㅡ 응~..소나 오빠야~..
ㅡ 아~..그래?..
그게 이 오빠였구나~..
H한테 오빠 얘기 무지 많이 들었어요~..^^..
......욕..이었겠지..ㅡㅡ..
ㅡ H, 근데 티켓은 갖구 왔지?..
ㅡ 당연하지~..여기..주섬주섬~..
싸가쥐, 핸빽에서 녹색의 정체모를 종이쪼가리를 꺼내더니..
테이블위에 사뿐히 올려 놓습니다..
..[ 커플 일일 찻집 ]...
이라구 써 있더군요..
일일 찻집이라면..
그..고삐리때..
던 벌어 보겠다는 녀석들끼리 뭉쳐서..
커피숍 하루 통째로 빌려서 운영한답시고..
티켓 만들어서 아는 사람들에게 강매로 팔아 넘기구..
하루 지대로 놀아보겠다는..그거 아닙니까?..
..그럼 ..커플 일일 찻집이라면..
..-.ㅡ ㅡ.- -.ㅡ ㅡ.- 두리번두리번~..
그러구보니..
사방엔 온통 쌍쌍이 자리잡구 있군요..
그렇다면..
오늘 이 자리는..
싸가쥐's 커플된 입장으로 출입한 거로군요..
그러니깐..
..딴 남자에 비해 구려보일까봐..
아침부터 미장원서 그 쥐랄을 했던거구요..ㅡㅡ^..
..잠시..
소나는 추억에 잠겨버립니다..
소나두 학교 다닐때 일일 찻집 같은거 많이 하고들 그랬거든요..^^..
그 때는 뭐..
학교에서 침 좀 뱉고 껌 좀 씹는다는 애들끼리..
단체로 모여서 테이블 밀어 놓구..
당시 유행하던 테크노 리듬에 몸을 싣고 한데 어우러져 놀았었었는데..
암튼 요새 고삐리들두 이런거 하구 그러나 봅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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