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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고삐 2016. 10. 8. 19:51발고삐 16화
1
ㅡ 오빠, 뭐 먹을래?..
ㅡ 체리콕..
ㅡ 그럼 여기 체리콕 두 개 주라..^^..
싸가쥐와 소나는..
체리콕 두개 시켜 놓구 한 켠에 앉아서..
빨때로 쪽쪽 빨아 먹어가며 애들 노는거 구경합니다..
테크노리듬이 흐르지 않는다는 걸 제외한다면..
과거나 지금이나 애들 노는 분위기는 비슷한 것 같습니다..
근데..
요즘 고삐리 흡연자가 늘어나는 추세라는건 잘 알고 있지만..
고삐리 커플끼리 앉아서..
맞담배 태우는 광경은 영 보구 있기 껄끄럽군요..
그렇다구 뭐..
저기 흡연중인 고삐리들을 건드 볼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원래 일일 찻집에 모이는 애들이..
친구 사이거나..
친구의 친구 사이거나..
친구의 친구의 친구사이라..
자칫 잘못 건드리면 다구리 맞습니다..ㅡㅡ^..
소나's 인생의 다구리는..
지난번 주차장에서 벌어진..
그 15 : 1 의 혈투..그 하나로 족합니다..
..그러구보니..
뭐가 그리 좋은지 실실 쪼개며..
주변의 고삐리들과 부지런히 아는척 하는 이 싸가쥐도..
흡연자가 아니라는 것 하나는 맘에 드는군요..
커피숍 내부엔 간간히 흡연 테이블이 보이고..
사방에선 애들끼리 서로 아는 체 하느라 정신없습니다..
한 켠에선 고데기로 머리 어설프게 휘감은 애 하나가..
대중앞에서 자신의 가창력을 유감없이 떨쳐보이고 있고..
써빙하는 애들은 바빠서 주글라 그럽니다..
모처럼의 휴일날 쉬지 못하는건 좀 아쉽긴 해도..
간만의 광경이라 그런지 재미는 있더군요..
싸가쥐 따라서 이런데 않 오면 언제 또 와보겠습니까?..
걍 그러구 있는데..
ㅡ 저..안녕하세여..꾸벅~..ㅡㅡ^ 긁적긁적..
ㅡ -.ㅡ 힐끗~.............아~..너구나?..
왠 넘이 와서 아는척 하는가 했더니..
지난번 그..15 :1 의 혈투의 주역이었던 앞머리 긴 고넘이로군요..
그리고 그 옆엔..
왠 여자애 하나가 넘의 왼팔에 매달려 있는데..
그 넘은..
ㅡ 지난번 일은 정말 죄송했슴다..꾸벅~..
ㅡ 어~..아냐, 임마~..
근데..너 옆에는..여자친구냐?..
ㅡ 네..찬식이가 소개시켜줬어요..^^;;..
인사드려..찬식이랑 친한 형이야..
그러자 그 넘 옆에 바짝 매달려있던 여자애는 고개 까딱 거리며..
ㅡ ..안녕하세요..까딱~..
ㅡ ..자쉭~..잘 어울린다야~..^^..
그래, 잘 놀아~..
ㅡ 네..그럼..꾸벅~..
생각해보니..
싸가쥐랑 저 녀석이 같은 학교였군요..
그래두 이런데서 우연히 만나니 꽤나 방갑습니다..
근데..
찬식이 자쉭..
좀 이쁜애로 소개시켜주라 일렀건만..................-┏..
그러다..
문득 궁금한게 생겨서..
ㅡ 야, 싸가쥐..
ㅡ 응?..
ㅡ 근데..나 여기 왜 데리구 온거냐?..
ㅡ 그냥~..
ㅡ 그냥?..
ㅡ 응~ 그냥~..
.......................................................................................안 물어 볼 것을 그랬습니다..ㅡㅡ..
ㅡ 오빠, 나 노래 한 곡 부르고 올께~..^^..
ㅡ 맘대루 해~..
싸가쥐가 테이블에서 일어나고..
소나는 창밖을 내다보며 담배 한 대 꼬나물고 있는데..
띤띠리리리리린~♪ 띠리린~♩띤띠디~♬~..
..뭐야?..이 철 지난 유행가는?..ㅡㅡ^..
왠지 낮설지는 않은데..
어떤 노래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군요..
그리고 이어지는..
ㅡ 이것 봐 나를 한 번 쳐다 봐~♩
나 지금 이쁘다고 말해봐~♬..
..설마?....................-.ㅡ 힐끗~...........................................................................헛?! 0.0;;..
ㅡ 수줍은 내 입술을 보면서~♬
모른 척 망설이지 말아줘~♪..
........................................................................................................................ㅡ0ㅡ;;..
싸가쥐 저것이 완죤 미쳤습니다..ㅡㅡ..
그러니깐..
지금 싸가쥐는 스테이지 위에서..
때 지난 핑클의 " 내 남자 친구에게 " 를 열창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현란한 몸동작과 함께..말이죠..
ㅡ call me, call me, call call Give a call~♪
내 모든 걸 원한다면 너에게 줄께~♬..
..당황스럽군요..ㅡㅡ..
혹시나 하는 맘에..
싸가쥐가 지금까지 빨아먹던 체리콕에..
코 들이밀고 냄새 맡아봅니다..
킁킁~..킁킁~..
..분명히 술은 아닌데..ㅡㅡ^..
ㅡ 기다려 왔던 나의 사랑은 너를 위한거야~♬.. ^0- 씽끗~..
..저 시선..
..상당히 부담스럽군요..ㅡㅡ;;..
ㅡ 난 니꺼야~♪..//^0^)☞☞ 피융피융~..
..ㅡㅡ....................................................................................ㅃ ㅓㅎ ㅏㅎ ㅏㅎ ㅏ!! ^0^//~
소나, 결국 폭소를 터트리고 맙니다..
..아주..질알을 하는군요..ㅡㅡ..
근데..
다들 웃고 발광하던 고삐리들..
싸가쥐가 마지막에 날린 총알이 소나를 향하자..
일순간 정적..
그리고 일제히 소나를 주목합니다..
..^0^//~.............................................후다닥~..................................................-.ㅡ;; 휙~..
소나, 재빨리 창 밖으로 시선처리합니다..
젠장..
쪼발리더군요..ㅡㅡ;;..
싸가쥐..
쥐랄을 마쳤는지..
이내 테이블로 돌아와선..
ㅡ 오빠, 나 어땠어~?..^^*~ 헤헤~..
..-.ㅡ;; 딴청~...
ㅡ 응~?..나 어땠냐구~..^^a..
ㅡ ..낮 술 먹었냐?..-.ㅡ;; 딴청~..
ㅡ ..^^a..................................................................................미쳤지, 내가.. ㅡㅡ+ 찌릿~..
알긴 아는군요..ㅡㅡ..
ㅡ 야, 싸가쥐..삐졌냐?..
ㅡ 걍 냅둬~..
ㅡ 배고프다..밥이나 먹으러 가자..
ㅡ ..오빠가 사는거야?..ㅡㅡ..
ㅡ 알써~..
ㅡ 후훗~..오빠두 미안한 건 아나보지?..
미안하긴 개뿔~..ㅡㅡ..
솔직히 이 상황에서..
소나가 미안할 게 뭐가 있습니까?..
걍 제가 배고파서 그런겁니다..
그 때..
드르르륵~ 드르르륵~..
주머니서 핸펀 요동칩니다..
..예원이군요..
ㅡ 소나야, @#$%^&?..
ㅡ 어?..뭐라구?..
웅성웅성~ 시끌시끌~..
젠장..사방이 졸라게 시끄럽군요..
ㅡ 어디야?..왜캐 시끄러워?..
ㅡ 잠만..
그리곤 싸가쥐에게..
ㅡ 나 잠깐 나가서 통화 좀 하구 온다..
ㅡ 알써~..
소나, 소음을 피해 가게 밖으로 나옴니다..
ㅡ 어, 예원아..
ㅡ 어딘데 그렇게 시끄러워?..
ㅡ 아냐~..근데 왠일이야?..
ㅡ 그냥~..너 점심 먹었어?..
ㅡ 밥?..
ㅡ 아직 점심 전이면 같이 먹을까 해서..
시간 괜찮아?..
예원이에게 소나가 필요한 시기인가 보군요..
ㅡ 그래, 같이 먹자..
ㅡ 그럼 이따 두시에 조은은행 앞에서 보자..
ㅡ 어..그럼 이따보자..
딸그락..
시계를 보니..1시 20분..
지금 시내니깐 뭐 아직 30분 정도 남았군요..
그리곤 다시 커피숍으로 들어가려는데..
ㅡ 어이~ 형씨~..
..-.ㅡ 힐끗~..
돌아보니..
언제 왔는지 뒷 편엔..
건장한 사복 고삐리 셋이 서 있더군요..
고삐리는 어캐 꾸며도 고삐리 티가 딱 나는 법입니다..
그들은 다시..
ㅡ 형씨가 H랑 사귀는 사람이에요?..ㅡㅡ+..
..껄렁대는 폼에..
..시비조의 말투..
..강렬한 눈빛까지..ㅡㅡ..
고삐리 시절엔..
저러면 뭔가 좀 있어 보이는 걸루 알고 그러는데..
솔직히..
돋도 없어 보입니다..
이 글을 보시는 전국의 고삐리 여러분~!!..
제발 저런거 따라하지 마세요..
나이 먹구 보면 추합니다..ㅡㅡ..
ㅡ 형씨가 H랑 사귀냐구~..
ㅡ ..누가 그래?..
ㅡ 에?..ㅡㅡ^..
ㅡ 어떤 쉑히가 그러더냐구..ㅡㅡ..
ㅡ ..아니에요?..
ㅡ 어떤 쉑히가 그딴 소리하구 다니는지 몰라도..
나한테 잡히면 주겨버린다구 그래..알써?..ㅡㅡ..
ㅡ ..ㅡㅡ^ 긁적긁적~..
ㅡ 젠장 어떤 쉑히야?..도대체..투덜투덜~..
그리곤 커피숍으로 다시 가려는데..
ㅡ 근데 왜 자꾸 반말이야~?!..
..뚜벅~ 뚜벅~ 뚜버.....ㄱ....멈칫~................................................................-.ㅡ 힐끗~..
그리곤..
ㅡ 야, 너 H랑 같은 학교지?..ㅡㅡ..
ㅡ ..근데요?..
ㅡ ..역쉬..저 비러먹을 넘의 학교..
어캐..
싸가쥐네 학겨 다니는 것들은..
100면 100..하나같이 싸가쥐를 밥 말아 쳐 묵고 다닙니다..ㅡㅡ..
고삐리는 다시..
ㅡ 근데 왜 자꾸 반말하냐구~..ㅡㅡ+ 찌릿~..
ㅡ ..기분나쁘냐?..ㅡㅡ..
ㅡ ..그래..ㅡㅡ..
ㅡ ..ㅡㅡ..
ㅡ ..형씨..혹시 현석이 알아?..
ㅡ 그딴 쉑히가 누군지 내가 어캐 알아?..
ㅡ XX고 2학년 짱 현석이를 모른단 말야?..
ㅡ ..근데?..ㅡㅡ..
ㅡ 현석이가 내 친구야~..
.........................................................................................................................ㅡ,.ㅡ...
저건...
그..
궁극의 기술..
" OOO가 내 친구야.. " 라..는..
소나, 곧장 반격 들어감니다..
ㅡ 야, 너 민이 알아?..
ㅡ 그게 누군데?..
ㅡ ..민이를 모른단 말야?..ㅡㅡ..
소나's 멘트에 지들끼리 쑤군대는데..
ㅡ 야, 너 민이라구 혹시 아냐?..
ㅡ 아니..모르겠는데?..ㅡㅡ^..
ㅡ 너는?..
ㅡ ..언뜻 들어본것 같기두 하구..ㅡㅡ^..
쉑히들..
지들끼리의 쑤군거림이 끝났는지..
ㅡ ..잘 나가는 애야?..ㅡㅡ^..
ㅡ ..피식~..민이도 모르는 자쉭들이..
소나..
그리고선 담배 한 대 꼬나뭄니다..
소나친구 민이..
이 넘 꽤나 잘 나가는 녀석입니다..
인터넷 챗방 "바디바디" 에서 캔사진으로 졸라 잘 나갑니다..
멘트도 필요없습니다..
사진만 날려주면 여자 연락쳐 바로바로 날라옵니다..
가히..작업의 달인이라고 볼 수 있죠..
그 뿐인 줄 아십니까?..
민이 자쉭은 반항아 기질이 다분해서..
습관처럼 집도 곧 잘 나갑니다..
한번은 아빠카드 쌔벼가지고 집 나왔다가..
그 날 바로..
길 가다 지 아부지한테 잡혀서..
시내 한복판에서 졸라 쳐 맞는 것두 본 적 있습니다..
..그런 민이 넘을 모르다니..ㅡㅡ..
현석이라는 넘이 얼마나 잘 나가는지 몰라도..
준이 녀석보다는 못 나갈겁니다..
암튼 고삐리는 다시..
ㅡ 아..암튼..H랑 여기 같이 온거 맞잖아~?..
ㅡ 근데?..
ㅡ 형씨가 뭔데 H랑 같이 다녀?!..
ㅡ 왜?..난 H랑 같이 좀 다니면 않되냐?..ㅡㅡ..
ㅡ ..우리 조용한데 가서 얘기 좀 하죠?..ㅡㅡ+ 찌릿~..
..( ㅡ.-) VS (-.(-.ㅡ ).ㅡ )....
..일. 촉. 즉. 발...
젠장..
오늘도 조용히 지나가긴 글렀군요..ㅡㅡ..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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