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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고삐 2016. 11. 24. 18:55발고삐 53화
발랑 까진 고삐리(53)
..그로부터 몇 일 뒤..
..우웅~..ㅡㅡ^ 부비적부비적~..
시계를 보니..
오후 두시 반..
..평소보다 이른 시간이군요..
..아..젠장..
잠이 왜 깬거얏?!..꾸벅~..
ㅡ 뜨하아아암~~..ㅡ0ㅡ..
그리곤 다시 잠을 청하려는데..
띠리리린~ 띠리리린~..
울려퍼지는 핸펀 벨소리..
[ 01x-9087-xxxx ]..
..낮선 번혼데..ㅡㅡ^..
ㅡ 누구십니까?..
ㅡ 어~..소나냐?..
나 만수다~..
만수라면..
소나's 고삐리 동창이 그 만수?..ㅡㅡ^..
ㅡ 어떤 만수 십니까?..
ㅡ 니 동창 만수라구, 자쉭아~..
..그 만수 맞군요..
ㅡ 어..간만이로구나..
근데 왠일이냐?..
ㅡ 우리 모임 잡혔다..
ㅡ 뭔 모임?..
ㅡ 고삐리 동창 모임 말야, 이 자쉭아~..
..쉑히..
못 본 사이에 많이 거칠어졌군요..
말 끝마다 자쉭이랍니다..쩝..
만수는 다시..
ㅡ 요번주 토요일 밤 7시에..
XX단란주점 알지?..글루 와~..
ㅡ 내가 거기가 어딘지 어캐 알아?..
ㅡ 아~쉑히..
작년 겨울에두 거기서 했잖아~..
ㅡ ..거기가..거기냐?..ㅡㅡ^..
ㅡ 암튼 기억나지?..
ㅡ 그렇긴 한데..
ㅡ 그럼 전달했으니깐 늦지 말구 와라~..
ㅡ 근데..왜 우리는..
매번 동창회를 단란주점 빌려서 하는거냐?..
ㅡ 술 먹다가 노래방 갔다가 또 술 먹다가..
그렇게 계속 움직이기도 귀찮잖아~..
나이가 몇 갠데..
글구 전세내면 맘대루 편하게 놀 수도 있구..안 그냐?..
..꽤나 논리정연하군요..
ㅡ 아~..그리구..
이번 모임 회비는 5만원이구..
커플 모임이다..
ㅡ 뭔 모임?..
ㅡ 커플 모임~..
ㅡ 그게 뭐하는 건데?..
ㅡ 걍 앤 데리구 오면 되는거라구~..
ㅡ 호오~..그래?..
그럼 앤 있는 니들끼리 신나게 놀아라..
끊는다..
ㅡ 야, 야..앤 없음 걍 친구라두 데리구 오면 되잖아~?..
ㅡ ..앤 있다구 뻐기냐?..
ㅡ 애들이 그렇게 하자구 해서 그런거니깐..
걍 니가 이해하구 나와~..
ㅡ 나 졸라게 바쁘거든?..
ㅡ 쪼잔하게 그러지말구..
간만에 애들한테 얼굴 좀 비춰라..
담주에 보자..끊는다~..
딸그락..
..쪼~오잔?..
여러분들..
앤 없어서 모임에 참석 못하면 쪼잔한겁니까?..
그런겁니까 솔로 여러분~?!..
..우리..
단합해서 만수 쉑히 족치러 갈까요?..ㅡㅡ^..
..젠장..ㅡㅡ 궁시렁궁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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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낮의 시내 한 복판..
모처럼 이른 시간에 외출 나왔습니다..
근데..
오늘따라..
유난히 커플들이 눈에 띄는군요..
젠장..
이래서 소나가..
가급적이면 대 낮의 외출을 자제했던 겁니다..쩝..
소나는 짐..
간만에 친구넘들을 만나러 가는 길입니다..
소나's 친구들의 모임..
일명 " 백수회 "에서 훈이 넘이 몇 일 전에 탈퇴했거든요..
녀석은..
기나긴 백수 생활을 청산하고..
마침내 PC방 아르바 취직이라는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자쉭..
월급 60만원 준다구 자랑하더군요..ㅡㅡ..
그래서 축하도 해줄 겸 간만에 뭉치는 겁니다..
ㅡ 소나야~!!..^0^//~..
자쉭들..
일찌감시 나와서 소나를 영접하더군요..
ㅡ 훈이는 아직 안 온거냐?..
ㅡ 아니, 요 앞에 담배 사러갔어..
ㅡ 근데..우리 모처럼 만나는데..
꼭 이런데 들어가야 하는거냐?..
ㅡ 뭐 어때?..
분위기 좋기만 하구만..
..이 곳은 지금..
시내 한 복판에 자리한 돋대리아 앞 입니다..
돋대리아..
뭐..좋습니다..
소나두 갠적으로 햄버거 좋아합니다..
근데..
아무리 그래도..
나이 스물 하나 먹은 남자쉑히들 넷이서..
한데 모여 앉아 뭉기적거리면서 팥빙수 떠 먹는 건..
솔직히..
썩 보기 좋은 풍경은 아니지 않습니까?..ㅡㅡ^..
한 켠에서 훈이가 걸어오며..
ㅡ 소나 왔냐~..^_^ 씨익~..
그렇게 넷이 모이자 훈이 넘은..
ㅡ 여기서 깔끔하게 팥빙수 한 사발 씩 하고..
당구 치러 가자~..
그 때..
발끈하는 민이 넘..
ㅡ 팥빙수는 " 맨도날두 " 가 짱이야~..
맨도날두로 가자~..
ㅡ 무슨 맨도날두야?..
비싸기만 하구 떡이랑 팥두 얼마 없드만..ㅡㅡ..
ㅡ 야, 야, 빙수의 생명은 얼음이야~..
맨도날두 팥빙수 얼음이 얼마나 맛있는데..
ㅡ 매국노 쉑히..
맨도날드는 수입이잖아~!!..
돋대리아가서 국산 팥빙수 먹어~!!..
ㅡ 야, 팥빙수가 원래 수입이야~..
이 무식한 넘아~..ㅡㅡ+..
ㅡ 누가 팥빙수가 수입이래?..
언 넘이 그래?..ㅡㅡ..
ㅡ 그럼 팥빙수가 국산이냐?..
젤리두 들어가는데..
ㅡ 떡두 들어가잖아~!!..ㅡ0ㅡ+..
ㅡ 내기하까?!..ㅡ0ㅡ+..
..ㅡ,.ㅡ...
쉑희들..
또 졸라 사소한 걸루 싸워댑니다..
까 놓구..
팥빙수가 국산이면 어떻구, 수입이면 어떻습니까?..
..걍 먹구 시원하면 장땡이지..ㅡㅡ..
민이 넘은 다시..
ㅡ 소나야, 너두 팥빙수가 국산이라구 생각하냐?..
ㅡ ..ㅡㅡ...
ㅡ 그럼 그게 수입이냐~?!..
발끈하는 훈이 넘..
ㅡ 당연하지~!!..
조선시대에 빙수라는 음식이 어딨었냐?..
ㅡ 아, 그럼 떡은 어캐 설명할건데?..ㅡㅡ..
ㅡ 야, 걸어~..내기해~!!..
돋대리아 들어가서 물어보면 될 것 아냐~?..
ㅡ 그래, 가자 가~..
혁이 너는 어느 쪽에 붙을래?..
설마 너두 빙수가 수입이라는..
무식한 생각 하는 건 아니겠지?..
..ㅡ,.ㅡ...
정말이지..
이 쉑히들 머릿속에 도대체 뭐가 들었는지..
두개골 살짝 반으로 쪼개서 구경 함 해보구 싶어집니다..ㅡㅡ..
ㅡ 야, 들어가~..
들어가서 확인해보면 되잖아~!!..ㅡ0ㅡ//~..
ㅡ 오냐, 그래~..
오늘 네 넘의 무식함을 온 천하에 까발려주마~..ㅡ0ㅡ+..
ㅡ ..아~..그노무 쉑히들..
팥빙수 한 사발 하는데 졸라게 시끄럽네..ㅡㅡ..
ㅡ 민이 이 넘이 자꾸 우기잖아~!!..
ㅡ 그래서?..
진짜루 들어가서 물어보게?..
ㅡ 당연하지~..
ㅡ 팥빙수가 국산인지 수입인지 물어보면..
걔네가 아냐?..
ㅡ ..모르나?..
아, 그럼 점장한테 직접 물어봐야 하나?..ㅡㅡ^..
ㅡ 내가 점장이라면..
그딴거 물어보는 쉑히들..
귓방망이 때려 버릴 것 같아..ㅡㅡ..
그리고..
잠시 침묵..
혁이는 웃으며..
ㅡ 야, 야..
간만에 뭉쳐서 팥빙수 한 사발 씩 할라다가..
주먹 날라 가겠다..
걍 훈이는 나랑 돋대리아꺼 먹구..
소나 니가 민이 데리구 맨도날두꺼 먹여라..
그럼 되잖아~..
날씨두 더운데..쩝..
소나야, 민이 데리구 갔다가 당구장으로 바로 와~..
그리곤..
혁이 넘이 훈이 데리구 돋대리아로 들어갑니다..
소나두 민이 넘을 잡아 끌구 맨도날두로 향합니다..
가는 길에도 민이 넘은..
ㅡ 소나야, 너두 설마..
팥빙수가 국산이라구 생각하는 건 아니지?..
ㅡ 조용하구..
오늘은 일단 먹겠는데..
담부터 니들 나한테..
팥빙수 먹으러 가자 그러면 죽을 줄 알아..ㅡㅡ..
ㅡ 암튼 너는 나 믿지?..
ㅡ 고만 좀 해, 자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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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도날드에서 빙수 한 사발 씩 비운 뒤..
곧장 당구장으로 향하니..
혁이랑 훈이는 언제 왔는지..
일찌감시 자리잡구 한 겜 치구 있습니다..
소나도 큐대 하나 뽑아 들고..
ㅡ 2 : 2 할꺼지?..
ㅡ 그래야지..
따악~
혁이 넘이 큐대질을 하며 대답하고..
전, 다시..
ㅡ 팀은 어캐 갈러?..
그리곤 초크질을 하는데..
옆에서는..
다시 만난 민이..& 훈이..
ㅡ 맨도날드 팥빙수는 맛있게 먹었냐?..ㅡㅡ..
ㅡ 왜?..
돋대리아껀 맛이 별로였나보지?..ㅡㅡ..
ㅡ 아니~..졸라 졸라 맛있었지~..
ㅡ ..피식~..
팥빙수가 국산인지 수입인지도 모르는 넘이..
빙수의 참 맛은 아냐?..
ㅡ 그니깐 내기 하자니깐~?!..
만원 빵 어때?..ㅡㅡ..
ㅡ 좋다, 그래~..
만원 빵 해~..ㅡㅡ..
저런 쥐랄맞은 쉑히들..
졸라 쓰잘때기 없는 걸루 아직두 저러고들 있습니다..ㅡㅡ..
넘들은 계속해서..
ㅡ 좋아..진짜루 만원 빵 한거다~?..ㅡㅡ..
ㅡ 그래, 만원 빵..ㅡㅡ..
..그러더니 잠시 침묵..
그리곤 서로의 눈치를 살짝 보더니..
ㅡ ..근데 너..만원 진짜루 줄 수 있어?..
ㅡ ..그러는 넌?..
ㅡ 난 월급 받으면 바로 줄 수 있어~!!..ㅡ0ㅡ//~..
ㅡ 월급 언제 받는데?..
ㅡ ..다음달 9일..
ㅡ ..아직 멀었네?..
ㅡ ..20일 조금 더 남았지..ㅡㅡ^..
그리곤 다시 침묵..
ㅡ ..훈아..저기..ㅡㅡ^ 긁적긁적..
ㅡ 엉?..
ㅡ 생각해보니깐..
..만원 빵은..좀..쎈 것 같어..ㅡㅡa..
ㅡ ..그..치?..하..하핫~..^0^;;..
ㅡ 하하..하하핫~!!..^0^;;..
ㅡ 그럼 우리..
걍..3천원 빵..으로 할까?..^^a..
ㅡ 하..하..그 정도가..
내가 생각하기에두 적당한 것 같아..^^;;..
..쉑히들..
어느새 흥분을 가라 앉히고..
만원 빵에서 3천원 빵으로 액수를 대폭 조절합니다..
만원이 그리 만만한 액수가 아니라는 것을..
서로간에 온몸으로 느낀것이겠죠..ㅡㅡ..
넘들은 다시..
ㅡ 3천원은 바로 줄 수 있지?..^^a..
ㅡ 당연하지~..^^..
ㅡ 그럼 당구 다 치구..
PC방 가서 검색해보자~..
ㅡ 그래~..
금 이제 한 겜 치자..
훈이 넘은 큐대를 뽑아 초크칠에 집중하면서..
ㅡ 팀 어캐 먹을꺼냐?..
ㅡ 뭘 물어보냐?..
늘상 하던대로 하믄 되지..
ㅡ 야, 야..자리잡구 빨랑하자~..
우리 넷은..
다이의 4개 면에 각자 자리잡구 서서..
팀 배분을 위한 사랑의 짝대기를 시작합니다..
사랑의 짝대기..
뭐..다들 방법은 익히 아실꺼라고 생각됩니다..
걍 서로간에 맘에 드는 사람을 큐대로 찍어서..
두 사람이 연결되면 둘이 한 패가 되는 겁니다..
요즘 이런 사랑의 짝대기가 졸라 유행 아닙니까?..
그래서 소나 & 프렌즈도 유행 타는겁니다..
이래뵈도 우리가..
유행엔 졸라게 민감한 편입니다..ㅡㅡV~..
어쨌건..
사랑의 짝대기 로딩 中..
팀은..
소나 & 훈이 VS 혁이 & 민이..
쌍방간에 자존심이 걸린 당구 한 겜..
..아니..
그거 플러스 당구비도 걸린 한 겜..
버퍼링 中..
..1%......3%......15%......47%......68%......89%......100%...
겜이 Play 되고..
딱~..따닥~!..
슥슥슥~......딱~..
딱~..따악~...슥슥슥~..
큐대질 소리와 초크질 소리가 연이어지고..
넷 다 실력이 고만고만하다보니..
현재 진행 상태도 양팀이 서로 비스무리합니다..
혁이 넘은 자기 순서를 마치곤..
ㅡ 근데 소나야..
너두 만수한테 전화왔냐?..
ㅡ 동창회인가 뭔가 나오라는거?..
ㅡ 그거 나갈꺼야?..
ㅡ 아니..
ㅡ 왜?..
ㅡ 커플 모임 이라매?..
내가 앤이 어딨냐?..
따닥~......슥슥슥~..
ㅡ 너 그 싸가쥐라는 애 있잖아?..
ㅡ 싸가쥐랑 거길 왜 가?..쓸 때 없이..
ㅡ 니네 사귀는 거 아니었어?..
ㅡ 미쳤군..ㅡㅡ 도리도리~..
ㅡ 그럼..너 아직두..예원이 뿐이냐?..
ㅡ ..피식~..
왜 그래?..새삼스레..
ㅡ 예원이는 아직두 앤이랑 여전하구?..
ㅡ ..그렇지, 뭐..
ㅡ ..그럼 그 모임..
예원이는 나가겠지?..
......딱~!..
젠장..
공이 새버리는 군요..ㅡㅡ..
ㅡ 몰라, 임마~..
니가 자꾸 말 시키니깐 삑쌀났잖아, 이 자쉭앗~!!..
혁이 넘은 잠시 머뭇거리다..
ㅡ ..너..안 지치냐?..
ㅡ 뭐가?..
ㅡ 예원이 말야..
그만하면 이제..맘 접을 때도 됐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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