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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昌 金志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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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고삐 2016. 11. 22. 19:00

발고삐 51화


발랑 까진 고삐리(51) 









지금 옆에 걷고있는 싸가쥐가.. 


방금전까지 평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선보였습니다.. 





뜻밖에도.. 


연극을 관람하는 두시간 반 동안.. 


단 한 마디의 멘트도 없이.. 


연극을 향한 엄청난 집중력을 과시하더군요.. 





..흡사.. 


눈 뜨고 사망한 시체랑 나란히 앉아 있는 듯 한 느낌이랄까요?.. 





솔직히.. 


시작 한 시간 동안은 하도 조용하길래.. 


드러 앉자마자 자는 줄 알았습니다.. 





혹시.. 


말 안 해줘서 삐졌나?..ㅡㅡa.. 





ㅡ 야, 싸가쥐.. 


갑자기 왜캐 조용하냐?.. 





ㅡ 응?..뭐가?.. 





ㅡ 연극 보는건 다 좋은데.. 


너 갑자기 왜캐 조용한거냐구.. 


사람 불안하게시리..ㅡㅡ^.. 





ㅡ 걍 집중하느라구.. 


나 연극 보는거 디게 좋아하거든~..^^.. 





..아무래도 새롭습니다.. 





전.. 


싸가쥐's 주둥이는 잘 때만 쉬는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연극 볼 때도 쉬더군요..ㅡㅡ^.. 





암튼 소극장 밖으로 나온 싸가쥐 & 소나.. 





사가쥐는 지대로 기지개를 펴대며.. 





ㅡ 뜨아아암~~..^0^//~.. 


디게 잼나게 잘 봤다~..그치?.. 





ㅡ 걍 뭐.. 





그리곤 담배 한 대 꼬나무는데.. 





ㅡ 후움~..오빠는 별루 잼 없었나보네?.. 





ㅡ 아냐.. 





그 때, 어디선가 들려오는.. 





ㅡ 야, 담배쟁이~!.. 





신경 끄고 걸어가는데.. 





ㅡ 소나야~!!.. 





..멈칫~......-.ㅡ 힐끗~.............................................................................................헛?!.. 





저건.. 


뒷 편에서 걸어오는 건.. 





..주..예..원... 





예원이로군요.. 






ㅡ 야~..소나를 이런데서 다 만나구~..^^.. 





..당황..스럽군요.. 





ㅡ 아까 소극장에서 앞 쪽에 앉아 있는 거 봤는데.. 


절대 뒤 안 돌아보더라~?.. 





ㅡ ..어..그랬어?..ㅡㅡ^.. 





ㅡ 근데 오늘 출근 안 했어?.. 


너 지금 일할 시간이잖아?.. 





ㅡ 어..그냥..일이 좀 있어서.. 


하루 쉰다 그랬어.. 





ㅡ 그 일이 여기 와서 연극 보는거야~?..^^a.. 





ㅡ 아니..일 끝나구 시간이 좀 남아서..ㅡㅡ^ 긁적긁적.. 





ㅡ 후훗~..그래?.. 


아~..잠만~..자기야~.. 





하면서.. 


뒤돌아 누군가에게 손짓하는데.. 


깜끔한 캐주얼 차림에.. 


상당히 준수해보이는 한 남자가 걸어옵니다.. 





예원이는 웃으며.. 





ㅡ 인사해~.. 


이 쪽은..김준석이라구..내 남자친구~.. 


가끔 내가 얘기했었지?.. 


글구 이 쪽은 소나라구..자기두 알지?.. 


고등학교 동창이야~..^^.. 





ㅡ 반갑습니다.. 


김준석입니다.. 


예원이한테 얘기 많이 들었습니다..^^.. 





그 남자는.. 


그렇게 말하면서 악수를 청하는데.. 


거만해보이지 않으면서도 당당해 보이는군요.. 





ㅡ 아..예..첨 뵙겠습니다.. 


소나라구 합니다.. 





그리곤 일단 악수를 합니다.. 





예원이는 웃으며.. 





ㅡ 그러고보니.. 


둘이 직접 보는 건 처음이지?.. 





ㅡ ..어.. 





소나 갠적으로는 두 번째구요.. 





자신을 준석이라고 소개한 남자는.. 





ㅡ 아까 소극장에서 부터.. 


앞 쪽에 앉으신 소나씨 뒷 모습만 보고두.. 


예원이가 단번에 알아보고선.. 


계속 얘기를 하더라구요..^^.. 





ㅡ ..네.. 





..지금 여기서 어색한 건 나 뿐인가?..ㅡㅡ^.. 





소나는 애써 어색함을 감추기 위해.. 





ㅡ 그럼 너두 이거 보구 오는 길이야?.. 





ㅡ 그래~.. 


근데..네 옆에 계신 분은 언제 소개해줄꺼야?..^^a.. 





ㅡ 응?..-.ㅡ 힐끗~......아..얘?.. 





소나 옆에서.. 


눈만 멀뚱거리며 뻘쭘하게 서 있는 싸가쥐.. 





예원이는 다시.. 





ㅡ 혹시..여자친구?..^^a.. 





ㅡ H라구..그냥 아는 동생이야.. 





ㅡ -.ㅡ+ 흘깃~.. 





..싸가쥐.. 


마치 아니라는 눈빛으로 흘기더군요.. 





ㅡ 아~ 그래?.. 


안녕하세요~.. 


전 소나 친구 예원이라구 해요~..^^ 꾸벅~.. 





ㅡ 네..^^ 꾸벅~.. 





전, 다시.. 





ㅡ 근데..왜캐 늦게 연극 보러 온거야?.. 





ㅡ 일찍 왔는데.. 


여기저기 돌아다니느라 시간 놓쳤거든~.. 


근데 여기까지 와서 걍 가기두 그렇구 해서.. 


방금전꺼 본거야~..^^;;.. 





ㅡ 그래?.. 


그럼 집에는 어캐 갈라구?.. 


짐 차두 다 끊겼구.. 


택시타두 택시비 엄청 나올텐데.. 





ㅡ 그래두 별 수 없지 뭐.. 


차 있을 때 까지 기다리는 수 밖에.. 





ㅡ ..안 들어가두 돼?.. 





ㅡ 괜찮아~.. 


아까 아무래두 늦을 것 같아서.. 


명선이 알지?.. 


명선이랑 같이 과제 준비하느라.. 


명선이 기숙사 방에서 밤 새야 한다구 전화했거든~.. 


걔한테 전화두 해뒀구.. 






ㅡ 금 여기서 밤 샐라구?.. 





ㅡ 아마..그래야겠지..^^.. 





ㅡ 그럼 얘 차 타.. 


얘 차 갖구 왔거든.. 





ㅡ 아냐~..괜찮아~.. 





ㅡ 그냥 타.. 


한 두 시간두 아니구.. 


여기서 차 시간까지 어캐 기다리려구 그냐?.. 





하곤, 준석씨에게.. 





ㅡ 괜찮으시면 타세요.. 


댁까지 데려다 드릴께요.. 


야, 싸..아니..H..괜찮지?.. 





ㅡ 그래, 뭐.. 


두 분 부담 갖지 말구 타세요~.. 


어차피 저희두 가는 길인데..^^a.. 





ㅡ 아니에요~..^^ 도리도리~.. 


정말 괜찮아요~.. 





ㅡ 괜찮긴 뭐가 괜찮아?.. 


걍 타라니깐~.. 


어차피 우리두 집에 가려던 참이었어.. 





ㅡ 아냐~.. 


우린 괜찮으니깐.. 


신경 쓰지말구 걍 가~..^^.. 





ㅡ 차시간까지 뭐하려구?..ㅡㅡ^.. 





ㅡ 걍 뭐..요즘엔 새벽까지두 놀 데 많잖아~.. 


우리 신경쓰지마.. 


정말 괜찮으니깐..^^.. 





..극구 사양하는군요..ㅡㅡ.. 





전, 다시 준석씨에게.. 





ㅡ 정말 괜찮겠어요?.. 





ㅡ 네~..뭐..^^.. 





싸가쥐는.. 





ㅡ 혹시..불편하셔서 그러시면 부담 갖지 마세요~.. 


오빠 친군데요 뭐..^^.. 





ㅡ 아뇨~.. 


마음은 고마운데 정말 괜찮아요~..^^.. 





ㅡ 정말 괜찮겠어?..ㅡㅡ^.. 





ㅡ 그래~..괜찮아~.. 





..더 권할 수는 없겠군요.. 





ㅡ 그래, 그럼.. 


우린 그럼 갈께.. 


혹시 생각 바뀌면 전화하구.. 





ㅡ 그래~..조심히 잘 가.. 


H씨, 오늘 만나서 반가웠어요.. 


잘 들어가세요~..^^ 꾸벅~.. 





ㅡ 네..그럼.. 


두 분도 즐거운 시간 되세요..^^ 꾸벅~.. 





ㅡ 준석씨, 그럼 좋은 시간 되세요.. 꾸벅~.. 





ㅡ 네..두 분도 잘 들어가세요..^^ 꾸벅~.. 





그리곤 다시 돌아서서.. 


각자 다른 곳으로 향합니다.. 





차에 탄 싸가쥐는.. 





ㅡ 오빠, 혹시..ㅡㅡa.. 





ㅡ ..맞어.. 


쟤가 내 첫사랑이야.. 





ㅡ ..그랬구나..ㅡㅡ^ 긁적긁적.. 





그리곤 시동을 겁니다.. 





차가 출발하고.. 


싸가쥐는 줄곧 침묵을 지키던 소나를 보며.. 





ㅡ 음악..좀 틀까?.. 





ㅡ 조용한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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