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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昌 金志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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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고삐 2016. 12. 8. 21:00

발고삐 65화


★☆ 발랑 까진 고삐리 ☆★ ※ 65 ※ 





그로 부터 3일 밤낮을 꼬박 몸살로 앓아 누웠고.. 


그로 부터 다시 일주일이 더 지나서야.. 


다시 출근해도 된다는 사장님의 연락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 후, 다시 일주일 가량은 정말 열심히 일하며.. 


나름대로 삶의 패턴을 되찾으려 노력했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출근해서.. 


부지런히 움직이며 일을 하고 있는데.. 


뒷편에서 들려오는 낮 익은 목소리.. 





ㅡ 소나오빠.. 





..-.ㅡ 힐끗~.. 





ㅡ 오랜만이네..^^.. 





언제 왔는지 싸가쥐가 서 있고.. 


그 바로 뒷편엔 김형도 와있습니다.. 





솔직히 좀 당황스러웠지만.. 


애써 태연한 척.. 





ㅡ 어..그래.. 


여긴 왠일이냐?.. 





ㅡ 왜는~..술 먹으러 왔지.. 





ㅡ 그래.. 


그럼 이 쪽에 앉아.. 


김형..이 쪽으로 앉아요.. 





ㅡ 네.. 





안내한 자리에 싸가쥐와 김형이 자리하고.. 


전, 다시.. 





ㅡ 주문할 때 불러.. 





그리곤 카운터로 돌아오는데.. 


빈 접시를 치우고 오던 수민이는.. 





ㅡ 야, 쟤 그 교복 아냐?.. 





ㅡ 맞아.. 





ㅡ 근데 쟤 옆에 있는 남자는 누구야?.. 





ㅡ 있어..걍 그런 사람이.. 





ㅡ 야, 너 저 교복이랑 사귀는거 아니었어?..ㅡㅡ^.. 





ㅡ 그런거 아냐.. 


신경 끄고 일이나 하시지?.. 





ㅡ 이무래도 이상해~..분위기가..ㅡㅡ 도리도리~.. 





수민이가 자리를 옮기고.. 


전, 애써 신경 끄려 주방으로 들어가서 컵이나 씻으려는데.. 


천용이 형이 들어와선.. 





ㅡ 니가 왠일이냐?.. 


자진해서 컵을 다 닦고..ㅡㅡ^.. 





ㅡ 왜 또 시비야?.. 


난 컵 좀 닦으면 안돼?..ㅡㅡ.. 





ㅡ 아니~.. 


보기에 좀 어색해서 그렇지~..^^a.. 





그 때, 현주 누나가 살짝 힐끔 거리더니.. 





ㅡ 사장님~..소나 얘 이상해요~!!.. 





ㅡ 왜 또?.. 





ㅡ 평소에 안 하던 짓 한데요~.. 





ㅡ 냅둬라.. 


갑자기 천당가고 싶어졌나보지, 뭐.. 





..ㅡ,.ㅡ;;... 





이거 기분 나빠서 컵 닦겠나?..ㅡㅡ.. 





그렇게 묵묵히 컵을 씻어내고 있는데.. 


현주 누나는 다시금 주방으로 들어오더니.. 





ㅡ 소나 너 고무장갑 벗어 놓구 홀로 나가봐.. 





ㅡ 왜?.. 





ㅡ 손님이 너 찾는다.. 





ㅡ 손님?.. 





ㅡ 26번 테이블에서 너 좀 불러 달래.. 





26번 이라면.. 


싸가쥐랑 김형이 앉은 테이블인데.. 





ㅡ 날 왜 찾는데?.. 





ㅡ 모르지, 뭐~.. 


암튼 빨랑 가봐~.. 





ㅡ 없다 그래.. 





ㅡ 있는데 어캐 없다 그래?.. 


너 아는 테이블 아냐?.. 





ㅡ 나가기 싫어.. 


걍 없어졌다 그래.. 





ㅡ 아, 그냥 좀 나가봐~.. 


컵 닦아 놓은 거 하고는~.. 


이거 거품 다 묻혀 놓구.. 





ㅡ 걍 냅 둬.. 


또 헹구면 되니깐.. 





ㅡ 내가 닦을테니깐.. 


언넝 나가보래두~?.. 


나가~ 좀~..나가~.. 





바가지쟁이 현주 누나의 호들갑에.. 


강제로 주방에서 떠밀려 나온 소나.. 


할 수 없이 고무장갑을 한 쪽에 벗어 놓곤.. 


26번 테이블로 향합니다.. 





..아무래도 껄끄러운데..쩝.. 





ㅡ 나 불렀어?.. 





ㅡ 오빠, 나 좋은 소식 있는데.. 





ㅡ 뭔 소식?.. 





ㅡ 나..진혁 오빠랑 사귀기로 했어~..^^.. 





......ㅡㅡ.. 





좀..당황스럽군요.. 





ㅡ 그래서.. 


맨 첨으로 오빠한테 축하받구 싶어서 이렇게 온거야.. 





ㅡ ..그래?.. 





ㅡ 우리 둘 축하해 줄꺼지?..^^a.. 





ㅡ ..그래.. 


축하한다.. 


김형, 축하해요.. 





라며, 악수를 하려 손을 내미니.. 


김형은 가만히 소나's 손을 맞 잡으며.. 





ㅡ 고맙군요.. 





다시 손을 놓은 전.. 





ㅡ 두 사람 잘 사귀어.. 


그럼 난 가볼께..술 잘 마셔.. 





ㅡ 오빠, 왜?.. 


앉아서 같이 얘기 좀 하다가지.. 





ㅡ 일 해야해.. 


두 사람 그냥 얘기해.. 


김형, 그럼 놀다 가세요.. 





ㅡ 그래요.. 





ㅡ 쩝..그래, 뭐.. 


오빠두 일 열심히 해~..^^.. 





전, 그렇게 자리를 벗어나자마자.. 


주방으로 들어가서 현주 누나에게.. 





ㅡ 누나, 나가.. 


내가 닦을꺼야..ㅡㅡ.. 





ㅡ 얘가 오늘 왜 이래?.. 


평소대로 해, 그냥~.. 





ㅡ 내가 닦는다니깐?..ㅡㅡ.. 





ㅡ 소나, 너 오늘 진짜 이상하다~?.. 


무슨 일 있어?.. 





ㅡ 나가래두?..ㅡㅡ 싸늘~.. 





ㅡ ..아..알았어.. 


니가 다 닦아라, 그래~.. 





ㅡ 그리고 오늘 컵 내가 다 닦을꺼니깐.. 


다들 그렇게 알고 있으라 그래.. 





ㅡ 니 맘대로 하셔~.. 





그리곤 고무장갑을 끼고 컵을 닦기 시작하는 소나.. 





박~ 박~ 박~ 박~.. 





..결국 이렇게 되는구나.. 





벅~ 벅~ 벅~ 벅~.. 





하긴 뭐.. 


나랑 싸가쥐는 애초부터 그냥 아는 동생 이상은 아니었으니깐.. 





박~ 박~ 박~ 박~.. 





생각해보면.. 


싸가쥐랑은 영 동떨어진 나보다는.. 


조금이라도 가까운 세계의 김형이 더 잘 어울리는건 당연하지.. 


나 보다는 훨씬 더 나은 사람이니깐.. 





이제야.. 


싸가쥐가 정말 떠나갔다는게 와닿는구나.. 





그래.. 


잘 된 일이구나.. 





축하한다.. 





................................................................................................................................... 

.............................................................................................................. 


................................................... 

............................ 










점점 넌 멀어지나봐.. 


웃고 있는 날 봐 때론 며칠씩 편하게 지내.. 


점점 널 잊는 것 같아 먼일처럼.. 




점점 넌 떠나가나봐.. 


하루는 미치고 다음 날이면 괜찮아졌어.. 


다만 슬픔에 익숙해질 뿐인걸 점점.. 




어쩌다 또 생각나.. 


너를 그릴 때가 오면 숨막히게 지쳐.. 


애써 참아낼 수 있겠지.. 


그렇게 널 버려 내 아픔도 점점.. 




점점 넌 멀어지나봐.. 


그게 편해지나봐 너의 얼굴도 생각이 안나.. 


점점 너를 버릴 것 같아 나 어느새 점점.. 




어쩌다 또 생각나.. 


너를 그릴 때가 오면 숨막히게 지쳐.. 


애써 참아낼 수 있겠지.. 


그렇게 널 버려 내 아픔도 점점.. 




어쩌다 또 생각나.. 


너를 그릴 때가 오면 숨막히게 지쳐.. 


애써 참아낼 수 있겠지 그렇게 널 버려.. 


내 아픔도 점점.. 




Long Goodbye No Way You Know.. 


이젠 낯선 목소리에 너를 부르는걸.. 


시간이 나를 다 버리고.. 


내 슬픔도 이제 멀어져가 점점.. 




ㅡ Brown eyes's 점점 ㅡ 





이 노래처럼 전.. 


너무도 행복해 보였던.. 


예원이의 마지막 모습을 기억하며.. 


그녀를 잊어 보려 무지 노력했습니다.. 





그 남자 곁에선 예원이의 행복을.. 


애써 뺏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었지만.. 


내심은.. 


그 남자만큼 예원이를 행복하게 할 자신이 없었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어쨌건 그렇게 시작된 제 노력은.. 


어찌된 일인지.. 


지난 4년간 아무리 애를 써도 할 수 없었던 것들을.. 


생각외로 빠르게 진행시켜 나갔고.. 


불과 한 달 사이에.. 


거짓말처럼 제게서 그녀를 지워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소나's 첫 사랑은.. 


꽤 긴 시간이 지난 지금에서 매듭지어지는 듯 했습니다.. 








계속..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렇게 다시 한 달 가량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 이후로 전.. 


어느 정도 제 생활 패턴을 되찾을 수 있었지만.. 


예상치 못한 또 하나의 문제가 생겨버렸습니다.. 





생각외로.. 


싸가쥐가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는 것..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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