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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고삐 2016. 11. 6. 19:47발고삐 38화
발랑 까진 고삐리(38)
상당히 떨떠름한 표정의 싸가쥐는..
젓가락으로 곱창을 집어들어 찬찬히 구경하고..
소나는 주걱으로 싸가쥐's 접시에..
맛깔나게 볶아진 곱창을 한 주걱 담아줍니다..
그리고 제 접시에는 두 주걱 담습니다..하하..^^;;..
싸가쥐는 다시..
ㅡ 근데 이거..뭘루 만든거야?..
ㅡ 돼지창자..
ㅡ 어?..돼지..창자?..0.0;;..
ㅡ 어..
그리곤..
접시에 담기가 무섭게 부지런히 주서 먹습니다..
그렇게 소나가 한 접시를 다 비우는 동안..
내내 들고있던 곱창 한 쪼가리랑 소나를 번갈아 쳐다보며..
동급 취급하는 듯한 눈빛으로 쳐다보는 싸가쥐..
ㅡ 거 참..졸라 신경 쓰이게 하네..
나랑 곱창이랑 그렇게 닮았냐?..
왜 계속 그렇게 자꾸 쳐다봐~?..ㅡㅡ..
ㅡ ..맛있어?..ㅡㅡa..
ㅡ 어~..졸라게..쩝쩝~..
ㅡ 오빠, 우리 걍 빼니걸스 가믄 안돼?..
ㅡ 일단 한 개 주서 먹어보고 얘기해..쩝쩝~..
ㅡ 솔직히 못 먹겠어~..
그러지 말구 우리 걍 빼니걸스 가자~..응?..^^..
소나는 싸가쥐's 멘트 무시하고 두 접시째 먹습니다..
싸가쥐는 여전히 경계하는 듯 한 눈초리로..
곱창 구경에 열중합니다..
ㅡ 야, 그래 갖구 곱창이 기분 나빠하겠냐?..
더 살기 넘치게 팍팍 째려봐봐~..ㅡㅡ..
ㅡ 오빠, 응~?..
우리 빼니걸스로 가자~응~?..
ㅡ 일단 한 개 먹어보구 얘기 하래니깐?..
ㅡ 진짜 못 먹겠는데 어캐해~?..ㅡ0ㅡ;;..
ㅡ 야, 젓가락 내놔..
소나, 싸가쥐가 들구 있던 젓가락 뺐어다가..
곱창이랑 깻잎이랑 곱게 싸서..
ㅡ 아..
ㅡ ..ㅡㅡ...
ㅡ 아 해..ㅡㅡ..
ㅡ ..ㅡㅡ 도리도리~..
ㅡ 빨랑 아 해..ㅡㅡ+..
ㅡ 아~띠..진짜 싫은데..
싸가쥐, 마지못해 입 벌리고..
소나는 즉각 곱창 투여합니다..
ㅡ 먹어보고 맛 없으면 도로 뱉어..우물우물~..
ㅡ 으으~..ㅡ_ㅡ;;.........우..물....우물..우물...
ㅡ 우물우물~..
ㅡ ..우물우물~...우물우물~..
생각보다..괜찮은 것 같긴 한데?..ㅡㅡ^..
싸가쥐..
이번엔 자기 손으로..
곱창이랑 순대랑 깻잎이랑 곱게 싸서 먹어봅니다..
ㅡ 우물~ 우물우물~..
으음~..이거 맛있다~..^^..
ㅡ 그러게 일단 먹어 보라니깐..우물우물~..
ㅡ 우물우물~ 쩝쩝~..
이제서야 부지런히 주서먹기 시작하는데..
어캐..
곱창 초보라 그런지 매너가 영 엉망입니다..
ㅡ 이봐, 곱창 초보..ㅡㅡ..
ㅡ 응?..왜?..우물우물~..
ㅡ 맛있게 잘 먹는건 다 좋은데..
그렇게 곱창만 골라 주서먹는건 어느나라 매너냐?..
ㅡ 곱창이 맛있으니깐 그렇지~..우물우물~..
ㅡ 전에 내 친구 혁이가..
그렇게 곱창만 골라 주서먹다가..
결국엔 민이가 주걱으로 귓방망이 때려버렸잖아..ㅡㅡ..
ㅡ 먹는 것 갖구 치사하게..우물우물~..
모자르면 더 시키면 되잖아~?..
ㅡ 안돼..밥 볶아 먹어야해..
ㅡ 밥?..여따가 밥두 볶아 먹어?..
ㅡ 이모~!! 우리 밥 두개 볶아줘~!!..
ㅡ 알았어~!!..
그리곤 물 한 잔 마시려는데..
ㅡ 오빠 근데..
오빠 진짜 이모 아니지?..ㅡㅡa..
..ㅡ,.ㅡ...
ㅡ 진짜 이모면?..ㅡㅡ..
ㅡ 가서 인사 드려야지~..^^*~ 샤방~..
ㅡ ..야..ㅡㅡ..
ㅡ 응?..^^a..
ㅡ 접시에 붙은 깻잎이나 주서먹어..ㅡㅡ..
ㅡ ......ㅡㅡ;;..
이내 잘 볶아진 곱창볶음밥이 나오고..
둘이서 결국 곱창 2인분에 곱창볶음밥 2인분까지..
싸그리 깨끗하게 비워버립니다..
그리곤 나오면서..
ㅡ 아~ 잘 먹었다~..
이렇게 맛있는 걸 왜 여태껏 모르고 살았지~?..^^a..
ㅡ 니가 왕따라 그래..
ㅡ 내가 왜 왕따야~?..ㅡㅡ+..
ㅡ 싸가쥐가 좀 없잖아..
ㅡ 그럼 오빠두 왕따겠네?..ㅡㅡ..
ㅡ 어..나두 왕따야..
ㅡ 그럼 오빠 친구들은?..
ㅡ 걔네두 다 왕따야..
우리끼리 뭉친거지, 뭐..
ㅡ 그럼 오빠 친구들두 막 재수없구 그렇겠네?..
ㅡ 다 같이 재수 없으니깐..
막상 뭉치면 그런 것두 잘 몰라..
ㅡ 친구들 참 잘~ 뒀다~?..ㅡㅡ..
ㅡ 그러게..
ㅡ 으유~진짜..내가 말을 말아야지~..ㅡㅡ+ 찌릿~..
원래 상대방이 시비조로 댐빌 때는..
이렇게 맞 받아쳐 줘야 제 풀에 지치는 법입니다..ㅡㅡV~..
싸가쥐는 다시..
ㅡ 오빠, 이제 우리 어디갈까?..
ㅡ 가긴 어딜가?..
집에 가서 자야지..
ㅡ 오늘 하루종일 놀아주기루 했잖아~..
ㅡ 이 정도 했으면 이제 좀 가서 자게 좀 냅둬라, 좀..
ㅡ 그러지 말구~..
우리 영화 보러 가지~..응?..
ㅡ 나 이따가 일 나가야 된다..
ㅡ 안 자구 나가면 되잖아~응~?..
영화보러 가자~~..
ㅡ 넌 친구도 없냐?..
친구랑 가서 봐, 좀..
짐 피곤해 죽겠구만..
ㅡ 나 왕따잖아~..헤헤~..^^..
ㅡ 나 진짜 자야 해..
ㅡ 그럼 오빠 울집에서 자라~?..
ㅡ 미쳤니?..내 집 냅두고 무슨..
ㅡ 오늘은 나 오빠랑 같이 있구 싶단말야~..
ㅡ 난 오늘 좀 혼자 있구 싶다..
ㅡ 나 영화 보구 싶단 말야~..
ㅡ 혼자 가서 봐..
아님 집에서 비됴를 빌려다 보던가..
ㅡ 아~..그럼 오빠네 집 가자~?..
ㅡ 울집은 미성년자출입금지 구역이야..
ㅡ 가자~..응?..나 갈래~..
ㅡ 가긴 어딜가?..
나 잠 좀 자게 걍 좀 냅둬, 좀~..ㅡ0ㅡ..
ㅡ 방해 안 할께~..
걍 비됴 빌려가서..
오빠 자는 동안 안 깨우고 조용히 옆에서 비됴만 볼께~..응?..^^a..
ㅡ 안 믿어..
ㅡ 진짜야~..
가만히 앉아서 조용히 비됴만 볼꺼야~..
ㅡ 보통 여자애들은..
생일 날 친구들끼리 같이 뭉쳐서 놀러다니구 그러지 않냐?..
ㅡ 오늘 밤에 만나기루 했어~..
낮엔 별로 할 것두 없구..
ㅡ 밤엔 할게 뭐 있는데?..
ㅡ 이따 밤에 애들이랑 나이트 가기루 했거든~..^^..
ㅡ ..그래..
오늘밤엔 부디..
니가 뻑갈 만 한 백마 탄 고삐리 넘과 엮여서..
오래오래 행복하길 기도하마..ㅡㅡ..
ㅡ 암튼~..나 오빠 어캐 사는지 구경하구 싶단 말야~..
진짜루 조용히 있을께~응?..
강력한 싸가쥐's 때쓰기..
역시 보통 수단으로는 안 먹힙니다..
그렇다면..
최후의 초 필살기를 선 보여야겠군요..ㅡㅡ..
ㅡ 야, 싸가쥐..
ㅡ 응?..
ㅡ 나 사실은..
아주 무서운 넘이야..
아주 변태스러운 넘이지..ㅡㅡ..
ㅡ 변태?..
ㅡ 그래, 변태..
어쩜 나..자는 척 하다가..
확 그냥 너 덮쳐 버릴지두 몰라..ㅡㅡ..
ㅡ ..그래?..ㅡㅡa..
ㅡ 그러니깐..
나하고는 거리를 좀 두는 편이..
아마 네 신상에 좋을꺼야..
ㅡ 덮쳐~..^^..
ㅡ 뭣?! ㅡ0ㅡ;;..
ㅡ 확 덮쳐버려~..
그리구 우리 결혼하자~..^^*~ 샤방~..
..ㅡ,.ㅡ...
나중에 진짜..
이런 딸 낳을까봐 심히 걱정스럽습니다..ㅡㅡ..
ㅡ ..너..미친거 아냐?..ㅡㅡa..
ㅡ 덮칠라면 덮치던가~..
난 오늘 꼭 오빠네 집에 가야겠어~..
ㅡ 너..진짜..
무슨 생각으로 인생 사냐?..ㅡㅡ..
ㅡ 오빠 생각~..^^*~ 샤방~..
..할 말 없군요..ㅡㅡ;;..
더 설득 해봤자..
먹힐 것 같지두 않고..
ㅡ ..좋아..가는 건 좋은데..
나 자는 거 방해하면..나 진짜 엄청 화낼꺼다..알써?..ㅡㅡ..
ㅡ 알써~..진짜루 조용히 비됴만 볼께~..
ㅡ ..가자..피곤해죽겠다..
ㅡ 앗싸~!! ^0^//~..
왠지 모르게..
오히려 싸가쥐한테..
소나가 덮침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ㅡㅡ^..
어쩔 수 없이 싸가쥐를 태우고 집으로 향합니다..
가는 동안..
ㅡ 야, 싸가쥐..
ㅡ 응?..
ㅡ 너 혹시..다른 남자 만날 때두..
아무 남자 집에 막 찾아가구 그러냐?..
ㅡ 미쳤어~?..
아무 남자 집에나 막 찾아가게~?..
ㅡ 근데 내 집에는 왜 막 찾아가냐?..
ㅡ 오빠는 오래 만나서 믿음이 가..^^..
ㅡ 너랑 나랑 알게 된 지 이제 한 달 쫌 넘었거든?..
ㅡ 그러니깐~..
아~..그러구 보니 오빠랑 사귄지두 벌써 한 달이 넘었구나~..
ㅡ ..서서히 미쳐가는구나..ㅡㅡ..
너 지금도 내가 앤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잖아?..
ㅡ 딱 보믄 알아~..
장담하는데 소나씨는 싱글이야~..
ㅡ 무슨 근거로?..
ㅡ 일단 재수가 없거든~..
여자는 재수 없는 남자랑은 잘 안 만나줘, 원래~..
이런 싸가쥐를~..ㅡ0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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