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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昌 金志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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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고삐 2016. 11. 7. 19:21

발고삐 39화


발랑 까진 고삐리(39) 








소나, 발끈하며 대꾸 합니다.. 





ㅡ 야, 확실히 말해두겠는데.. 


난 여자가 안 만나 주는게 아니라.. 


내가 여자를 안 만나는거얏~!! ㅡ0ㅡ;;.. 





여러분..진짜입니다.. 


소나는 Only 예원이 뿐인거 아시죠?..ㅡㅡ^.. 





ㅡ 암튼 글구~.. 


오빠에게선 무언가 약간의 향기도 나.. 





ㅡ 무슨 향기?.. 





ㅡ 홀애비 냄새~.. 





ㅡ 나 아직 스물 한 살 꽃띠야, 이거 왜 이래~?.. 





ㅡ ㅋㅋㅋ..암튼 그래~..^^.. 





ㅡ 근데 너 나한테 이러는 게 뭐야?.. 





ㅡ 당연히 사랑이지~.. 





..ㅡ,.ㅡ... 





ㅡ 솔직히 나두 잘 모르겠어~.. 


누구 좋다구 이렇게 막 따라다녀 본 거..오빠가 첨 이거든~..^^.. 





ㅡ 그래두 전에 남자친구도 사귀어 보구 그랬을 거 아냐?.. 





ㅡ 아니~..전혀~..^^ 도리도리~.. 





..전혀 믿기질 안는군요..ㅡㅡ^.. 





지금까지의 모습으로는.. 


저 스토커적인 기질로 멀쩡한 남자 셋 정도는.. 


기냥 정신병원으로 보내 버렸을 것 같은데..ㅡㅡ.. 





소나니깐 버티는 겁니다.. 


아주 강력한 정신력으로 무장한 막강 소나니까 말이죠..ㅡㅡV~.. 





싸가쥐는 다시.. 





ㅡ 그니깐 암튼~.. 


오빠는 나한테 무지무지 잘해줘야 하는거야~.. 





ㅡ 왜?.. 





ㅡ 우린 천생연분이거든~..^^*~ 샤방~.. 





ㅡ ..미친게야..ㅡㅡ.. 





ㅡ 근데 오빠.. 


아까 그건 왜 물어 본거야?.. 





ㅡ 뭐?.. 





ㅡ 딴 남자 집에두 막 가구 그러냐 그런거.. 





ㅡ 아~..그거?.. 


걍 습관이면 패서라두 고쳐줄라구 그랬지.. 





ㅡ ㅋㅋㅋ..오빠.. 





ㅡ 왜?.. 





ㅡ 오빠 그런 말투.. 


가끔씩 참 기분 좋게 들릴 때 있는거 알아?..^^a.. 





ㅡ 취향 참 독특도 하셔라.. 





ㅡ 보통 여자들은 아마 평생 모를꺼야.. 


오빠 말의 겉 보다.. 


그 속에 담긴 매력들을..후훗~..^^.. 





..속 뜻은 무슨..ㅡㅡ.. 





정말이지.. 


알 수 없는 말들만 부지런히 늘어 놓는군요.. 





소나, 원채 가방끈이 짧아가지고.. 


속 뜻 그딴거 잘 모릅니다.. 


걍 워낙 직설적이다 보니.. 


하구 싶은 말 안 가리구 막 하는거죠, 뭐.. 





싸가쥐가 단단히 잘못 집은 겔 겁니다.. 





.................................................................................................................................. 

............................................................................................. 

............................................. 


............... 





집 근처에 도착한 소나 & 싸가쥐는... 


집 앞에 차 세워 놓구.. 


비됴 대여점서 비됴 두개 빌리구.. 


슈퍼가서 아스크림 빨아 먹으면서 소나's 집으로 들어갑니다.. 





싸가쥐는 두리번거리면서 방 구경하고.. 


소나는 그대로 침대에 엎어져 버립니다.. 


싸가쥐는.. 





ㅡ 오빠방..디게 음침하다..ㅡㅡa.. 





ㅡ 지금이라두 후회되면 나가버렷.. 





ㅡ 커튼 좀 치자~?.. 


넘 답답해.. 





ㅡ 나 잘 거라구 말했다.. 





ㅡ 알써~..피~.. 


근데 오빠는 나 같이 쌈빡한 아가씨를 옆에 두고도 짐 잠이 와?.. 





ㅡ ..덮쳐 달라는거냐?.. 





ㅡ ㅋㅋ..그렇다기 보단 뭐..^^;;.. 





ㅡ 쓸 때 없는 소리 하지 말구.. 


나 인제 잘 거니깐.. 


앉아서 조용히 비됴나 보시게..뜨하아아아암~~~~.. 





ㅡ 알써~..오빠는 주무시게~.. 





ㅡ 비됴보다 배 고프면.. 


주방 왼쪽 끝 싱크대 열어보면.. 


먹고 남은 식빵 있을꺼야.. 





ㅡ 그거 먹음 돼?.. 





ㅡ 아니, 그건 오래되서 먹으면 않되구.. 


식빵 사이에 만원짜리 몇 장 있을꺼니깐.. 


그걸루 슈퍼가서 빵 사 먹어.. 





ㅡ 돈을 왜 거기다 넣어뒀어?.. 





ㅡ 비상금이야.. 





ㅡ 비상금을 왜 하필 식빵 사이에 넣어 둔 건데?..ㅡㅡ^.. 





ㅡ 그거야 뭐.. 


혹시나 도둑이 들어도.. 


설마 식빵까지 뒤져보겠냐?.. 





ㅡ ......똑똑한건가?..ㅡㅡa.. 





ㅡ 암튼 나 이제 진짜루 잘꺼니깐.. 


자는 거 방해하면 진짜루 혼난다.. 





ㅡ 알써~.. 





ㅡ 6시 반 되믄 깨워주고.. 





ㅡ 알따~.. 





ㅡ 글구 너.. 


나 잘 때..내 몸에 손 끝 하나 건드리면.. 


그땐 진짜 죽어..알써?.. 





ㅡ ㅋㅋㅋ..것두 알따~.. 





....................................................................................................................ㅡㅡ..zzZZ... 





................................................................................................................................. 

..................................................................................... 

.............................. 

......... 





ㅡ 아음~..부비적부비적~.. 





..소나, 수면에서 깨어납니다.. 





..근데.. 


어째 왼손이 좀 묵직한게.. 





..싸가쥐 오른 손에 붙들려 있군요..ㅡㅡ^.. 





불 꺼진 방안에.. 


TV는 나지막히 지지직 거리고 있구.. 


싸가쥐는 소나 왼편에 쭈구리구 누워서 자구 있습니다.. 





날카로운 추리력으로 분석해보건데.. 


필시 싸가쥐는.. 


비됴보다 지쳐서 잠든게 분명합니다..ㅡㅡ.. 





싸가쥐's 손을 놓구 시계를 보니.. 





6시 40분.. 


제대로 맞혀서 일어났군요.. 





..깨워 달랬더니.. 


옆에서 엎어져 자구 있구..쩝..ㅡㅡ.. 





일단 침대에서 일어나.. 


냉장고서 우유 들이킵니다.. 


그리곤 TV를 끈 다음 자고 있는 싸가쥐를 봅니다.. 





..후움~.. 





확실히.. 


교복을 입혀 놓으니 고삐리 답군요.. 


어캐어캐 하다보니깐.. 


싸가쥐's 잠든 모습을 자주 접하게 되는데.. 


싸가쥐는 아무래도 자는 모습이 젤루 와따입니다.. 





뭔지 모르게.. 


자는 모습이.. 


평소와는 다르게 순수하고 귀여워 보인다구 할까요?.. 





근데.. 


아무데서나 저렇게 잘 잘 수 있다는건 좀..ㅡㅡ^.. 





..불현듯.. 


아까 싸가쥐가 했던 말들이 떠오르는군요.. 





ㅡ 누가 좋다구 이렇게 막 따라다녀 본 거.. 


오빠가 첨 이거든.. 





..후움~.. 





소나두 뭐.. 


누구 좋다구 막 따라다녀 본 건.. 


예원이가 처음 이었습니다.. 


이젠 그럴수도 없게 되어버렸다는 건.. 


잘 알지만 말이죠.. 





어떻게 보면.. 


약간의 동질감이 느껴지기도 하는군요.. 





물론~.. 


싸가쥐처럼 저렇게 저돌적이지는 않았습니다..ㅡㅡ.. 





..남자친구도 안 사귀어 봤다는 애가.. 


저토록 저돌적인 무차별 애정공세를 펼쳐 보일 수 있다는 건.. 


역시나.. 


다분한 스토커 기질?..ㅡㅡ^.. 





..암튼 뭐.. 


누군가가 자기를 좋아해준다는 거.. 


누구든 기분은 좋게 느껴질겁니다.. 


소나두 물론 사람이라.. 


나쁘지는 않습니다.. 





다만.. 


제 마음은.. 


항상 예원이만을 향해 있고.. 


지금까지도 그러했고.. 


앞으로도 그러할텐데.. 





그로 인해.. 


아직 어린 싸가쥐가.. 


제가 예원이를 보며 느꼈던 아픔들을.. 


혹시라도 비슷하게나마 겪게 될까봐.. 


한편으로는 미안하고.. 


한편으로는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자신을 전혀 봐 주지 않는 사람을 사랑한다는 거.. 





아시는 분은 아실테지만.. 


그거 무지 아픈거거든요.. 


그러면서도 스스로의 맘을 주체 할 수 없어서.. 


더 힘들고.. 


더 지쳐가게만 되구요.. 





싸가쥐가 아직 어려서.. 


누군가에게 호감을 느끼고 좋아하게 된다는거..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만.. 


걱정스러운건.. 


싸가쥐의 그런 마음이.. 


한 때 소나 맘 처럼.. 


너무 깊지 않았으면 하는겁니다.. 





마음이 너무 깊어지게 되면.. 


그 상처 또 한 너무 깊게 패여.. 


결국 소나처럼.. 


아물지도 못하게 되는 지경에 처해져버려.. 


다신 다른 누구도 사랑하지 못하게 되어 질 지도 모르거든요.. 





..처음이 왜 하필..저인 건지.. 





..싸가쥐가 싫어서 그러는 건 아닙니다.. 


소나에게 있어서 싸가쥐는.. 


그저 귀엽구 조금은 독특한 동생일 뿐 이거든요.. 





..싸가쥐가 설마.. 


저 처럼 그렇게 되지는 않겠죠?.. 





1000ml 짜리 우유 한 팩을 다 마신 소나.. 





인제 대강 씻구 출근 준비나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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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새 준비를 마친 저는.. 


테이블에 메모를 하나 남기고 출근 합니다.. 





[ 졸라게 잘 자길래 걍 냅두고 가긴 한다만.. 


밤에 약속 있다 그래서 알람은 10시로 맞혀놨다.. 


열쇠 놓구 가니깐.. 


나올 때 문 잘 잠그고 열쇠는 가게루 갖구 온나.. 



ㅡ 잠자는 방 속의 구라 대마녀 앞.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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